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해야 하는지 등은 학부모나 학생 모두 궁금해 하는 사안들이다. 이와 함께 이 시험에 대해 많은 편견들도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본다.
■11학년 딸, ‘critical reading’ 향상시키려면
단어공부 더 열심히 해 어휘력 키워야
Q. 11학년에 재학 중인 딸아이가 평소에 책도 많이 읽는 편인데 Critical Reading이 어렵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요?
A. Critical Reading은 테스트의 이름이 reading이라서 독해력 측정, 즉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는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알고 계시는 학부모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critical reading은 문장 완성문제와 독해력 문제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문장 완성문제란 빈칸을 포함하고 있는 미완성 문장을 완성시키는 문제입니다. 즉 빈칸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논리적으로 합당한 문장이 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보기로 주어진 많은 단어들이 어려운 단어들이라 만약 학생이 그 단어의 뜻을 모르고 있다면 전혀 답을 찾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테크닉’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단어의 뜻만 알고 있다면 쉽게 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간혹 주어진 단어들의 뜻을 모두 알고 있는데도 쉽게 답을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장 완성문제에 있어서 어휘력을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독해력에 있어서도 풍부한 어휘력이 기본이 됨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오래 전 휴스턴 대학의 언어학자들이 독해력 향상을 위한 연구의 일원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습니다. 한 그룹에는 여러 권의 책을 주어 읽게 하였으며 또 한 그룹에는 단어 공부를 통해 어휘력을 늘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정기간 후 독해력 측정을 하였는데 책을 읽힌 그룹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어휘력을 향상시킨 그룹은 월등히 나아졌다는 결과를 얻고 독해력 향상에 있어 어휘력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이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영어 문장을 보고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항상 그 주된 이유는 단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인이 영어 문장을 읽고 뜻을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 그 첫째 이유가 어휘력 부족이라고 합니다. 이는 영어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를 쓰는 한국 사람이 어려운 한자어로 쓰인 문장을 읽는데 그 어려운 한자말들을 모르고 있다면 그 한국어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critical reading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휘력 향상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풍부한 어휘력은 대학 공부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대학에 진학한 필자의 수강생들을 상대로 ‘SAT 시험준비 가운데 대학 공부에 가장 도움을 준 것은 무엇인가?’라는 조사를 해 본적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어휘력 향상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학에서는 많은 독서량을 필요로 하는데 향상된 어휘력이 많은 책을 빨리 읽고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하였습니다. Critical reading 점수 향상에는 어휘력이 필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SAT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어휘력을 늘리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SAT Reasoning Test 소수계 불리하다는데
준비 여력없는 저소득층 힘들다는 뜻
Q. 저희 아이들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SAT Reasoning Test는 소수민족에게는 불리한 테스트라고 들었습니다. 왜 이 시험이 소수민족에게 불리하며 또 이를 시정할 수는 없는지요.
A. SAT Reasoning Test(이하 SAT)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시험은 학생의 적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 “SAT 점수와 대학에서의 공부 능력과는 연관성이 없다” “SAT는 여학생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다” 등 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학부님이 언급하신 “SAT 시험은 소수민족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소수민족 학생들에게 영어 부문에서 불리하다는 뜻보다는 더 큰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소수민족이라는 것은 곧 저소득층이란 말과도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들은 SAT를 따로 준비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없으므로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소수민족에게 불리하다”는 말보다는 “저소득층에 불리하다”는 말이 옳은 표현일 것 입니다.
물론 학생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다고 하면 분명히 불리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그 예로 우리 주변에 많은 한인 자녀들이 일류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님들 중에는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물론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끝으로 아시안 학생들의 SAT 평균점수가 타인종 학생들에 비해 가장 높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정태일 원장 <정선생 SAT학원> (562)403-336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