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관련
온란인에 추모글, 댓글 잇따라
극단적인 죽음을 택한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에 대해 베이지역 한인들은 경악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금)자 본지 호외를 통해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결백하다면 죽음이 아니라 끝까지 싸워서 밝혔어야 했다, 죽음은 안타깝지만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행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성안평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회장은 “검찰의 지나친 조사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고 못박고 “전직 대통령도 비리가 밝혀지면 처벌해야 하겠으나 조사 과정에서라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해 줬어야 했다. 노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가족 전체를 범죄자로 몰아간 것 아닌가”라며 검찰측의 수사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성 회장은 이어 “마음의 안정이 되지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마음이 무겁고 착잡할 뿐”이라고 말했다.
최용오 북가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는 “노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한 뒤 불쌍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 항상 바르게 살려고 애쓴 것 같았는데.. 주위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간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또한 은퇴해서 멋지게 여생을 보내는 전직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유학생 이혜진씨는 “인간적으로 참 불쌍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최근들어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쉽게 하는 것 같다. 힘들더라도 참고 살아서 이겨낼 생각을 가져야되는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샌로렌조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서거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좋아하던 대통령 중의 한 분이었는데… 불쌍하다. 재임 도중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여기서 욕먹고 저기서 욕먹고… 역대 대통령들에 비하면 발톱에 때만큼도 아닌 액수인데…”라며 동정론을 펼쳤다.
헤이워드의 정이라고만 밝힌 독자는 “훌륭한 분이었다. 가족과 측근들을 지키려고 목숨을 내놓은 것이라고 본다. 일부 보수언론과 현 정권이 그 분의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남모씨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가슴이 아프지만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죽음으로서 책임을 지려는 태도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살을 선택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이모씨도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비겁한 짓이다. 자신의 잘잘못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
이스트베이에 거주하는 신모씨는 “안됐지만 죽음으로서 해결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잘못한 게 있으면 응분의 법적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법조인으로서 법을 우습게 안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몇 몇 사람들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실망스럽다. 자신은 죽으면 그만이겠지만 온 나라를 이렇게 어수선하게 만드는 것이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아니다”거나 “현 정권이 자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에 논쟁이 뜨겁게 불이 붙었다. ‘속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노무현씨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SBS속보, 한국일보 속보로 최종확인 떴습니다.라며 노무현씨가 물론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근데 전두환, 김영삼, 노태우 같은 OO들도 멀쩡하게 잘 먹고 잘살고 있는 마당에 참.... 세상 참 웃기는군요.라고 했다.
’어린양’의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한국 정치싸움에 끼어들 마음은 없고 내가 좋아했던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자살소식은 충격이며 우울해 지는군요라며 노 전대통령의 소식을 전했다.
’원조ㅊ’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노무현의 선택 아마도 그는 실족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랫을것. 노통이 검찰 가서 나이도 어린 검사 앞에서 노통도 모르는 돈 받은걸 말할 때 느꼈을 자괴감은 그 돈의 액수와 관계없이 노통으로서는 너무나 큰 상처를 그 조사 과정에서 받았을 것이다. 노통을 죽인 건 권씨와 스스로의 자괴감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 공개된 유서가 조작되었다라는 등의 유언비어성의 얘기들도 많이 흘러나오고 있어 자칫 북가주 한인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어 우려되기도 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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