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의료인 등 전문인들의 광고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지켜야할 윤리강령의 범주를 위반하는 사례가 폭주하고있는 작금의 사태를 더 이상 묵과할수 없어서 이를 지적하고자 한다. 광고에 관한 지적을 하기 전에 전문인(Professional)과 기타 상업인 (Enterpreneur)과 의 다른점과 그들의 임무에 관해서 설명하고자한다.
전문인이란 일반대중이 가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또는 특별한 지식을 소유함으로서 그의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놓여지게 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으로 전문인은 그의 고객에게 절대적으로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인은 사회적 여건에 의해서 주어진 임무에 앞서 그가 속해있는 전문직(Professionalism) 에 충실해야 한다. 군의관은 적과 싸워야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지만, 그는 군인의 임무보다 환자를 치료해야하는 의료 전문직에 더 더욱 충실해야한다. 환자가 적군이라 할지라도 그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의무가 적과 싸워야 하는 군인의 임무를 초월한다.
변호사는 자기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다하더라도 의뢰인의 이익만을 위해서 투쟁해야 할 전문인으로서의 의무 (Professionalism)에 충실해야 한다. 의뢰인의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에 불복하고 실형을 복역하는 변호사는 그의 전문직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중세 때 고백성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내놓은 신부들도 고백 신자들의 이익보다 그의 전문성에 충실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하느님과의 약속 때문이었다면 그것이 참 의미의 Profession이다. 전문성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양심적이라야한다. 모든 인간의 행위가 양심적이라야 하지만 전문인은 더 더욱 그러하다. 전문인의 양심적인 태도는 자신을 대중에게 소개할 때부터 시작된다. 그의 선전문이 언론(Media)을 통해서 대중에게 전달될 때 언론 역시 언론으로서의 전문성에 충실 해야 한다. 뉴스든 광고든 그 내용이 사실 이이어야 한다.
언론의 전문성은 보도할 가치가 있는 (Newsworthy) 사실(facts)만을 보도하는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 (Sensationalism) 위주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보도하는 경우가 있음을 개탄한다. 있지도 않은 광우병을 보도함으로서 전국을 혼란 속으로 몰아갔든 사실이 바로 언론이 전문성(Journalism)을 위반한 결과라고 판단한다. 광고역시 마친가지다. 광고내용이 거짓인지 알면서도 이를 선전하는 것은 전문성을 위반하는 행위이다. 전문성을 위반하는 광고는 대략 다음과 같다.
변호사: 변호사는 특허, 해상법 등 특수 분야를 제외하고는 자신을 전문변호사라고 칭할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민전문, 교통사고전문, 심지어는 소송전문이라는 광고가 난발하고 있다. 요즈음은 숏세일(Short sale) 전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광고는 변호사 윤리강령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모든변호사는 이러한 위반사실을 감지하는 즉시 변호사협회에 고발해야할 임무를 지니고 있다. 이 부분이 필자를 괴롭히는 부분이다.
신용보고서(Credit report)에 파산기록등 불량정보를 모두 지우고 융자승인을 받았다는 광고가 난무한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거짓말이다. 변호사는 자신이 유능하다는 선전을 할 수 없다. 그의 학력, 경력, 그리고 성공한 케이스를 소개할수 있을 뿐이다.
의료인: 의료인이라고해서 모두 의사 (Medical doctor)가 아니다. 의사가 아닌 의료인이 의사인양 선전하는가 하면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전문의로 선전하는것 또한 시정되어야 한다. 그가 의사 (Medical doctor)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약 처방(Prescribe) 을 할 수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정신과의사(Psychiatrist)와 정신분석학자 (Psychologist)와의 차이가 그것이다. 그리고 안과의사(Ophthalmologist)와 검안의(Optometrist)와의 차이가 그것이다. 카이로프랙터(Chiropractor)가 척추신경전문의로 선전하는 것은 거짓 선전의 극치를 보여주는 실상이다.
Chiropractor의 “Chiro” 는 희랍어의 “손”이란 뜻이다. 손으로 치료하는 의료인이란 말이다. 영한사전을 보면 “지압사” 라고 되어있다. 지압으로 치료하는 몸부위중에 척추도 포함될 수 있으나 척추를 전문으로 치료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는 정형외과(Orthopedics)나 신경외과(Neurosurgery)에 속하는 분야다.
신경(Nerve)을 치료한다는 말은 언어도단이다. 이는 신경과(Neurology) 에 속하는 분야다. 자신을 전문의로 지칭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속해 있는 보드 (Board)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임상의(Treating physician)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타이틀이 “전문의 자격”(“Board certified”)이다. 이보다 더 높은 자격증은 없다. 그가 종사하는 분야의 의사도 아닌데 전문의라고까지 선전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장된 선전이 아닐수 없다. 전문인은 대중에게 정직해야한다. 언론은 이를 위한 파수꾼(Watchdog)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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