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리웃의 빅 스타들이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달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미녀 삼총사’의 파라 포셋이 같은 날 세상을 뜬 것. 마이클 잭슨의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지만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급성 심박정지(sudden cardiac arrest)로 알려졌으며, 파라 포셋은 ‘항문암’ 등으로 투병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유명인들인 만큼 사망에 이르게 한 병들도 최근 큰 관심대상이다. 급성 심박정지와 항문암에 대해 알아본다.
아무 증상 없다가 갑자기 ‘혈액펌프’심장 스톱
흡연·비만·고혈압·가족병력 있는 사람 위험
호흡 곤란·실신하면 즉각 심폐소생술 실시해야
마이클 잭슨 잡은‘급성 심박정지’는
#급성 심박정지 (Sudden Cardiac Arrest, SCA)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에 따르면 ‘급성 심박정지’는 심장이 갑자기, 또는 예기치 않게 돌연 멈추는 것을 말한다. 급성 심박정지가 발생하면 뇌와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멈추게 되고 수분 내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하게 된다. 예기치 않은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심장은 스스로 움직이는 장기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은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을 얻는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우리 몸 안의 기기로 순환계의 중추기관이다. 주기적인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해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펌프역할을 한다.
또한 심장은 우리 몸 안에서 유일하게 신경이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장기다. 심장의 작은 전기 발전 시스템, 동방결절이 있기 때문이다. 동방결절은 끊임없이 심장을 자극해 심장의 수축과 이완 운동을 돕는다. 심장 근육은 이 전기 자극으로 규칙적인 리듬을 타며 움직인다. 하지만 이 자체적인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 리듬은 흐트러지고 부정맥이 생긴다.
규칙적인 심장 리듬 작동에 문제가 생겨 부정맥이 생기는데, 부정맥이 생기면 심장은 매우 빠르게 뛰거나 혹은 매우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적인 리듬이 생긴다. 심한 경우 부정맥이 생기면 심장이 온 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질을 멈추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급성 심박정지의 원인이 된다.
#급성 심박정지 VS 심근 경색
언뜻 듣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급성 심박정지는 심근경색과는 차이가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 내 주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혈전(피떡)으로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막혀 심장 근육이 활동을 멈춰 사망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급성 심박정지는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심장의 자체적인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심실세동(잔떨림)이라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생겨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이 되면서 혈액 순환이 멈추고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다.
대개 건강하던 사람의 돌연사 원인이 되는데, 급성 심박정지가 생기면 빠른 치료와 전기 충격 등으로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95%는 결국 수분 만에 사망한다. 또한 심근경색처럼 급성 심박정지 역시 다른 심장질환 때문에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관상동맥질환인 경우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증상
환자는 갑작스럽게 실신하거나 맥박이 멈춘다. 또한 의식을 잃거나 숨을 쉬지 않는다.
피로나 어지럼증, 일시적 의식 상실, 가슴통증, 기절, 호흡곤란, 구토나 가슴 두근거림(심계 항진) 등 전조증상이 먼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는 이런 증상이나 어떤 경고 사인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발병 확률 남성이 여성의 2, 3배
건강한 사람 돌연사 원인
환자 95%는 수분 내 사망
#급성 심박정지의 원인은
주요 원인은 부정맥의 일종인 심실세동 때문에 급성 심박정지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또한 다른 심장질환 때문에 갑작스런 급성 심박정지가 생길 수 있는데, 급성 심박정지의 80%의 원인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관상동맥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으로 꼽힌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운반하는 혈관이다. 관상동맥 질환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져 생긴다.
심근경색(심장마비)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심각한 관상동맥 질환 때문에 심근경색이 생기고 이는 또 부정맥을 자극해 급성 심박정지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이전에 심근경색 경험이 있었거나, 가족 중 급성 심박정지를 일으킨 경우나 이전에 급성 심박정지 경험이 있었던 경우, 판막성 심질환 및 심근증이나 심장발작 등 심장질환이 이전에 있었거나 가족 중 그런 심장질환자가 있는 경우,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55세 이상 위험도가 높아지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2~3배 정도 경험할 확률이 높다.
선청성 심장결함이나 혈관 이상, 원인 모를 실신을 여러 번 경험한 경우, 심부전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코케인 등 마약이나 암페타민 같은 각성제 역시 위험요소에 포함된다.
#위험 요소
급성 심박정지는 관상동맥 질환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요소도 같다. 또한 심근경색의 위험요소와도 비슷하다.
-가족병력에 관상동맥 질환자가 있는 경우
-흡연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
-앉아만 있는 라이프스타일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가슴 통증이나 가슴이 답답할 때,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증상, 설명하기 힘든 호흡곤란, 실신,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나 병원, 911을 부르도록 한다.
심장이 멈추면 수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 발생 후 8~10분만에 환자는 사망할 수 있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바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CPR을 할 줄 모른다면 일단 환자의 가슴을 세게 빠르게 누르도록 한다.
먼저 입 안의 구토물을 제거하고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입을 맞대고 깊게 숨을 불어넣어(분당 10~12회)준다. 가슴압박은 양손을 포개 가슴 정 중앙에 놓고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분당 80~100회의 빠른 속도로 가슴이 3~5㎝ 눌리도록 압박한다.
자동 심장 충격기로 불리는 자동 외부 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경우 응급처치 할 수 있는 기기로 공항, 샤핑몰, 카지노 등 공공장소에 구비돼 있다. 자동 심장 충격기는 멎은 심장이 정상적인 박동(1분 60~80회)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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