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 리 컨트리 와이드 세일즈 매니저
몇 주간 상승가도를 달리던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소 주춤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모기지 금리의 바로미터 격인 10년 만기 국채는 4%를 넘어 진격을 시도했지만 3%대 후반으로 다시 후퇴하였다. 이자의 변동이 큰 폭으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일단 상승세의 제동을 걸었다. 최근 이자의 오름세는 경기 후퇴의 강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는 경제 지표들의 움직임과 인플레의 우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정 적자로 인한 국채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연방 정부의 개입으로 숨통은 트였으나, 최종적인 금리의 방향은 결국 시장의 힘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준 확연한 증거였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향후 소매판매와 고용시장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치보다 두드러지게 향상되고 있다. 소비 지출과 소비자 신뢰지수도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지출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주택건설 지표도 안정세로 볼 수 있다. 특히, 5월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무려 20%에 가까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살아났다고 보기 힘들지만 실업률이 둔화되고 있어 개선될 여지가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현재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추세 판단을 위해서는 두 가지 지표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중 하나인 소매판매는 고용시장보다 앞서나가는 선행지수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의 소매 판매는 불규칙한 오르내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추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앞으로 2~3개월 안에 판매 증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또 고용시장 개선을 판단하기 위해 더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 고용시장은 후행지표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때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용지표가 지속적인 안정을 나타낼 때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밖에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을 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장애 요인들을 지적했다. 주택시장 회복 순환이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좀처럼 오기 힘들다는 지배적인 견해와 저축률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가 오히려 뒤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고용주들의 임금 인상 자체가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용시장 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견해다. 그리고 정부 부채 증가와 맞물려 재정정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다..역사의 흔적이 우리의 가이드라면 단기간 내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금리의 움직임은 분명 한계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최근 급격한 속도로 치솟은 모기지 금리는 이미 유-턴(U-Turn)을 하여 다소 안정을 되찾는 듯싶다. 최고의 관건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국채에 대한 수요가 투자가들로부터 계속 호응을 얻을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
한동안 정신없이 물밀려오듯 넘쳐흐르던 재융자의 붐은 금리의 상승으로 일단 수그러들었다. 반면 은행 소유의 차압 매물은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를 기회로 삼아 주택 장만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의 구매 활동 또한 매우 분주하다. 지역과 가격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낙찰전(Bidding war)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당사가 소유한 베이사이드 한 매물의 경우 정확히 12명의 바이어들이 오퍼를 하여 수일간의 혈전 끝에 최종 바이어가 낙찰된 사례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컨트리와이드와의 합병으로 시중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차압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다음 링크에 들어가 검색할 수 있다. (http://www.countrywide.com/purchase/f_reo.asp). 리스팅 내용은 매일 업데이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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