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서에 한국역사가 대폭 추가된다고 한다.
한국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과 농업기술과 불교 전파 내용을 비롯해서 10세기 일본의 귀족층이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일본의 고유문명을 개발했다는 내용까지 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과서에 소개된 ‘2차 대전의 원인과 결과’에 연관된 한국전쟁(10학년 세계사)이 유일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의 이 결정은 가히 파격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얼마 전 ‘한국 역사·문화에 어두운 2세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읽으면서 충격을 받은 바 있었는데 그것이 불과 1개월여 만에 감동으로 다가올 줄은 미처 몰랐다.
그 충격이라는 것은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비교하여 유독 한인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 데 놀랐다는 한 미국인 교사의 얘기로 비롯되었다.
이때 우리 부모 된 자들은 이 미국인 교사의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뿌리교육의 부실문제가 심각하다는 것과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우리들의 숙원 사업이 되어는 있으나 우리의 현주소는 타국이 만들어 놓은 가짜 역사문화의 덫에 갇혀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이렇게 의기소침하여 우왕좌왕할 때 한인 학생들에게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래서 한국도 수차례 방문하였다는 이 미국인 교사 메리 코너는 현재‘교육자를 위한 코리언 아카데미’ (KAFE)의 회장을 맡고 있다고도 한다.
그때 코너 회장은 교과과정에 한국에 관한 내용이 더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하였다.
이번의 교육과정 개편 초안에 한국 관련 내용이 대폭 확대된 것이 이와 관련 되어졌으니 그의 노력의 결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를 터뜨리고,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잔학한 여성 성노예문제로 치를 떨었으며, 1500년 동안 우리 영토였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앞에서 어이없어 하면서도 유구한 우리 역사문화를 형편없는 지경으로 날조해 놓은 사실 앞에서 그저 무기력하게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현실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모르고, 역사와 문화에 확신을 가질 수가 없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는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설마 아이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아래의 질문들을 던져놓고 답을 생각해 보자.
우리의 조상은 누구이며 언제, 어디에서 나라를 열었는가? 우리가 배워왔고 현재에도 가르치고 있는 우리 역사는 바른 역사인가? 왜곡된 역사인가? 우리 역사서의 소멸과정과 왜곡의 실체는? 숭조사상은 과연 우상숭배인가? 중국은 왜 서북공정과 동북공정에 이어 요화문명론(공정)을 펼쳐가고 있는가?
우리 부모 된 자, 첫째의 질문에서 벌써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의 모습일 것이며 우리의 이런 모습에 돌을 던질 자는 없다.
다만,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며 주저앉지 말고 지금부터 우리의 진정한 역사문화를 습지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과 그것을 실행하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다는 각오를 굳게 세운다면 부끄러운 과거를 모두 청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방 64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르치는 역사교재가 실사(實史)가 아닌 왜곡된 역사서이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상고사는 전부가 엉터리이다.
다음은 2005년5월 19일 ‘서울 디지털포럼’에서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한 기조연설 내용 중의 일부이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은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인쇄술에 이어 세계에 주는 두 번째 선물이다. 서양에서는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교황사절단이 한국(고려)을 방문한 이후 얻어간 기술이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할 때 교황의 사절단과 얘기 했는데 그 사절단은 한국(고려)을 방문하고 여러 가지 인쇄기술 기록을 가져 간 구텐베르크 친구였다.”
우리의 제도 사학계는 이 연설을 들은 후에도 그저, 여전히 잠잠할 뿐이다.
그러면 우리의 금속활자 내력은 어떠한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