-선거가 앞으로 두 달 정도 남았다. 11월 3일 본선에서 어떤 요소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는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본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좋으면 아무래도 민주당 후보인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공화당의 로버트의 맥도넬 후보와 민주당의 크리이 디즈 후보 간 펼쳐지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전도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것이다. 주지사를 민주당으로 뽑으면 주하원의원도 민주당으로 뽑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지난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총 유권자 6만250명중 6,625명이 투표, 11%의 투표율을 보였다. 본선에는 몇 %가 투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몇 표를 얻어야 당선될 수 있다고 보는가
▲총유권자의 30%에서 50% 정도인 2만에서 3만명이 본선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선에서 1만5천표를 확보할 경우,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다. 지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6,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이 모두 본선 투표에 참가해 나를 지지한다고 보더라도 아직 1만 표 가까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당선 전략은 무엇인가
▲발품을 팔고 전단지를 우편으로 보내, 내가 35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임을 알리는 것이다. 지난 경선에서는 2천 가구 정도를 방문했다. 주민들은 나를 보면서 “당신이 방문하기 전 당신 선거 캠프에서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반갑게 대해 줬다. 힘들지만 유권자를 직접 찾아보고 또 전단지를 통해 나 자신을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 선거 전략인 것 같다.
지난 경선 선거에서 전단지 1만개를 보냈고 유권자로부터 3,653표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전단지 3만개를 돌릴 계획이다.
또 1995년 연방방송위원회(FCC)에서 무선통신국 행정변호사로 일을 한 것, 전화통신 회사인 버라이존사에서 부사장으로 일한 점 등을 내새워 내가 선출되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중도성향으로 친 비즈니스 경향인 마크 워너 버지니아 연방상원의원과 가까움을 들어 표심을 잡을 것이다.
-지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의 승리 요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선거를 시작할 때 나 자신은 당 안에서 유력한 후보(establishment candidate)가 아니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민주당 내에서 내가 민주당의 정책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선 나는 훼어팩스 카운티 태생도 아니고 타주에서 온 후보라 이 지역 출신으로 백인인 존 캐롤 후보나 로이 볼드윈 후보에 비해 불리했다.
하지만 내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한인임을 알렸기 때문에 상대 후보들은 이런 점을 공격할 수 없었다. 후보자중 소수계인 이삼 오메이쉬 후보는 자기의 인종적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유권자들은 거부감이 생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내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렸기 때문에 내가 한인이라는 것이 거부반응의 요소가 되지 않았다.
-주하원 35지역구 경향은 어떤가
▲민주당이 52대 48로 조금 우세하다. 공화당의 경우에는 중도파가 많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올해 초 실시된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의장 보궐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
-민주당 예비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내가 후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항상 자원봉사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지지하다보니 내가 후보라는 것을 느끼는 데는 심리적으로는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노골적으로 편하게 마음에 있는 대로 말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좋았다. 힘든 것은 내 자신이 후보다 보니 스탭이나 자원봉사자로 일할 때와는 달리 24시간 일한다는 생각과 함께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유권자 집을 방문할 때 내가 출마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는 힘이 나고 자신감도 생겼다.
-예비선거와 본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예비선거는 개인적으로 내가 당내 다른 후보와 경쟁하면서 내가 가장 당의 정책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스탭이 필요하다. 하지만 본선은 당하고 함께 하기 때문에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후보와 함께 공약을 조절하는 조정 캠페인이라 볼 수 있다.
본선 선거는 7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9월7일 노동절부터 11월3일 본선때 까지는 매일 집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7월에서 8월초까지는 당차원에서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후보로 나온 민주당 인사를 만나, 선거 전략을 짜고 8월에는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알렸다.
-본선 승리를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돈과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경선에서는 20만 달러를 모금해 다 사용했다. 돈을 안쓰고 패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금한 돈을 모두 사용했다.
본선에서는 50만달러가 필요하다. 민주당에서 여러 형태로 지원을 받는 만큼 현금으로 25만 달러정도가 필요하다. 자원봉사참여와 선거 기부는 웹사이트 www.MarkKeam.com를 통해 가능하다.
-왜 한인들이 당신을 지지해야 하나
▲한인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인간관계이다. 100% 전혀 모르는 사람을 선출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을 뽑는 것이 한인 유권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당선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타이슨스 코너-덜레스 공항구간의 메트로 전철 건설, I-66 도로 확장공사 등 교통문제에 재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북버지니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치인들과 협조를 구할 것이다.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짐 하일랜드 후보가 선출되면 북버지니아 지역 정치인들과의 협조가 어려워 일의 탄력이 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나
▲선거 출마는 취미가 아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하고 있다. 지난 경선 출마를 위해서 버라이존사에 휴직계를 냈다. 내가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처음 선거를 시작할 때 만해도 아웃사이더(Outsider)였지만 이제는 인사이드(Insider)가 됐다.
-정치를 계속할 생각인가
▲만약 이번에 주하원의원에 당선되면 8-10년 열심히 일을 해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43세이다. 2018년이 되면 나도 50대가 된다. 그때에는 연방정부에 들어가서 장관으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창열 기자>
■마크 김은 누구
서울태생으로 LA에서 성장했으며 캘리포니아대(UC) 어빙에서 정치학, 샌프란시스코의 UC헤이스팅법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클린터 행정부 시절 연방 중소기업청(SBA)에서 변호사로 소수계와 여성기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업무를 처리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민, 일리노이주) 법률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버라이존사 부사장으로 근무했었다. 2002년부터는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친이 목회자로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사회봉사를 배웠다는 김 후보는 부인 알렉스 김 연방 특허청 변호사, 아들 타일러(7) 딸 브레나(5)와 비엔나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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