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프리미어리그 3연패 초읽기
위건에 2-1 역전승…1무만 보태면 우승
박지성 막판 교체출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위건 애슬레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연패 위업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맨U는 13일 위건 JJB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8-09 시즌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 위건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16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동점골에 이어 41분 마이클 캐릭이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전적 27승5무4패로 승점 86이 된 맨U는 2위 리버풀(승점 80)과 승점차를 6으로 벌려 남은 두 경기에서 전패하고 리버풀이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우승이 확정된다. 맨U는 16일 아스날과 홈 경기에서 타이틀 3연패 및 우승 대관식에 도전한다.
맨U는 이날 통산전적 8전 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중인 상대 위건과의 경기에서 전반 첫 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위건은 전반 28분 후고 로다예가가 맨U 골문 바로 앞에서 네마냐 비디치와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진 공을 그대로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떨어진 공의 위치를 로다예가와 비디치가 모두 놓친 혼전 상황에서 먼저 공의 위치를 파악한 로다예가가 순간적으로 왼발슛을 날려 맨U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도 손을 쓸 틈이 없었다.
맨U는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테베스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필드에 나선 뒤 4분 만에 캐릭이 정면으로 강하게 찔러넣은 공이 테베스의 발뒤꿈치를 맞고 절묘하게 위건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캐릭은 이어 후반 41분 존 오셔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맨U가 리그 3연패 초읽기에 들어가는데 수훈갑이 됐다.
한편 박지성은 캐릭의 역전골이 터진 뒤인 후반 43분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 투입됐지만 뭔가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맨U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 ‘트레블’ 첫 관문 통과
아틀레틱 빌바오에 4-1…스페인 국왕컵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정상에 오르며 시즌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국왕컵 3관왕) 목표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1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테디엄에서 열린 2008-09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선제골을 내준 뒤 내리 4골을 몰아쳐 4-1로 압승을 거두고 지난 1998년 이후 11년만이자 통산 25번째 코파 델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3관왕 목표 가운데 첫 관문을 넘어섰고 프리메라리가 레이스에서도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우승이 확정돼 사실상 타이틀을 예약한 상태여서 타이틀 2개를 확보한 셈이 됐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오는 27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 클럽으론 처음으로 ‘트레블’의 대업을 이룰 지가 결판나게 된다. 한편 이미 칼링컵과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클럽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맨U는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사실상 확정단계여서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이 역사적인 ‘쿼드러플’ 도전이 된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FA컵 대회인 국왕컵에서 통산 23차례 우승했으나 막강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발목부상으로 빠진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토오와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등 호화멤버를 풀가동하며 전반 9분 먼저 골을 뽑아낸 아틀레틱 빌바오를 거세게 몰아쳐 완승을 거뒀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전반 9분 미드필더 가이즈카 피네도가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바르셀로나는 30분 야야 투레의 중거리포로 1-1 균형을 맞춘 뒤 후반 9분 에투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메시가 이를 차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3분 뒤 보얀 크리키치의 추가골과 후반 18분에 터진 사비 에르난데스의 쐐기골로 리드를 4-1로 벌리며 여유있게 피니시라인에 골인했다.
바르셀로나의 캡틴 카를로스 푸욜(오른쪽)과 사비 에르난데스가 국왕컵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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