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진급을 앞두고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11학년생들은 지금 SAT 공부 등 성적을 올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긴 여름방학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내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이 대학입시 지원의 막바지란 생각으로 실제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점검해 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방학이 끝나는 순간 실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SAT·학교성적 등 기초 지망대학 좁혀
지원서 미리 작성·ACT응시 적극 권장
# 너무 이르지 않을까
혹 어느 부모는 너무 일찍 아이들을 보채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 아직 여러 가지 준비할 시간들이 있는 만큼,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학 후 진행될 상황들을 머릿속에 그려본다면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만도 아니다.
특히 대학입학 지원서에 제출할 11학년 성적도 나왔고, 4년제 대학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최소 한 번 정도는 SAT 시험을 응시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점수도 나와 있다. 즉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만으로도 대학진학을 위한 기본적인 윤곽, 플랜을 잡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방학 중 대학입학 지원서가 어떻게 생겼고, 무엇을 질문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장 중요한 것들을 지금부터 미리 생각하고 하나씩 준비해 나간다면 12학년 1학기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실제로 훨씬 여유롭고, 다부진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학을 원하는 대학들을 미리 살펴보고, 자신의 실력과 비교해 놓는다면 실제 지원서 작성 때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무엇을 해야 하나
본보는 예비 12학년생들에게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입학 지원서를 미리 한 번 작성해 볼 것(본보 6월1일자)을 권장한 바 있다. 이는 당장 제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서 양식을 차분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훨씬 충실한 작성을 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또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중심 내용들을 살펴본다.
■ 원하는 대학들을 좁혀보자
원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실력과 적성 등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원하면서 합격 가능성이 있는 대학들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10학년과 11학년 성적(웨이티드 GPA), 그리고 SAT 시험 점수를 바탕으로 하나씩 찾아나가야 한다.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고를 수 있다.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지역과 학교 크기, 리버럴 아츠 또는 종합대학, 자신이 원하는 전공 등이 있다. 또 사립과 공립, 전공 선택 여부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들을 현재의 실력보다 다소 높은 곳과 비슷한 곳, 그리고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들을 각 3~4개씩 골라본다.
12학년 1학기 때 SAT 점수가 크게 향상되고, 학교성적도 11학년 2학기에 비해 올라갔다면 방학 때 고른 대학들 중 다소 높아 보이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
12학년에 진학해 지원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지원할 대학을 놓고 우왕좌왕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데, 방학 중 이를 충분히 찾아보고 연구해 본다면 이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에세이 작성의 틀을 잡아본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에세이를 작성할 때 포커스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을 소개하고,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대학에서 제시한 주제에 맞춰 ‘나’라는 존재를 표현하고 알릴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에세이 작성은 자녀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 자신의 시각에서 글을 작성하기 때문에 폭이 좁을 수밖에 없고, 보다 핵심적인 사항들이 빠질 수 있다.
자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사정관이 아니라 바로 부모이다. 때문에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학교 카운슬러 또는 전문가, 아니면 주변의 대학 졸업생 또는 재학생들을 통해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무엇을 부각시키고, 사정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찾아낸다.
■ 대입 에세이 잘 쓰려면
1.자신에 대해 써라. 장황한 얘기는 아무리 잘 된 글이라도 지원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2.본인의 소리를 내라. 나이와 상황에 맞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낫다
3.한 단면을 집중하라. 에세이에 너무 많은 토픽을 다루려 한다면, 결국 지원자의 내면을 보고 싶어 하는 사정관들의 기대는 사라진다.
4.순수해 져라. 억지로 감동시키려 하지 말고 중요한 것만 말하면 된다.
5.세상사를 고려하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훌륭한 토픽이 나올 수 있다.
6.에세이 참고서적에 의존하지 마라. 특히 거기에 나오는 예문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7.미리 의견을 교환하라. 너무 일방적이거나, 상충될 수 있는 내용을 피할 수 있다.
8.지원서 내용을 에세이에 반복하지 마라
9.보충질문에 성실히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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