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 재확산 조짐..뉴저지 1곳도
▶ 한인들 불안감 확산, 자녀 금족령 등 부작용
인플루엔자 A(H1N1, 신종 플루)가 뉴욕시에서 재 확산되면서 18일 오후 6시 현재 휴교령이 내려진 뉴욕시 공·사립학교가 총 17개교로 늘었다. 이중 브루클린에 1개교(IS 318), 14개교는 퀸즈 지역 학교이고 맨하탄에 2개교(St. David’s School, The Child Legacy School)도 18일 추가됐다.<표 참조>
뉴욕시 교육청은 웹사이트(Schools.nyc.gov)에 신종 플루 확산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웹사이트는 한국어를 비롯한 9개국 언어로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주의사항도 싣고 있어 유용하다.
뉴저지도 18일 허드슨 카운티 유니온 시티 소재 로버트 워터스 초등학교에서 감염자 한 명이 최종 확인되면서 학군 사무실이 해당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유니온 시티 인근에는 지난해 가을 한국어반을 개설한 세인트 조셉 고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로써 뉴저지도 벌링턴(8명), 캠든(4명), 허드슨(1명), 맘모스(1명), 서머셋(1명) 등 5개 카운티에서 총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뉴욕시의 신종 플루 재 확산 조짐으로 한인사회도 덩달아 불안에 떨면서 여기저기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인들의 지나친 호들갑이 오히려 불안감을 높여 심리적으로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자중을 요청하기도 했다.
◎신종 플루 재 확산으로 지난 15일 휴교 조치된 JHS 74 중학교 7학년 재학생 이모군은 원치 않던 금족령 때문에 본의 아닌 피해자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처음에는 여름방학이 일찍 찾아온 것 같아 즐겁기도 했지만 갑작스런 공짜 방학이라 별다른 계획을 세워놓은 것도 없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그렇다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거나 방과후 항상 가던 사설학원도 행여 모를 감염 위험에 노출되면 안된다는 부모의 걱정 때문에 이래저래 집안에 꼼짝없이 붙잡혀 있다.
◎맞벌이 직장인인 이모씨(플러싱 거주) 부부는 PS 107 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딸 아이 때문에 여름방학 때 하려던 올해 가족여행을 일단 앞당기기로 했다. 일가친척이 없어 부부가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 도무지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을 찾지 못한 것도 이유지만 일단 이런 상황에서 뉴욕시에 머물러 있다는 자체가 불안하기 짝이 없어 차라리 신종 플루 감염 공포를 잠시라고 잊고자 여행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서둘러짐을 챙겼다.
◎뉴욕총영사관은 뉴욕한인회와 공동으로 올 가을 한인 동포 대상 ‘독감 백신 예방접종 캠페인’을 전개한다. 과거 2차 감염 피해로 엄청난 피해자를 낳았던 스페인 독감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미리 예방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또한 멕시코총영사관과도 협조해 한인업소에서 일하는 멕시코 등 남미 출신 종업원의 예방접종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졸업이나 종강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한국 유학생들은 귀국 후 7일 동안 외부 출입을
삼가고 혹시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방은숙 소아과 전문의는 신종 플루 재 확산 조짐이 시작된 지난주 중순부터 평소보다 진료를 의뢰하는 아동 환자가 2배 이상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다고. 퀸즈 일대 다른 한인 소아과 전문의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기는 마찬가지. 신종 플루는 주치의 사무실에서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닌 탓에 감기나 기타 질환인지 여부만 확인하고 감염이 의심될 때에만 병원 응급실로 옮겨가게 되지만 무턱대로 응급실부터 찾지 말고 주치의와 먼저 상의할 것이 권장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휴교 조치된 뉴욕시 공·사립학교(18일 오후 6시 기준)
수업 재개일 학교
5월22일 PS 16, IS 5, IS 238
5월26일 JHS 74, PS 107, MS 158, IS 318
IS 25, World Journalism Preparatory(IS 25), PS 233(IS 25)
St. David’s School, The Child Legacy School
5월27일 Our Lady of Lourdes
미정(추후 공고) PS 209, PS 19, PS 32, P9(PS 209)
*괄호 안은 학교 건물을 공동 사용하는 학교
신종 플루 재 확산으로 15일 휴교 조치된 베이사이드 JHS 74 중학교가 18일 안내문을 정문에 내걸고 내부에서는 보건당국의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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