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재충전의 기회이다. 충분한 휴식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알찬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 자녀가 대학 입시전쟁에 뛰어들 나이가 아니라면,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넓고 깊이 있는 접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장점을 키워주는 것도 유익한 여름방학 보내기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들 중 기회가 된다면 능력에 맞춰 몇 가지를 시도해 보자.
축구·농구·야구 등 팀 스포츠 저학년일수록 좋고
북클럽·디베이트 등 그룹 스터디 선택의 폭 넓어
사립학교 가려면 ISEE·SSAT 등 체계적 준비해야
■ 팀 스포츠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좋다. 축구 또는 야구, 농구 등 팀 단위로 운영되는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여름방학은 시간을 적절히 자녀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실력도 늘릴 수 있고, 자녀에게 새로운 흥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운동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고, 사회성을 키우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또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어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만약 자녀가 다소 학업능력 뒤쳐진다면, 학교생활이 즐거울 리 없다. 이럴 때 이런 스포츠는 자녀에게 자신감과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LA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면 다음 웹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laparks.org/dos/camps/camps.htm
팀 스포츠는 저학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성도 키우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왼쪽).
■ 그룹 스터디
다른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을 자신과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이해심과 인간관계 형성의 기술, 매너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그룹 스터디로는 북클럽, 매스(Math) 클럽, 스피치, 디베이트, 로보틱스, 레고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이 활동은 소수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매스클럽은 정답에 접근하기까지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방법을 살펴보고, 배울 수 있으며,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능력과 자신감이 크게 배양된다.
디베이트 클럽은 말과 글의 능력이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리더십이란 소중한 도구를 갖추게 된다.
만약 어떤 특별한 분야의 그룹 스터디를 원한다면 그것과 연관된 기관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알아볼 수 있다. 박물관이나 수족관, 도서관 등에 문의하면 된다.
■ 경시대회 준비
다른 것에 비해 분명한 목표가 설정돼 있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는 인내가 필요하다. 때문에 부모의 일방적인 결정에 자녀를 따라오게 만들기 보다는 가족회의를 열어 자녀에게 자신감과 목표의식을 북돋워주는 것이 첫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자녀가 수학을 잘 한다면 AMC 8(11월 예정), AMC 10&12(내년 2월), 매스 올림피아드(올 11월~내년 3월) 등에 출전 목표를 세우고, 준비를 해 나간다. 디베이트 또는 스피치 대회라면 관련 사이트를 통해 일정 등 필요한 내용을 얻어 준비하면 된다.
이는 재능개발과 시간관리, 도전정신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만약 재능이 없더라도 자녀가 관심을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해 줄 필요가 있다. 비록 입상은 못하더라도 스스로 노력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우수한 경쟁자들은 보며 깨우치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 만큼 자녀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이다.
▲수학 경시대회 웹사이트: www.unl. edu/amc/, http://moems.org/
■ 입시준비
사립학교와 보딩스쿨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들을 갖춰야 하는데, 대학입시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ISEE 또는 SSAT와 같은 표준 학력고사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주로 5~6학년 학생들이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방학을 이용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개학 후에도 그 탄력은 계속될 것이다. 또 부모들 역시 입학시켜야 한다는 맹목적인 고민보다는 하나 둘씩 준비를 해 간다는 나름대로의 안도감도 가질 수 있다.
자녀를 이 준비를 통해 목표의식도 갖게 되고, 학교 성적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보이게 된다.
참고로 이를 준비하겠다면, 기출문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플랜을 세워,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등의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참고 웹사이트
www.ssat.org/publicsite.nsf/ssat/info/home
www.erbtest.org/parents/admissions/isee
보딩스쿨이나 사립학교 입학을 생각중이라면, 여름방학 중 입시준비를 하는 것도 유익하다.
■ 취미 업그레이드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것도 훌륭한 여름방학 플랜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여름방학 가족여행을 준비할 때, 주제를 만들어 자녀에게 그와 관련된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역마다의 특징을 사진이나 글로 담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등이 한 방법이다.
이는 취미를 자연스럽게 프로젝트화시켜 자녀 스스로 기획력과 판단력을 키우게 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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