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창 콘도 개발 붐이 불어 주택이 고급화된 브루클린 보로는 가격도 동반 상승해 선뜻 투자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주택 가격이 크게 내려 한인들도 한번쯤 신축 콘도나 럭셔리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게 됐다.특히 신축 콘도 시장의 경우 자금 압박을 받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리스팅 가격을 할인해주거
나 갖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브루클린 보로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에는 올 봄 시즌이 원하는 매물 샤핑을 나설 적기이다.
원하는 신축 콘도를 찾았다면 개발업자나 셀러와 요구가격(Asking Price)을 과감하게 협상해야 한다. 보통 개인 셀러의 경우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카운터 오퍼조차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적정하게 클로징할 수 있는 주택가격대를 카운터 오퍼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개발업자가 판매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월 관리비를 일정 기간 무료로 해달라거나 신축 콘도를 구입시 지불해야하는 부동산 명의 이전세(transfer tax)를 대신 내달라는 등의 창의적인 요구 사항을 덧붙이는 것도 아이디어이다.
마지막으로 주택을 구입을 계약,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모든 요구, 동의사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을 잊지 말자.
▲윌리암스버그(Williamsburg)
2~3년 전만 하더라도 맨하탄과 가깝고 젊은 여피들이 선호해 최고의 ‘업-앤-커밍(up-and-coming)’ 지역으로 꼽혔던 윌리암스버그 지역은 개발이 많이 된만큼 신축 콘도 분양률도 낮아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이 됐다. 윌리암스버그 워터프론트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신축 하이라이즈 콘도와 베드포드 애비뉴 지역을 가득 메운 신축 부틱 스타일 콘도까지 과다 개발돼 부동산 업자들이 바이어를 찾기에 혈안이 됐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스트릿이지 닷컴(www.streeteasy.com)’의 신개발 콘도 빌딩 디렉토리 통계에 따르면 윌리암스버그 지역에 들어선 신축 콘도 빌딩은 총 112채로 브루크린 타 지역에 비해 3~4배를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축 붐을 타 신축 콘도를 개발했던 부동산 그룹들은 이제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 파산 신청을 해야할 지경에 놓이게 됐다.
예를 들어 윌리암스버그 워터프론트에 럭셔리 콘도 ‘노스사이드 피어스(분양 사무실: 718-388-0606, www.northsidepiers.com)’를 개발한 부동산 그룹 톨 브라더스 시티 리빙은 올초 미분양된 모든 유닛의 가격을 스퀘어피트 당 900달러에서 700달러로 평균 22% 낮추는 과감한 가격할인 정책을 폈다. 가격을 낮추자마자 두달새 25개 유닛이 판매됐다.
톨 브라더스는 이밖에 15개 유닛을 ‘입주 후 구입(rent-to-buy)’ 조건으로 전향했으며 바이어가 직장을 잃은 경우 일년 동안 모기지를 지불해주는 주택 구매자 보호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톨 브라더스가 리스팅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잃은 인근 신축 콘도 빌딩들도 읻따라 할인을 시작해 에브리 콘도(Evry, 273 Manhattan Avenue, www.evrycondos.com) 의 경우 모든 유닛을 스퀘어피트 당 5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윌리암스버그 워터프론트 지역이 한창 인기가 높았을 때는 스크어피트 당 800~900달러 이하에 콘도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했었다.
이밖에 타운하우스 스타일의 ‘잭소니아 콘도(131-145 Jackson St. 분양 사무실: 718-486-4434, www.thejacksonia.com)’는 스퀘어피트 당 가격을 500달러로 낮췄으며 ‘매이슨 피스크 콘도(72 Berry St, 718-923-8001, www.masonfisk.com)’도 분양 가격을 15~20% 정도 조정할 계획이다.
윌리암스버그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노스사이드 피어스는 콘도 상가도 임대하고 있다.
▲다운타운 브루클린
다운타운 브루클린 지역에도 투자할만한 매물이 많다.
건물 디자인이 우수해 지나가는 행인의 관심을 사로잡는 38층짜리 콘도 빌딩 ‘토렌(150 Myrtle Ave, 분양 사무실: 718-222-8673, www.torencodo.com)’은 개발업자 BFC 파트너스가 분양 가격을 낮춰 원베드룸이 32만4,000달러부터 시작되며 인근의 ‘비앳셔머혼(Be@Schermerhorn, www. beatschermerhorn.com)’도 미분양 콘도의 가격을 적어도 20%씩 낮춰 스튜디오가 26만4,000달러, 원베드룸이 32만 달러부터 선이다.
다운타운 브루클린의 최고급 신축 콘도 토렌(Toren)
▲파크 슬롭(Park Slope)
고풍스러운 지역 환경이 옛 브루클린을 연상시킨다는 랜드마크 ‘파크 슬롭’ 지역의 신축 콘도는 경기가 좋았던 2~3년 전에는 스퀘어피트 당 1,000달러 가깝게 판매됐었다.뉴요커들에게 잘 알려진 럭셔리 콘도 노보(Novo)나 버메일(Vermeil)의 경우 분양이 마무리됐으며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923달러에 달했다.그러나 이 지역도 과다 개발돼 뒤늦게 개발에 들어간 일부 신축 콘도 개발업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지난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파크 슬롭 지역의 ‘500 Fourth Avenue(분양 사무실: 888-321-5004, www.500fourthave.com)’는 신개발 고급 콘도 임에도 불구하고 불경기의 여파로 분양 가격을 스퀘어피트 당 700달러 대로 대폭 낮췄다. 또 인근 신축 콘도 빌딩 ‘이랜(Elan, 255 1st St. 분양 사무실: 718-369-ELAN, www.elanparkslope.com)’도 지난해 5월 평균 776달러에 분양했던 콘도의 평균 가격을 스퀘어피트 당 671달러로 크게 낮췄으며 일부 유닛은 최고 2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아가일 콘도(Argyle, 251 7th St. 분양 사무실: 718-369-0900,
www.argyleparkslope.com)’와 ‘파크 플레이스 콘도미니엄(Park Place Condominiums, 분양 사무실: 718-636-6078, www.parkplacebrooklyn.com)’도 미분양 콘도 각각 13채, 9채의 가격을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highly negotiable)’고 제안하고 있다.
파크 슬롭 지역의 노보 콘도의 모습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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