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학력고사 제대로 이해해야
자녀교육 중심 학교 아닌 학부모


캘리포니아 주 공립학교의 경우 5월은 표준학력고사 테스팅 기간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STAR(State Testing and Reporting) 프로그램으로 가주 학력고사인 CST(California Standards Test)를 공립학교 초, 중, 고 학생들이 2학년부터 11학년까지 치게 됩니다. 저학년은 영어와 수학, 고학년은 영어와 수학 외에 과학시험(5학년, 8학년, 10학년만), 역사 및 사회생활 시험(6학년, 7학년, 8학년, 11학년)이 있습니다.

물론 연중수업제인 Year-Round School들은 트랙(track)에 따라 다르지만 벌써 테스트를 마친 학생들도 있습니다. 사립학교 학생들도 CST와 비슷한 ERB 등 다른 학력고사를 치게 됩니다. 예산 삭감으로 LA통합교육구의 경우에는 1학년, 3학년, 7학년에 치렀던 CAT-6 시험은 올해부터 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주 교육국 website인 www.cde.ca.gov/a/ tg/sr/resources.asp로 들어가면 2007년까지의 예전 시험문제들이 released items로 샘플 테스트로 나와 있어서 프린트하여 테스트 준비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작년에 받은 CST Student Report를 다시 보세요. 지난 신학년도인 9월부터 학생들이 잘한 부문(strengths)과 더 잘해야 하는 영역을 보충해 온 학생들은 계속해서 잘할 가능성이 있지만 각 학년 학습기준(standards)에 맞지 않게 공부한 학생들은 CST 시험을 잘못 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LA 교육구 CST 시험기간은 5월11일부터 5월22일까지입니다.

뉴욕 주의 경우 교육구 website인 www.emsc.nysed.gov/osa/testsample.html에 들어가면 영어시험은 3∼8학년, 수학시험은 3∼8학년, 과학시험은 4학년, 사회생활 시험은 5학년과 8학년, 고등학교는 예능, 기하 및 대수, 미국 역사 및 정부, 글로벌 역사 및 지리 시험을 친다고 website에 나와 있습니다.

텍사스주는 주 교육부의 Texas Education Agency의 website인 www.tea.state.tx.us로 들어가면 텍사스주 학력고사인 TAKS(Texas Assessment of Knowledge and Skills) 시험에 관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텍사스주의 경우 TAKS 시험을 영어는 3∼10학년, 수학은 3∼10학년, 작문은 4학년과 7학년, 과학은 5, 8, 10학년, 사회생활은 8학년과 10학년이 치게 됩니다.

미국 어느 주를 막론하고 초중고 공립학교에서 치는 표준학력고사는 평소에 차근차근 학교공부를 통해 실력을 다져온 학생들, 좋은 공부습관을 가지고 시험치는 요령(test-taking strategies)을 터득한 학생들, 영어실력은 꾸준한 독서로 어휘력과 독해력 실력을 연마해온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게 됩니다.

가정교사나 방과 후 학원에 자녀의 공부를 다 맡기다시피 하는 이민생활에 바쁜 한인 학부모들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 가정교사나 학원에서 자녀에게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짜서 가르치고 있는지, 학생들의 수준과 개개인 학생의 강한 점과 약한 점을 무시하는지, 또는 각 학년별 아카데믹 스탠다즈(academic content standards)에 맞추어서 가르치고 있는지 모니터해야 될 것입니다. 자녀가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될 점과 자녀의 교육에 대해 학부모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표준학력고사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CST)의 시험문제 내역(CST Test Question Break down)을 학년별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5학년 시험은 영어문제가 75개, 수학문제가 65개인데 이들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영어는
Word Analysis & Vocabulary : 14개
Reading Comprehension : 16개
Literary Response and Analysis : 12개
Written Conventions : 17개
Writing Strategies : 16개

수학은
Estimation, Percents & Factoring : 12개
Fractions & Decimals : 17개
Algebra & Functions : 17개
Measurements & Geometry : 15개
Stats, Data Analysis & Probability : 4개입니다.

CST 영어시험 문제를 분석해보면 어느 학년을 막론하고 ①단어분석(word analysis) 및 어휘력(vocabulary) ②독해력(reading comprehension) ③문법(writing conventions) 문제가 가장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는 학생들의 시험(CST) 결과가 가장 높으면 Advanced, 그 다음은 Proficient, 평균이면 Basic, 아주 못하면 Below Basic, 가장 나쁜 성적은 Far Below Basic 인데 한인 학생들은 대체로 공부를 잘하니까 ‘Advanced’내지 ‘Proficient’로 나옵니다. CST와 같은 표준학력고사 테스트 결과는 영재교육 테스팅이나 더 높은 수준의 클래스에 학생을 배정하는데 criteria 중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2009년 3월23일자 Op-Ed 섹션에는 ‘The Knowledge Deficit: Closing the Shocking Education Gap for American Children’ 책을 쓴 E.D. Hirsch, Jr. 박사가 No Child Left Behind 정책 이후 미국 학교들이 커다란 테스트 센터(giant test center)가 되어가고 있고 봄학기만 되면 test-prep center(시험준비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Fill-in-the-bubble 테스트로는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을 알 수 없고 학생들의 경험이나 일생생활에 상관성이 있는 시험내용이 아쉽다고 현재의 테스팅 문화를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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