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욱 객원논설위원
사람은 보통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 둘째는 남에게 해는 안 끼치지만 덕도 끼치지 않는 사람. 세 번째는 남에게 은혜와 복을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까. 답은 확실하다. 남에게 은혜와 복을 끼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일까. 도둑질하는 사람. 살인하는 사람. 사기 치는 사람. 가정파괴범. 거짓으로 남을 유혹하는 사람. 늘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 어떻게 하든 남을 끌어 내리려고 하는 사람. 돈을 꾸어가서 갚지 않는 사람. 남의 자동차를 못으로 긁어대는 사람.
또 있다. 도박하는 사람. 술주정하는 사람. 난폭 운전하는 사람. 줄서서 기다리는 데 세치기 하는 등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뒤에서 욕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항상 불만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긁어내리는 사람. 아첨하는 사람. 강도질하는 사람 등등. 수없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살아갈까. 유전적인 선천성인가. 아니면 후천성인가. 선천적 유전성이라면 그 부모도 이와 같이 남을 해치고 손해 보게 하며 살아간 사람들임에 분명할 것이다.
아니 부모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위인 할아버지와 증조, 고조할아버지 대에서도 그렇게 살아갔을 것이다. 유전성 선천적이 아니고 후천성이라면 분명 교육을 잘못 받아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교육에는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있는데 그중 더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받아야하는 가정교육은 그 부모의 삶 자체가 아이들에겐 산교육이 된다. 분명, 부모가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이면 자식도 그것을 배우기 마련이다.
부전자전. 어릴 때부터 부모의 알뜰살뜰한 삶을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그들 역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절대 남에게 피해나 손해를 끼치며 살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 고칠 수는 없는 걸까. 고칠 수 있다.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자기가 자신을 분명히 보아야 할 것이다. “왜 내가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이런 방법 밖에는 살아갈 도리가 없나?” “한 번 태어나 한 번 살아가는 인생인데 남에게 은혜를 끼치며 살아갈 길은 없을까?”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그 자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조차도 판단을 못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자신을 돌아보며 새 삶을 살기를 바라야 한다. 지금까지 생을 살아오면서 보는 것 중 분명한 것은 있다.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가난하고 찌들어 산다는 것이다. 잘 사는 사람을 못 본 것 같다. 남의 눈치나 보며 남의 것이나 등쳐먹으려고 하니 잘 살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은혜를 끼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아주 잘살아가는 것을 본다. 그들에겐 하늘이 복을 주는 것일까. 아니면 땅이 복을 주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조상이 복을
주는 것일까. 참 복도 많은 사람들이다. 자신도 잘 살아갈 뿐만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니 들어가도 복이요 나가도 복을 받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복 받는 사람들은 무엇이 달라도 다른 데가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그것도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사는 것이 된다. 도둑질이나 강도짓은 안 한다 하더라도 남의 마음에서 용기를 빼앗아 버리는 행동이나 말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것들도 모두 남에게 해를 주며 살아가는 범주에 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작은 것에도 흔들린다. 남에게 은혜와 복을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답은 간단하다.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 바에는 차라리 해도 안 끼치지만 은혜도 안 끼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나을 것이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란 아이들은 사회생활에서도 남에게 절대 해를 끼치며 살아가지 않는다. 부모가 잘못된 가정에서 문제 아이들은 탄생한다. 지금까지 남에게 손해만 주고 살아왔다면 자신의 생을 바꾸어 보자. “은혜를 끼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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