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팬암 항공기 103호가 스코틀랜드의 로커비 상공에서 리비아의 정보부 직원이 남겨둔 폭탄으로 산산조각이 나면서 비행기에 탔던 259명이 다 산화되고 지상에서도 11명의 희생자를 냈던 사건은 영국 역사상 가장 흉악한 테러사건이었다. 승객들 대부분이 미국인들이었기에 2001년 9.11 사변이 나기까지는 미국인들의 희생자를 가장 많이 냈던 흉사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사건으로 단하나 유죄판결을 받아 스코틀랜드에서 형을 살던 ‘아브텔-알리 메그라히’라는 리비아 정보부원이 목요일에 석방되어 리비아 비행기로 수도 트리폴리에 도착하면서 영웅 대접을 받아 테러사건의 유가족들을 또 한 번 울리고 분노에 떨게 만들고 있다.
메그라히는 1999년에 체포되어 2001년에 무기징역에 처해졌던바 전립선암으로 3개월이면 죽게 되어 있기 때문에 ‘동정심의 근거’로 그를 석방시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리 결정 했다는 게 스코틀랜드 법무장관의 변이었다.
동정심이나 연민의 감정 대상이 정작 되었어야 했을 유가족들로서는 염치없는 궤변으로 보여 질 수밖에 없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메그라히는 체포된 때부터 석방 때 까지 테러 희생자 한명 당 14일 꼴로 형기를 산 셈이니까 웬만한 절도범보다도 짧은 수형생활을 했다는 계산이라 유가족들의 통분을 이해할 수 있다.
오바마가 목요일 라디오 청중 질의에 응답하면서도 메그라히는 계속 수감되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니까 영-미 동맹관계에도 불구하고 영국정부는 미국정부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셈이다. 영국정부는 부인을 했지만 테러범의 리비아 귀국이 영국회사들과 리비아가 크게 이익이 남는 오일과 무기수출 계약을 한데 대한 반대급부라는 영국신문들의 보도에 고개가 끄떡여지는 대목이다.
하기사 미국정부도 부시 대통령 시절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핵무장과 대량학살 무기 개발을 중단하여 로커비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10억 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지불하는 것을 조건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트리폴리에 보내기까지 해서 국교를 정상화 했다는 역사가 있고 보면 큰소리를 칠 게제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테러로 무고한 희생자들을 양산하기를 주저치 않는 국가나 정부들을 보면 성경에서 정치세력을 짐승 또는 야수에 비유한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니엘 8장에는 바벨론을 전복시킨 미디아 페르샤 왕국이 곰으로 표현되어 있고 곰을 쓰러트린 알렉산더 대왕의 희랍은 표범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에도 바다에서 나오는 야수(정치세력)에게 용(악마 사탄)이 권세를 주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최근의 예를 들어 버마(미얀마)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군사독재 20여년이 넘는 동안에 소수민족들에 대한 폭력은 군대들에 의한 여성들의 성 폭행까지 포함되고 있다는 보도다. 가히 야수성의 발로 일 것이다. 작년 1월 극심한 태풍피해로 수십만이 죽은 다음에도 외국의 원조조차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나중에는 받아들였지만 제대로 피해자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는 게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엊그제 PBS의 보도를 보면 그때 많은 고아들이 생겼는데 고아원들은 그들이 밤에 나가지 못하도록 단속한다는 것이다. 얼굴이 가려진 고아원 원장의 말에 의하면 고아들을 납치하는 악한들이 있는바 아이들이 성 착취에 희생이 되는가 하면 심지어는 눈이나 기타 장기이식에 사용된다는 것이니 짐승만도 못한 악질 중 악질이다. 정말 하나님의 심판이 왜 빨리 오지 않는가 하고 한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또 알카에다나 탈레반 등 테러 핵심 분자를 목표로 한다는 미군의 무인 비행기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게 되는 경우 유가족에게는 미국이 짐승처럼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계시록에는 영미 세계강국이 일곱째 왕(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일곱째 뿔)으로 묘사되어 있고 여덟째 왕(주홍색 짐승)이 존재하는 때에 전 세계적인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여덟째 왕은 영미 강국이 주창해서 만든 국제연맹의 후신인 국제연합(UN)으로 이해된다. 유엔이 창설 된지도 64년이 넘었으니까 악한 세상의 종말과 하나님의 왕국 출현이 그만큼 가까워졌는지 학수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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