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성 JS에듀케이셔널 컨설팅 대표
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의 작은 리버럴 아츠 대학인 옥시덴탈 칼리지를 2년 다니다가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로 편입해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35대 케네디 대통령은 프린스턴대를 6주간 다니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고 이듬해 9월 하버드대로 진학했다. 현 알래스카 주지사이며 지난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새라 페일린은 하와이 퍼시
픽 칼리지에 입학한 뒤 대학과정을 끝내기까지 무려 다섯 곳의 대학과 커뮤니티 칼리지를 옮겨 다녔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미란다는 뉴욕이라는 새롭고 다른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 뉴욕대(NYU)로 대학을 결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결정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지만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노력했다. 하지만 일 년에 4만5,000달러 이상의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입장에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합당치 않다고 생각하여 대학 2년을 마친 후 가족이 있는 캘리포니아의 주립대학으로 편입하였다.포드햄 대학에서 1학년을 마친 니콜라스는 고등학교 시절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한 후 자신이 무엇을 하게 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 알 수가 없고 내 경우도 학업에 충실해야 된다는 것 이외에 나에게 어떤 동기부여나 방향제시가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관한 나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는 현재 공부해 보고 싶은 전공분야에 있어서 더 우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번 선택한 대학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 학교를 계속 다니고 꼭 그 학교를 졸업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이유로든 그 대학이 내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다른 학교라는 옵션을 잘 고려해서 편입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해마다 편입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그 숫자는 대폭 증가했다. 지난 3년간 편입지원 학생수가 30%나 늘어난 리하이 대학의 입학처장 에릭 카플런은 편입생 증가는 각 대학 측의 마케팅과 웹사이트, 안내물 등에 의한 보다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로 인한 면이 크다고 이야기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미국 사립대학의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평균 40% 이상 치솟고 있고 현재 미국의 경제위기가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대학교육에 대한 경제성을 현실적으로 따져보게 하고 있다.미국의 내셔널 교육통계센터에 의하면 편입생의 2/3가 더 나은 학교나 자신이 원하는 전공분야를 찾아 편입을 한다고 한다. 또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로는 향수병(homesickness), 기대와 다른 캠퍼스 분위기, 비싼 등록금 등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을 떠나 다른 학교로 편입한다는 것이 더 쉽거나 반드시 그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것과 비교해 그 준비과정이 어찌보면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다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아이비리그와 일류 대학들의 신입생 합격률이 한 자리수로 떨어지고 그 입학이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편입의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다. 이런 대학들은 편입을 지원하는 학생들 중 겨우 1-5% 정도의 학생들만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3월 하버드대는 편입 지원 마감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2008/2009와 2009/2010학년도 두 해 동안 편입생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여 물의를 빚기도 했고 최근 몇 해 동안 예일대는 800-900명 정도의 편입지원 학생 중 20-30명 이내의 학생만을 뽑고 있다. 9월 학기에만 학생을 뽑는 대학의 경우 편입은 보통 지원 마감일이 3월초에서 4월말 정도까지이다. 물론 주립대학이나 다른 평범한 대학들은 편입생을 선발하는 그 기준과 시점도 조금씩
다르고 다양하며 그리 까다롭지만은 않다. 참고로 프린스턴 대는 아예 편입이 없다.
편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대학을 지원하는 고등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게 SAT/ACT성적, 고등학교 성적, 특별활동, 수상 경력 등에 더하여 이미 다녔던 혹은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의 학점과 교수나 학장으로부터의 추천서, 지원하는 대학으로 편입을 원하는 이유에 관한 에세이 등이 추가되며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여름방학은 대학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고등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편입을 고려하는 대학생들에게도 자신이 편입을 원하는 대학 캠퍼스
를 방문해 볼 수 있는 적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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