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멋쟁이 남성들이 늘면서 턱시도는 웨딩드레스를 대여하면서 ‘대충’ 입는 그 무엇이 아닌, 웨딩드레스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됐다. 더욱이 일반 남성 수트가 턱시도 재킷에 포멀 수트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남성들에게 턱시도는 특별한 날 입는 그 무엇이기 이전에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패션 샤핑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 예비신랑 턱시도는 렌트를 하는 게 관례였지만 이런 패션 유행경향 탓인지 요즘은 고급 포멀 수트를 구입해 턱시로 입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또 턱시도를 렌트하는 이들의 경우는 포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고급스런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올 봄 예비신랑 턱시도 유행 경향과 샤핑 법, 코디 법 등을 알아봤다.
포멀하고 클래식풍 렌트하거나
고급 포멀수트용으로 구입할수도
●어떻게 고를까
예비신랑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은 누구나 무난히 어울리는 투 버튼 수트. 물론 최근에는 디올 옴므 에디 슬리먼의 런웨이에서 빠져 나온 듯한 슬림한 ‘몸짱’ 신랑들도 많아 원 버튼 수트도 많이 선호한다. 컬러는 블랙이 여전히 대세이며 간혹 화이트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보다 더 포멀한 느낌을 주길 원한다면 역시 블랙이 좋다. 그러나 컬러가 블랙이라고 다 같은 블랙은 아니다. 패브릭 느낌에 따라, 광택 유무에 따라 같은 블랙이라도 주는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 요즘은 울이나 실크 소재 재킷에 말 그대로 ‘턱시도 재킷’이라 하여 라펠만 새틴으로 처리한 가장 제대로 된 클래식한 재킷이 신랑들 사이에 유행이다.
예복으로 아예 나온 턱시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이처럼 수트를 골랐다고 해도 커머번드(Cummerbund)와 베스트, 보타이 등과 매치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런 액세서리들은 원래 블랙이나 다크네이비 컬러가 주를 이루지만 요즘은 레드나 핑크 등 컬러가 다양해져 개성적인 디자인들도 눈에 많이 띈다. 센스 있는 신랑들은 이런 액세서리를 신부가 들게 될 부케 톤과 맞추기도 한다.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예복 어때요
워낙 턱시도 재킷의 유행으로 최근 많은 예비신랑들은 대여 대신 예식 후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수트를 아예 구입하기도 한다. 이런 일반 수트를 턱시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식과 디테일이 화려한 정장보다는 심플하면서 럭서리한 분위기의 베이직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아.
최근 한인 신랑들이 즐겨 찾는 예복 수트는 역시 울이나 실크 혹은 울·실크 혼방의 고급 스런 소재의 블랙이나 짙은 네이비 컬러의 정장이 주를 이룬다. 이들 정장은 광택감이 있으면서도 무엇보다 몸에 좀 끼이는 듯 싶게 잘 맞는 피팅감을 살피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 또 투 톤 안감이나 스티치, 버튼 등 디테일을 강조한 디자인도 인기다. 이런 예복을 대신할 수 있는 수트들은 예식 외에 평소 파티 때도 입을 수 있을 뿐 더러 평상시에도 재킷과 바지를 따로 따로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수트를 예복으로 연출하려면 브이 존을 화사하게 연출하는 것이 코디의 핵심. 브이 존을 조금 화사하게 보이게 하려면 타이의 매듭을 두껍게 매고 장식 있는 핀을 이용하면 좋다. 또는 화이트나 액세서리 주조색을 정해 행커치프나 화려한 타이를 매는 것도 방법.
●대여 턱시도 샤핑
대부분 턱시도는 구입보다는 렌트가 많이 이뤄진다. 타운 턱시도 업체에서 하루 대여료는 65~150달러선. 물론 고가 브랜드를 취급하는 베벌리 힐스 같은 전문업체에서 빌리면 300~400달러까지 하루 렌트 비용이 뛰기도 한다. 턱시도 렌트 가격은 베스트, 타이, 행커치프, 커프스 링크 등 액세서리 일체가 포함된 가격이다. 최근 예비신랑들이 꼭 찾는 것은 바로 키 높이 구두. 예빈신부들의 키가 커진데다 보다 더 다리를 길고 늘씬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예비신랑들 덕분에 턱시도 렌트하면서 키 높이 구두는 반드시 렌트한다는 것이 한인타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윌셔 턱시도 손유리씨는 “요즘 남성 수트는 몸에 꼭 맞는 게 유행이지만 턱시도는 대여하는 제품인데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아 약간 헐렁한 디자인이 많다”며 “최근엔 좀 더 클래식한 디자인이 인기여서 모닝 코트 등과 같은 정통 클래식 예복을 많이 들 찾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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