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Stay)와 배케이션(Vacation)를 합한 신조어인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지난해 처음 이 단어가 나타났을 때는 마치 ‘방콕(방에 콕 처박혀 있다는 뜻의 속어)’ 처럼 유례없는 불경기로 휴가철에 여행 하는 대신 도시에 남아있어야 하는 처량한 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생존력 강하고 창의력 넘치는 뉴요커들은 스테이케이션마저 새로운 레저의 형태로 탈바꿈시켰다. 이제 검색창에 이 단어를 입력한다면 ‘베스트 스테이케이션 장소’, ‘나의 베스트 10 스테이케이션’ 등 수많은 블로그와 관련 기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편이 아닌 ‘적극적으로 뉴욕을 찾아 나서기’의 의미를 더함으로서 뉴욕의 새로운 명소와 새로운 놀거리가 많이 발굴되기도 했다. ‘방콕’이 아닌 뉴욕시에서 적극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이른바 어드밴쳐 스테이케이션 활동을 소개한다.
* 앨리폰드 팍 어드밴쳐 코스
만약 주말 몇 시간 정도의 시간 여유밖에 없을 때 퀸즈 앨린폰드 팍 어드밴쳐 코스를 권한다. 인근 주민들의 휴식 장소와 한인 단체들의 야유회 장소로 인기가 높은 앨리폰드 공원 안쪽에는 한나절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어드밴쳐 코스가 있다. 군대를 다녀 온 경험이 있다면 마치 유격 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에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팀을 이루어 마치 경쟁 하듯이 장애물 코스를 넘는다면 TV 속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것이다. 벽을 오르고 짚 라인을 내려오고 높은 와이어에서 평행을 이루며 코스를 즐기다가 45피트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휴먼 스윙 샷’에서 절정을 맛본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5월에서 11월까지 개장.? 예약718-217-4685
* 제트 스킹
비록 캐러비안 해안처럼 환상적인 수평선은 없지만 맨하탄은 분명히 섬이다. 즉 각종 수상 스포츠가 가능하다는 얘기. 허드슨 강변을 따라 맨하탄의 경치를 즐기며 가와사끼 제트 스키를 타고 신나게 누비고 싶다면 제티 점퍼스에 문의한다.4시간 코스로 코니 아일랜드 마리나에서 출발해 베르자노 브릿지와 브루클린 브릿직를 지나 벨트 파크웨이 해안,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리버티 섬, 저지 시티의 샌드바 등을 경유한다. 요금은 275달러, 1인 추가엔 75달러.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비디오그래퍼와 포토 그래퍼가 모든 과정을 기록해준다.? Jetty Jumpers .917-734-9919, jettyjumpers.com;
* 어드벤쳐 소사이어티
어드벤쳐 소사이어티에 예약하면 데이 트립을 통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각종 모험 패키지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어드밴쳐 시설이 갖춰 있는 트립 장소에는 물론 각종 장비와 가이드, 식사등이 포함되어 있다. ?Adventure Society (212-620-5348, adventuresociety.com), 238달러 패키지에는 허드슨 밸리에서의 행글라이딩과 와인 테이스팅 등이 있고, 델러워에 워터 갭에서의 하이킹과 델러웨어 강에서의 6마일 카약 등은 132달러다.
?
* 첼시 피어
맨하탄 웨스트엔드의 첼시 피어와 인근 시설들은 주말 내내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들이다. 복싱 포 긱스(Boxing4Geeks. 122 W 27th St bet 6& 7 Ave. 646-372-6891 boxing4geeks.com)에서는 15달러의 입장료로 한시간동안 무료로 복싱 레슨을 받을 수 있다.트라페제 스쿨 (Trapeze School New York. 518 W 30th St bet 10 & 11 Ave. 212-242-8769, ewyork.trapezeschool.com)에서는 각종 등반에 관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30피트 높이의 실내 암벽 등반을 즐기려며 22달러를 내고 첼시 피어 내 필드 하우스(The Field House. Chelsea Piers, West Side Hwy at 23rd St; 212-336-6000, chelseapiers.com)를 찾으면 된다.
웨스트사이드 라이플 앤 피스톨 랜지(West Side Rifle and Pistol Range. 20 W 20th St between Fifth and Sixth Aves; 212-929-7287, westsidepistolrange.com)는 뉴욕시에서 사격을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다. 하지만 최소 5일 이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65달러를 내면 간단한 교육을 받고 50번을 사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첼시 피어에서는 볼링, 골프, 수영 등 일반 스포츠는 물론 카누, 스케이트 보딩 등 시내에서 쉽게 즐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포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박원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