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서 최근 포괄적 이민개혁 위한 행사
아태계 생이별 이산가족 눈물의 증언 속출
연방하원 혼다 의원, 구티에레스 의원 참석
세인트 빅터스 교회. 산호세 동부에 있는 이 허름한 교회가 사람들로 꽉 찼다. 연방하원 루이스 구티에레스(민주당/일리노이) 의원과 마이크 혼다(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이 붙박이처럼 앉은 채 증언을 들으며 이따금 눈물을 글썽였다.
두 의원은 최근 실리콘밸리지역 여러 커뮤니티의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 현행 이민법에 따라 사랑하는 가족이 추방돼 기회조차 잃고 꿈조차 앗겨버린 이민 이산가족들의 증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두 의원은 이 이벤트를 ‘가족통합(Family Unity)’이라 칭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포괄적 이민법 개정을 위한 터를 닦는 전국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혼다 의원과 구티에레스 의원은 이를 위해 전국순회를 해온 터였다.
산호세 행사는 20개 도시 순회행사 중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계(API) 커뮤니티의 목소리와 체험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는 첫 번째 행사였다.
이런 노력은 보다 광범한 이민법 개혁 운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다. 연방의회 아태계 코커스(CAPAC) 의장인 혼다 의원은 약 400명의 청중들에게 설파했다. 전국적 차원에서 API 커뮤니티는 자칫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우리의 목소리는 경시되고 어디 틈새에 박혀버리곤 했다. 이번엔 아니다. 그는 5월이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APHM)임을 상기시킨 뒤 나는 API 목소리를 확대해서 가족들의 고생담, 밝은 학생들의 구겨진 미래상, 수십년에 걸친 가족이별담이 워싱턴까지 전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호세 행사 증언자 가운데 아그네스라는 필리핀계 노파가 있었다. 그는 이민규정 때문에 의료보호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애통한 가족사를 전했다. 그의 오라버니가 최근 암 진단을 받았는데도 올케는 불체자란 이유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지 못해 진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올케는 운전도 할 수 없다. 잡화점에 갈 때도 내가 데려다줘야 한다. 그집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내가 해주고 있지만… 아그네스 노파는 이어 오라버니의 병호나도 병환이지만 어느날 그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엄마마저 추방돼 있다면 어떡하겠느냐며 혼다 의원과 구티에레스 의원에게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애원했다.
행사당일 저녁내내 아그네스 노파와 같은 증언을 청취한 뒤 구티에레스 의원은 고무적인 연설로 화답했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한 연설로 그는 두차례 다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히스패닉 코터스 일원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이민개혁 일정들을 논의했다면서 그가 선거 과정에서 이민개혁을 첫해에, 첫임기에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제 우리는 그가 약속을 지키도록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포괄적 이민개혁안이 연방의회 상하원에 상정된 2007년에도 산호세를 방문, 대중적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많은 원외지지가 쏟아졌음에도 법안은 채택에 필요한 원내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구티에레스 의원은 우리는 더 성숙해졌다. 우리는 전국적 지지도를 더 높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난 기류가 이민개혁 논의에 지장을 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포괄적 이민개혁의 필요성을 시민권이나 참정권 등 다른 운동과 결부시키면서 그는 보라, 그들은 노상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모럴 위기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5월9일로 예정된 전국적 군중시위가 다음 스텝이라고 덧붙였다. 5/9 시위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그가 한 이민개혁 약속을 인용한 배너들을 내걸 것이라고 한다. 5월9일을 택한 것은 5월10일이 어머니날이기 때문이다. 행사장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말은 이랬다. 우리는 진정한 민주당 다수파나 민주당 대통령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비록 이들이 이민자 권익에 충실하겠노라고 말은 하지만, 여전히 연방정부는 어머니들 품 안에서 자녀들을 빼앗고 있지 않은가.
<출처 : 뉴 아메리카 미디어(www.newamerica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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