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와 롱아일랜드를 비롯한 뉴욕주 전역에서 압류주택 또는 경매에서 팔리지 않은 은행차압매물(REO; Real Estate Owned)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첫 내 집을 마련하는 바이어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구매기회가 되고 있다.
압류주택은 소유 금융기관 측에서는 헐값세일(Distressed Sale)을 통해 빨리 처분하려는 사례가 많고 최근 모기지 이자율은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이 5% 이하로 내려가는 등 크게 낮아져 바이어들이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주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하루라도 빨리 보다 싼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하는 바이어들이 압류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전국부동산협회(NA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차압매물수는 2008년 6월~2009년 6월 1년간 26%나 정도 감소했다.
압류주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포클로저닷컴(Foreclosure.com)’에 따르면 지난 3월만 해도 압류주택의 세일이 급등하고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 ‘주택압류 투어(Foreclosure Tour)’등 많은 판촉행사를 실시했으나 최근 압류주택 판매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차압주택 전문 판매 에이전시 ‘어프루브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AREG)’은 압류주택 한 채가 매물로 나오면 1~2시간 만에 10명 이상의 바이어가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기준, 매물로 나왔던 5,000채의 매물 가운데 70%가 팔리고 1,500채만 남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압류주택은 재산세, 관리비 등을 피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거래가 성사되기 바라는 은행이 최하(rock-bottom)의 가격을 제시해 최고 5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좋은 매물이 나왔다하면 반나절 사이에도 판매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압류주택이 많은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차압주택 전문 판매 부동산 회사 바네사그룹에 따르면 몇 년 전 30만 달러에 팔렸던 한 콘도가 은행에 압류 당한 후 12만9,000달러에 매물로 나오자 이틀 사이에 13명의 바이어가 가격을 제안했으며 3일만에 20만 달러에 팔렸다.
이처럼 압류주택은 매물을 빨리 처분하기 원하는 은행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카운터오퍼가 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 초기 제시된 가격이 거래 성사를 좌우한다. 따라서 압류주택을 구입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면 미리 정보를 검토한 후 좋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재빨리 구입하는 신속함이 필요하다.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주택차압 상황
압류주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업체 프라퍼티샥닷컴(PropertyShark.com)이 지난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5개 보로 가운데 퀸즈의 주택차압률이 가장 높았다. 프라퍼티샥닷컴은 지난 7월 경매에 부쳐진 차압주택 318채 가운데 2/3 가량(199채)이 퀸즈 지역 매물이었다고 밝혔다. 인구가 가장 밀집된 맨하탄 지역에서는 콘도 5채가 경매에 나왔다.
프라퍼티닷컴 및 주택차압 정보를 제공하는 리얼티 트랙(Realty Trac)은 퀸즈 지역에 많이 존재하는 싱글패밀리 주택형태는 임대를 주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부수입이 적어 차압 비율도 높은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롱아일랜드의 경우 주택차압 사태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연방정부 회계검사원(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상반기 주택 차압 건수는 84가구 중 1가구에 해당하는 150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롱아일랜드 타운 2곳의 주택차압률이 뉴욕주에서 2, 4위를 기록했다. GAO 는 지난 2000~2007년 주택차압률을 분석, 전국적인 기준치가 23%인 반면 롱아일랜드 아이슬립을 포함한 서폭 카운티 2지구의 주택차압률이 33%, 미네올라 등 남서부 낫소 카운티를 포함하는 4지구 주택차압률이 30.5%라고 발표했다. 롱아일랜드 전체적으로는 주택차압률이 지난 3월 기준으로 6만9,654가구인 28.1%에 달했다.
▲뉴욕지역 압류주택 정보 관련 웹사이트
뉴욕시를 비롯한 롱아일랜드, 업스테이트의 차압주택 매물을 알려주는 유용한 웹사이트가 많아 손쉽게 클릭 한번으로 원하는 매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바이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웹사이트는 프라퍼티샥닷컴(www.propertyshark.com)으로 뉴욕지역을 클릭하면 뉴욕시, 웨스트체스터,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 카운티, 업스테이트 등 원하는 지역의 압류주택 리스팅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시 퀸즈 보로의 압류주택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해당 지역을 선택한 후 싱글패밀리, 콘도, 코압 등 주택형태 및 원하는 가격대 및 침실/욕실수, 해당 학군, 경매 날짜와 시간까지 얻을 수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26학군(더글라스톤, 베이사이드, 리틀넥, 오번데일) 내의 한 싱글패밀리 주택(1,224 스퀘어피트)은 오는 7일 오전 11시 자마이카에 위치한 퀸즈 카운티
고등법원(88-11 Sutphin Boulevard, Court Room 25)에서 경매에 부쳐지며 은행이 제시하는 최저 유치권(lien)은 22만3,951달러이다.
이밖에 ‘뉴욕 포클로져 닷컴(www.nyforeclosures.com)’ 또는 ‘포클로져 리스팅스 닷컴(www.foreclosurelistings.com)’ 등 웹사이트도 지역, 학군, 가격, 주택 형태, 침실수 등으로 원하는 압류주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휘경 기자>
압류주택은 반나절 사이에도 판매되는 사례가 많은 좋은 매물이 나오면 재빨리 구입하는 신속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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