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퇴가 장기화되면서 미분양 또는 임대되지 않은 아파트가 크게 늘어 뉴욕시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정부는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정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저렴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 ‘신규 주택 시장 계획’ 이외에 미분양, 미임대 신개발 콘도를 시장 가격 이하에 중산층에게 제공한다는 ‘주택 자산 부흥 프로그램(HARP)’도 최근 발표했다.한인들도 시정부가 실시하는 주택 추첨제도 및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아파트 분양 프로그램, 주택 보조 프로그램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규 주택 시장 계획
시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해 꾸준히 저렴한 아파트 건설 및 유지 계획을 진행해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2004년 향후 10년 간 뉴욕시 5개 보로에 75억 달러를 투자해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주택 총 16만5,000세대를 건설한다는 ‘신규 주택 시장 계획(New Housing Marketplace Plan)’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기존의 중산층 아파트 컴플렉스 ‘미첼-라마(Mitchell-Lama)’의 종전 가격을 유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는 뉴욕시 5개 보로의 주택가격과 물가가 매년 급등해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해결하려는 정책이었다.
최근 발표된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Hunter’s Point South)’ 중산층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도 이 개발 계획의 일부이다. 이 결과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첼시 지역에서 5만1,000달러에 투베드룸 코압을 발견할 수 있고 브루클린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동네인 팍슬롭에서도 3층짜리 단독주택을 25만5,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할렘의 신축 럭셔리 콘도도 원베드룸 14만7,500달러, 투베드룸 20만 달러 선에 찾을 수 있다.
물론 이처럼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추첨(lottery)을 통해 찾기가 쉽지 않지만 할렘, 맨하탄, 자마이카, 퀸즈 파 라커웨이, 포트 그린, 부시윅 등에는 첫 내 집을 장만하려는 젊은 부부나 직장인, 자녀가 성장해 출가한 후 혼자 남은 노부부 등을 위한 저렴한 주택이 많다. 시정부가 중·저소득층을 위해 개발한 주택이기 때문에 연소득이 5만6,700달러~12만4,075달러 수준이어야 하며 리세일 가치가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주택 소유주는 최소 5년간 거주한 후
시장가격(market value)에 주택을 판매할 수 있다.
▲주택 자산 부흥 프로그램(HARP: Housing Asset Renewal Program)
뉴욕시정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규 주택 시장 계획과 더불어 불경기에 저소득층·중산층 가정을 돕기 위해 미임대, 미분양 아파트를 중산층 주택화하는 ‘주택 자산 부흥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이 지난 8일 발표한 이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은 최근 미임대 아파트와 자금난 때문에 개발 또는 분양이 중단된 신축 콘도를 중산층 가정에게 저렴한 가격에 임대 또는 분양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블룸버그 시장과 퀸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불경기에 자금난으로 인해 개발이 중단된 콘도의 개발업자와 모기지를 제공하는 은행, 치솟는 집값을 따라잡지 못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요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2,000만 달러를 투자, 내년까지 미임대, 미분양 신개발 아파트 총 400가구를 중산층 가정에 시장가격 이하로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아파트는 자금난으로 인해 완공되지 않았거나 완공된 신개발 콘도 가운데 미분양률이 높아야 하며 개발업자와 모기지 은행이 제시하는 할인률이 높은 순으로 선택될 예정이다.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정보 제공 웹사이트
-뉴욕시정부 주택보전개발국(DHPD; Department of Housing Preservation and Development, www.nyc.gov/html/hpd): 이메일 정보수신 명단에 가입하면 저렴한 콘도와 코압 정보를 수시로 얻을 수 있다.
-뉴욕시 저렴한 주택 정보 센터(New York City Affordable Housing Resource Center, www.nyc.gov/html/housinginfo): 현재 진행되는 아파트 추첨 명단이 매주 업데이트 된다.
-뉴욕시 주택 파트너십 개발공사(HPDC; Housing Partnership Development Corporation, www.housingpartnership.com): 퀸즈 아번 지역의 워터스 엣지, 라커웨이즈의 오션 뷰 빌라 등 뉴욕시 5개 보로에 위치한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아파트 리스트 및 분양 정보를 한눈에 얻을 수 있다.
-뉴욕시 주택국(New York City Housing Authority, www.nyc.gov/html/nycha): 뉴욕시가 개발한 공립 주택(public housing) 및 섹션 8 임대 아파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뉴욕시 주택개발공사(NYCHDC; NYC Housing Development Corporation, www.nychdc.com): 전국 최대 규모의 저렴한 주택 개발 비영리 단체로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저소득층 및 중산층을 위해 시장 가격 이하로 주택을 임대 및 분양한다. <김휘경 기자>
연방정부와 뉴욕시정부가 보조하는 미첼-라마 빌딩인 브루클린 소재 스타렛 시티(Starrett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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