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함께 놀아주기’이다. 그리고 부모가 옆에서 게임 등을 하며 중간중간에 수학적 개념이나 알파벳을 가르쳐주고 물어본다면, 아이는 흥미와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배우고 외우게 된다. 이는 많은 시간이나, 특별한 교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은 관심과 아이디어만 있어도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프리스쿨 가는 아들, 산수 공부는
게임하며 즐기면서 배우면 집중력 향상


Q. 프리스쿨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이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산수 개념이 없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A. 자녀의 수학개념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프리스쿨에도 입학하지 않은 경우라면, 자연스럽게 수의 개념을 접하는 것이 좋으며, 그 중에서도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며 노는 과정에서 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억지로 주입하려 한다면, 오히려 자녀가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인 만큼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장난감이나 독특한 모양의 물건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때 가급적 충분한 양을 준비하되, 서로 다른 모양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블럭이나 레고 등과 같은 장난감은 본인 스스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갈 수 있어 유익한 물건입니다.
이런 것들을 이용해 크기와 수의 개념을 이해시켜 나갑니다. 예를 들어 정사각형을 만들 때 크기에 따라 자연히 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함께 몇 개가 들어갔는지 카운트를 하거나, 똑같은 형태를 서로 다른 크기로 만들어 어떤 차이가 있는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같은 색, 도는 같은 모양으로 분류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집안에 있는 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한 장씩 주고받으며 수를 세고, 나중에 각자 가지고 있는 것이 몇 장인지 다시 세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을 보러 갈 때는 자녀를 데리고 가서 물건을 고르고, 돈을 주고받는 것까지 직접 관찰하도록 합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집안에는 자녀의 수학개념을 도울 수 있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이를 게임화시켜 자녀와 놀아준다면 여러 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자녀의 수학개념을 높일 수 있는 물건들이 많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부모의 센스이다.

■소심한 성격 킨더가튼 잘 적응할지…
어떤 곳인지 자주 설명, 흥미유발을


Q. 올해 큰 아이가 킨더가튼에 입학합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소심한 아이같아 걱정이 됩니다. 준비할 것이 따로 있는지 알려 주세요.

A. 킨더가튼은 정규 교육과정의 시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환경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미리 킨더가튼이 어떤 곳인지를 자주 설명해 주면서, 여러 가지 재밌고, 즐거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얘기해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것입니다. 가령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생길 것이고, 좋은 선생님이 재밌는 것들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등의 얘기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입학할 학교를 미리 몇 번 방문해, 시설도 돌아보고, 운동장도 보여주며 환경을 익히도록 합니다.

집에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 즉 가방을 챙기는 것에서부터 지퍼 올리기, 단추 잠그기, 재킷을 벗거나 다시 입을 때 해야 할 것 등을 연습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녀가 책임감이란 것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질서를 지키는 것 등을 사전에 충분히 교육시키고 연습하도록 하면 됩니다.

학업적인 측면에서는 간단한 셈과 알파벳, 이름 쓰기 정도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아이들이 프리스쿨에서 이 같은 기초를 다지고 오기 때문에, 혹 내 아이의 지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송은화 <이높이 아카데미(K-Town) 원장>
문의 (213)487-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