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한인 소아과 전문의 사무실마다 최근 아동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신종 플루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타미플루 처방도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실태 조사 결과, 한인 소아과 의사들은 신종 플루가 급속히 재 확산 기미를 보인 최근 1주 동안 평균 20~30여명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뉴욕총영사관은 주말 한국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 한국학교 관계자 앞으로 최근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신종 플루 확산 관련 한글학교 운영 협조 요청’이란 제목으로 이번 주 발송된 공문에는 한인 동포사회의 피해를 막고 특히 한인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모두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학교 등록생과 학부모들에게 신종 플루 감염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알리고, 감염 증세가 있는 학생은 미등교 조치하며, 신종 플루 확산이 우려되면 휴교 또는 조기 종강 조치를 취하고, 행여 감염 피해가 발생하면 총영사관 한국교육원으로 신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신종 플루 재 확산으로 자녀의 등교 여부를 놓고 아침마다 고민하는 한인 학부모들은 21일부터 시 교육청 웹사이트(schools.nyc.gov/Home/Spotlight/closures)에서 시내 모든 공립학교의 출
석률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 교육청은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과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학군별, 학교별 출석률 정보를 이날부터 교육청 웹사이트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단, 출석률이 낮은 학교라고 해서 신종 플루 감염 위험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학부모들의 올바른 이해를 당부했다. 웹사이트는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명단과 수업 재개일에 관한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뉴욕시는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PS 203을 포함, PS/IS 499, PS 111, PS 143, PS 73, MS 113 등 8개 학교에도 21일 긴급 휴교령이 내려져 뉴욕시에서 휴교 조치된 공·사립학교는 총 36개교로 늘었다. 22일에는 PS 16, PS 255, IS 5, P9 등이 수업을 재개한다. 이외 롱아일랜드는 레빗타운 학군내 12개 공립학교와 밸리스트림 중학교 등이 휴교 조치된 상태다.21일 오후 2시30분 현재 뉴저지는 전날과 동일한 25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지만 포트리 제3초등학교에서 최소 2명의 학생을 포함, 주 전역에서 추가로 4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의 21일 집계로는 전 세계적으로 1만1,034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고 4개국에서 85명이 사망했다.
◎조엘 클라인 뉴욕시교육감은 21일 ‘학부모들에게 띄우는 편지’란 제목으로 긴급 휴교를 결정하는 주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출석률이 낮다는 이유로 휴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항의가 빗발치자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액션이다. 휴교령이 취해지는 주된 이유는 화씨 100.4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이는 학생 수와 이들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뉴욕시 보건국이 결정하는 사안일 뿐 교육청 소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클라인 교육감은 이 편지에서 신종 플루의 증상과 더불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 교육청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 학부모들에게 전화와 e-메일 휴대폰 문자로 학교에서 발생한 긴급 상황을 알리는 새로운 경고 시스템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가 20일 서명한 법안에 따라 새로 발표되는 경고 시스템은 학부모들이 자율결정에 의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법안은 2007년 한 학생이 쓴 협박편지가 전달된 퀸즈의 한 학교가 큰 소동을 겪은 뒤 추진돼 오던 것으로 이번 신종 플루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학부모들의 불안이 더해지면서 가속화됐다.
◎포트리에 이어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21일 또 한 명의 감염자가 발견됐다. 버겐카운티에서만 총 2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된 셈이다. 전날 학생 1명의 감염이 확인돼 휴교 조치된 포트리 제3초등학교에 이어 이날 버겐카운티에 거주하는 50대 중반의 남성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저지주 보건국은 이 남성이 노스캐롤라이나에 머물던 도중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뉴저지 포트리 제3초등학교는 전날 신종플루 감염자 1명이 확인된 가운데 현재 2명의 학생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에도 학교는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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