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모 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사례: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좀 건조하다면 쉽게 코피를 흘려 고생하는 남성 환자가 있다. 오히려 날씨가 춥고 습도가 낮다 싶으면 비강이 마르며 갈라지는 느낌과 통증이 생기며, 샤워를 하든가 세수를 하다 보면 쉽게 점막이 파열 되어 코피를 자주 흘린다고 했다. 우선 코피를 흘리게 되면 상쾌하고 시원한 감을 주며 5분 안에 코피가 멈춘다고 한다.
코피는 주로 어려서부터 잘 터지는 성향이 있었고, 몸이 약하다고 해서 어릴 때부터 보약을 많이 먹었으며, 틈틈이 홍삼 엑기스를 자주 마시는 편이라고 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코의 통로가 비교적 좁은 편이어서 점막 절제수술을 권했으나, 정확한 병명을 확실히 알 수 없어 한방치료에 도전하기로 한 환자이다.한의학적으로 이런 환자는 주로 상체로 열이 많이 모인다. 열은 주로 하체에서 상체로 상승하기 때문에 보약이나 따뜻한 기운이 있는 약을 사용하게 되면 얼굴 위로 상승하여 코와 입이 마르며, 눈은 충혈되고 혈압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환자는 이비인후과 치료에 전전하다가 앨러지성 비염으로 판정받고 코 스프레이 약과 내복 앨러지 약을 투여 받았다.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는데, 쉽게 오는 졸음 때문에 낮에는 복용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많았다. 일을 하다가 코가 간지러워 자기도 모르게 손이 코로 향하다 보면, 너무나 쉽게 손에 피가 묻어나고, 밤에 나타나는 코 막힘과 건조함을 찬물 또는 소금물로 적셔 주곤 했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더욱더 코가 건조해지고 코피가 난다고 했다.
너무 답답해 할 수 없는 마음에 스테로이드 성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너무나 감쪽같이 사라지는 증상에 살겠다 싶어 한 달 가량 사용 후, 건조함과 더욱 악화되는 증상에 심하지도 않았던 코 막힘이 자주 나타나서 오히려 더 큰 중증으로 변화되었다.여름이 되면, 증상이 오히려 많이 좋아지는데 가을이 되고 다시 서늘한 기운이 나면 재발하니 쉴 틈을 주지 않으니, 보통 스트레스가 많은 환자가 아니었다.이 환자는 보기에 체격이 좋고 건강한 편에, 얼굴엔 열이 많이 모여있으며 변비도 있었다. 혈압을 확인했을 때 135/90 정도의 숫자가 나왔으며, 환자의 부모님 둘 다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해 유전적인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파악해, 증상 치료도 중요하지만 체질 치료에 먼저 신경을 써야 했다.
이런 환자들은 주로 간열상승으로 인해 입이 텁텁해지고, 맛이 써지고, 코에선 출혈이 생기고, 얼굴로 상승하는 기와 열로 혈압이 올라가 얼굴에 열이 생기며 눈이 충혈이 되며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치료의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증상이 아닌 원인치료이다. 비교적 쉽지 않은 케이스로 보일 지라도, 내적의 허.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과 외적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한약, 침 그리고 한방 스프레이로 함께 다스릴 수 있다.
코피의 예방
1. 겨울철과 같이 습도가 낮은 때엔, 집안에서 항상 가습기를 켜야 한다. 이때 가습기를 몸과 너무 가까운 곳에 두면 오히려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약간 먼 곳에 둔다.
2.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코의 혈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과격한 body building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3. 코를 풀 때 양쪽을 한꺼번에 하지 말고 한쪽씩 풀어서 압력을 줄이도록 한다.
4. 상체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술, 담배, 커피, 등 매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코피가 날 때의 응급처치
1. 환자를 안정시켜 혈압이 상승하지 않게 해야 한다. 긴장을 하게 되면 심장박동이 빠르고 강해지면서 혈압이 상승되어 출혈을 촉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코를 솜으로 막고 난 후,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콧등 아래쪽의 말랑말랑한 콧망울 부위를 엄지와 검지로 5-10분 정도 누른다.
3. 머리 부위를 올리고 얼음이나 찬물 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코피가 멈춘 후 4시간 동안은 코를 세게 풀거나 힘든 일을 하지 않는다.
만약 위와 같은 치료로 지혈이 되지 않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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