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많이 간소해지기는 했지만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예물과 예단은 특히 까다로운 부분이다. 예물은 다이아몬드 반지와 명품 시계가 대세. 예단은 현금예단과 현물예단으로 크게 나뉘는데, 시부모와 형제의 예단은 물품으로 준비하고 나머지 친척들에 대한 부분은 현금으로 대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단 봉투와 보자기는 직접 만들어도 되고, 한복집이나 혼수 전문점 등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용하면 한결 정성스럽게 보인다.
<홍지은 기자>
실속파들, 백금 커플링으로 대신
다이아몬드 반지
예물과 예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다이아몬드 반지.
미국에서는 남성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준비한 뒤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사랑하는 남자가 무릎을 꿇고 “나와 결혼해 달라”고 청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반지는 프로포즈용 약혼반지인 다이아몬드 링과 신랑신부 결혼반지용 플래티넘 골드 밴드 세트가 가장 일반적이나 요즘에는 금값 상승에 따라 두꺼운 백금 커플링으로 결혼반지를 대신하는 신랑신부도 있다.
특히 결혼반지로는 청혼 때 여성에게 주는 약혼반지와 세트로 구입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프로포즈용 반지예산은 남성의 한달 월급의 3배라는 일반적인 법칙이 있기는 하나 일반적인 한인들의 예산은 국제보증서가 있는 경우 목걸이, 귀고리, 반지로 된 유색 보석 2세트와 다이아몬드 반지, 신랑신부 백금반지 세트를 포함해 1만달러 선이다. 반지는 금방 싫증나지 않도록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프로포즈 반지는 오랫동안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 가장 인기 있다.
신랑·신부는 맞춤, 부모용은 대여 많아
한복
미국에서는 한복을 많이 입지 않지만 사실 한복은 예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템이다.
고운 연두색 저고리를 입고 수줍은 미소를 띤 새색시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눈부시다.
조선명주의 박용화 사장은 “요즘에는 퓨전 스타일의 한복이 인기”라며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퓨전 한복은 드레스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신랑 신부가 함께 맞추면 벌당 700~1,000달러. 알뜰한 사람들은 신부와 신랑 한복은 맞추되 부모님들은 대여 한복을 이용하는데, 부모님 한복은 2~3일 대여가격이 100~200달러 선이다.
박용화 사장은 “일생에 한번 한복을 맞추는 기회로, 한 번 맞춰 놓으면 평생 입는 한복은 꼭 예단으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특히 폐백은 신부가 시댁 식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행사라며 폐백용 한복을 꼭 대여할 것을 당부했다. 조선명주는 또한 신랑신부 야외촬영용으로 한복을 대여해 주는데 신랑 신부 각각 2벌에 150달러씩이다.
한복 전문점 조선명주의 박용화 사장이 신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퓨전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명품 5,000~1만달러… 공인딜러 구입이 안전
시계
반지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예물이 바로 시계다.
예물 시계로는 명품의 대명사인 롤렉스가 가장 인기있는데,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 좋다. 롤렉스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제품이나 클래식한 스테인레스, 콤보 제품 등이 인기며 카르티에와 샤넬, 피아제와 구찌 등도 다양한 종류의 예물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예물시계는 가격이 5,000~1만달러로 고가인 만큼 정통 딜러십을 가진 샵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인으로서는 유일한 롤렉스 공인 딜러로 수백 종류의 롤렉스 시계는 물론 카르티에와 구찌, 피아제, 태그 호이어, 브리케 등 시계를 취급하는 세인트 크로스는 최근 파네라이(panerai)의 공인 딜러십도 획득, 더 다양한 명품 제품을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세인트 크로스의 제이슨 이씨는 “명품시계는 딜러십을 가진 매장에서 구입하면 2년간 워런티를 제공받는 등 애프터 서비스가 확실하다”며 “값비싼 예물인 만큼 반드시 공인 딜러를 통해 구입할 것”을 강조했다.
한인으로서는 유일한 롤렉스 공인딜러인 세인트크로스는 수백 종류의 롤렉스 시계는 물론 카르티에와 구찌, 피아제, 태그 호이어, 브리케 등 시계를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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