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지 수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의 중심이다. 하지만 이 과목만큼 배우기도, 또 가르치기도 어려운 과목이 없다. 특히 자녀가 저학년이라면 더욱 답답하다. 부모가 보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데 아이가 이를 힘겨워 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화까지 난다. 지금 이 정도의 수학을 가지고 헤매는데, 중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 진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수학 공부법을 살펴보자.
더하기·빼기·곱하기·나누기
사칙연산 개념 반드시 이해해야
첫 목표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숙제는 꼭 해가야 성적 올라가
■학년별 수학 공부
저학년이라도 학년마다 공부가 다르고, 반드시 이수해야 할 수준이 있다. 이를 완료하지 못하면 다음 학년에서는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초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1학년
어린 아이들이지만 수학의 가장 기초를 배워야 하는데, 더하기와 빼기가 중심이며, 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필그림 수학의 데이빗 홍 원장은 “수학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인 만큼 수학이 재미있고, 신기한 과목이라는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엄마가 준 용돈은 들어온 돈이고, 사탕을 사기 위해 쓴 돈은 나간 돈이고, 곧 남의 것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 내 것과 남의 것 개념으로 재미를 불어 넣어준다.
▲2학년
1학년보다는 아무래도 더 중요해진다. 곱하기의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시기이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곱하기를 잘 못하면 무조건 곱하기 공부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곱하기는 더하기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한다. 즉 ‘묶음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더하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구구단을 외우도록하고, 분수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3학년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나누기 개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학년이다. 나누기는 빼기의 연장선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3학년이 되면 구구단은 반드시 완성해야 하고, 분수와 소수, 퍼센트의 개념도 이해해야 본격적인 수학의 세계로 들어서는 4학년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
# 수학실력 늘리려면
저학년을 위해 수학을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는 사설학원들이 있다. 여건이 된다면 이 학원들을 이용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개념 이해에서 암기수준의 집중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연습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의 능력보다 한 단계 높은 문제들을 연습시키는 것 역시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이 된다.
■ 성적이 신통치 않은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는 전체의 20%가 안 된다. 나머지 80% 정도는 수학 실력이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정말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다. 아이가 수학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거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을 생각해 보자.
1. 부모의 생각이 중요하다
우선 아이가 수학을 못하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마찬가지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2. 첫 목표를 낮춘다
실력이 아직 안 되는 아이에게 ‘A’라는 목표는 오를 수 없는 산이나 다름없다. 일단 ‘B’로 잡고 자녀가 여유를 가지도록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 자녀는 흥미와 도전의식을 가질 수 있고, 원하는 목표도 달성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뤄지면 목표를 한 단계 올리는 것이다.
3. 숙제를 잘 시킨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수학 역시 숙제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훨씬 성적이 좋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더라도, 반드시 숙제를 해가도록 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도 연결된다.
# 이런 방법을 써보자
아이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연습 문제집을 많이 이용한다.
아이가 관심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인내를 갖고 풀어나간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의 중간이 멈추곤 한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지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선 문제집을 구입한 뒤 3의 배수(3, 6, 9) 번호만을 골라 풀도록 한다. 그러면 대충 3분의1 정도를 풀 수 있다. 자녀가 잘 마쳤으면 상을 준다. 그리고 다음에는 4, 7, 10번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해당되는 번호들을 모두 풀었으면 역시 틀린 문제를 점검하고 상을 준다. 마지막으로 풀지 않은 문제들을 풀어간다.
이 방법은 지루하지 않고 세 번의 공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난이도에 따라 문제들이 함께 묶여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녀의 수학성적이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낮은 목표를 세워 하나씩 성취해 가도록 노력한다.
■자녀 수학실력 파악법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습 태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단 담임교사를 직접 만나 수학능력과 수업태도 등에 관해 문의한다. 자녀의 학교생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별도의 수학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녀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야 한다. 프로그램 내용과 교사의 지도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자녀에 따라 속도는 빠른데, 실수가 많다거나, 속도는 느린 대신 꼼꼼한 경우가 있는 만큼, 이를 전문가들과 충분히 상담해 적당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의 기본바탕은 1~3학년 때 확실히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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