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방문할 때는 세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잘못하면 비싼 경비만 낭비하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대학 탐방 팁
방학·연휴 피해 방문
전공·환경 등에 대한 질문 내용 미리 준비
봄방학을 전후로 한 4월은 대학탐방의 시즌이다. 9∼10학년생은 장차 지원할 대학의 분위기 파악을 위해서, 그리고 이미 입학허가를 받은 12학년생들은 몇 개 대학 가운데 최종 학교를 고르기 위해 대학 방문에 나선다. 대학 탐방은 그 대학의 분위기와 시설 등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학생 개인에 맞는 프로그램과 학습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데 잘못하면 비싼 경비만 낭비하고 돌아올 수 있다. 효과적인 대학 탐방 팁을 소개한다.
◆궁금한 점을 미리 준비한다
학교 담당자에게 질문할 내용을 미리 준비한다. 당장 현장에 가서 질문할 내용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돌아올 수가 있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즉시 전공을 정해야 하는가?’ ‘전공을 바꾸기는 쉬운가?’ 등은 물론 개인적인 질문인 ‘내가 이 학교에 오면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 ‘나 같은 학생이 이 학교에 많은가요?(인종, 종교, 홈 타운, 능력, 정치적 견해, 음악적 취향, 옷 입는 스타일 등)’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이는 조직이 있습니까?’ 등도 미리 준비해 놓는다.
이밖에도 ▲신입생의 평균 학점과 SAT/ACT 점수 ▲대학 졸업생 중에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 ▲1학년 학생 중 2학년에 다시 등록하는 학생의 비율 ▲튜더링 서비스 ▲전공을 위한 과목 수강 목록 ▲이웃에 있는 대학의 수업 가능 및 도서관 이용 ▲교수와 학생의 비율 ▲꼭 택해야만 하는 core class 내용 ▲리서치 프로그램에서 직접 교수와 함께 일할 수 있는지 ▲도움이 필요하면 어떻게 교수와 연락하는지 ▲해외연수 가능성 및 기간과 비용 ▲아너(honors) 프로그램이 있는지 등의 질문도 준비한다.
기숙사나 대학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숙사의 경우 룸메이트를 내가 고를 수 있는지, 룸메이트를 바꿀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거주 공간에 몇 명이나 같이 사는 점도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으며 기숙사에 세탁장, 조리실, 운동실이 있는지 여부도 알아본다.
이밖에도 휴식시간에 학생들은 무엇을 하는지, 주말에 학생들은 캠퍼스를 떠나는지 근처에 오락이나 휴식시설이 있는지 여부도 알아보고 인근 도시나 대학, 공항, 휴식지역으로 데려다 줄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대학 방문 시기 및 기간
대학을 방문할 때 방학이나 연휴에 시간을 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대학 역시 휴교를 한다는 점을 명시하자. 대학들의 학기가 진행되고 있지 않을 때 방문하면 수업도 참관할 수 없고, 대학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질문을 할 수도 없다. 한적한 캠퍼스 풍경만 즐기고 올 것이라면 비싼 경비를 지출하는 의미를 잃게 된다.
보통 캠퍼스 투어는 2시간 이상을 넘지 않는다. 봉사자로 일하는 대학생 한 명이 나와 안내하며 질문에 답하는 수준인데 UCLA나 버클리 같이 초대형 캠퍼스를 2시간 안에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짧은 기간에 여러 대학을 방문하기 위해 욕심을 내서 스케줄을 짜면 오히려 겉만 보고 돌아오게 될 수 있다. 방문하는 대학의 웹사이트를 통해 투어 시간은 미리 정확하게 숙지하고 투어 외에도 여유 있게 다니며 안내자가 아닌 다른 일반 학생들과도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미리 짠다.
이와 함께 숙박 장소를 학교 근처에 잡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강의를 직접 들어보고 재학생 합숙도 알아본다
정규 강의시간에 들어가 강의실 분위기, 학생들의 수업 태도, 교수의 지도력 등을 체험해 보는 것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와 같은 샘플 강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버드를 포함한 일부 대학은 또한 방문 학생들이 재학생과 합숙을 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재학생들과 기숙사 등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꾸밈없고 진솔한 캠퍼스 얘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별 기록을 만들고 대학 설명회를 활용한다
기록은 중요하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대학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혼란이 올 수도 있는데 기록을 잘 해놓으면 이를 토대로 대학을 고를 수 있다. 수첩과 카메라를 준비하고 각 대학의 특징적인 것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봄철이면 캠퍼스 방문시즌을 맞아 각 대학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를 캠퍼스에서 개최하는데 이런 설명회는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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