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 1,000달러 이하로
맨하탄 차이나타운과 할렘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아파트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이었다. 그 이후 4년간 주택 가격은 끝을 모를 정도로 점점 더 상승했다.
부동산 중개 그룹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와 핼스테드 프라퍼티를 소유한 ‘티이알알에이홀딩스(Terra Holdings)’의 수석 경제분석가 그렉 헤임은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 지역의 콘도, 코압, 타운하우스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지난 2004년 초 가장 먼저 1,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어퍼 웨스트사이드, 첼시, 어퍼 이스트사이드, 미드타운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 5년 전 맨하탄 아파트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1,000달러를 기록했을 때 아파트 가격이 과연 더 오를 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며 이후 지난 2007년 말까지 웨스트 빌리지, 첼시, 트라이베카, 소호 등 인기가 높은 지역은 스퀘어피트 당 1,200~1,4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8월말부터 맨하탄 아파트 가격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해 인기가 높은 지역의 집값도 2004년, 2005년 가격대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즉 아파트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드디어 지난 2004년 수준인 1,000달러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 전문그룹 ‘코어 그룹 마케팅(Core Group Marketing)’ 매기 켄트 디렉터는 한때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1,200달러에서 최고 1,400달러까지 올랐던 웨스트 빌리지 지역에서 최근에는 1,000달러 미만에 아파트를 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코어 그룹 마케팅 CEO 숀 오셔는 스퀘어피트 당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주택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6개월 새 1,000달러 이하의 가격 선에 아파트를 구하기가 훨씬 쉬워졌다며 예전에는 웃돈을 얹어줘도 아파트를 구입하기 힘들었던 소호에서 조차 스퀘어피트 당 1,000달러 이하에 콘도나 코압을 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이 리스팅한 플랫아이언 지역의 로프트(26 East 22nd Street, 2,700스퀘어피트)는 경기가 좋았던 2007년, 2008년 초만해도 스퀘어피트 당 1,350~1,450달러에 판매됐으나 현재는 96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또 76가 이북의 어퍼 이스트사이드와 84가 이북 어퍼 웨스트사이드에서는 스퀘어피트 당 650~1,000달러에 쉽게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소득이 10만~17만5,000달러, 신용점수가 750점 이상인 전문 직장인들이 맨하탄에서 첫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가 10년 만에 찾아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와 중개 그룹이 지난주 발표한 맨하탄 2009년도 1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맨하탄 어퍼웨스트사이드 아파트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은 1,159달러, 웨스트빌리지는 1,150달러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의 가격이 클로징 당시의 가격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보다는 지난해 가격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맨하탄을 비롯한 뉴욕시 5개 보로와 북부 뉴저지 지역의 주택가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스트릿이지닷컴(www.streeteasy.com)이나 네이트파이드닷컴(www.natefind.com)의 데이타베이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스퀘어피트 당 1,000달러 이하의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주택 가격대 뿐만 아니라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에 콘도나 코압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스트릿이지닷컴을 이용하면 맨하탄 전 지역 가운데 원하는 동네, 주택가격, 침실과 욕실 수, 스퀘어피트 당 가격 등을 마음대로 선택해 주택을 찾을 수 있다. 스트릿이지닷컴은 이밖에 매달 지불하는 관리비 및 지난 60일간의 가격 변동폭을 기준 사항으로 주택을 서치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스트릿이지닷컴을 이용해 맨하탄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이 1,000달러 미만, 지난 60일간 10% 이상 주택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를 검색하면 총 83채의 매물을 발견할 수 있다. 83채의 콘도와 코압의 평균가격은 89만5,000달러, 평균 크기는 1,100스퀘어피트,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은 831달러이다.어퍼 웨스트사이드의 한 2베드룸 콘도(342 West 85th Street, 1,268스퀘어피트, 욕실 2.5)는 지난해 3월14일 145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나 지난해 9월129만8,000달러, 올해 2월 115만달러, 지난 3월19일 99만5,000달러로 가격이 32%나 하락했다. 즉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봄께만 해도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1,143달러였으나 지난 1년새 784달러로 가격이 급락했다.
또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신개발 콘도(314 West 100th Street)의 미분양 콘도 9채의 가격도 모두 평균 15% 정도 떨어져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900달러 미만이다.855 스퀘어피트 크기의 한 1베드룸 유닛(#75)은 지난해 8월19일 97만7,019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나 다음달인 9월14일 87만7,982달러, 지난 2월27일 73만5,000달러로 집값이 8개월 새 25%나 떨어져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859달러이다. 또 같은 콘도의 2베드룸 유닛(#66)은 지난해 7월 129만951달러에 리스팅 됐으나 지난해 9월 111만4,027달러, 12월 99만5,000달러로 집값이 23% 하락했다.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929달러.
이처럼 맨하탄에서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한인들은 시장 조사를 위해 무료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이용, 희망하는 지역 및 주택가격대, 스퀘어피트 당 가격대, 가격 하락폭, 침실·욕실 수, 월 관리비, 신축 빌딩 여부, 빌딩 형태(콘도/코압/타운하우스) 등을 입력해 쉽게 매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휘경 기자>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스퀘어피트 당 주택 가격이 1,400달러를 웃돌았던 웨스트 빌리지 그로브 스트릿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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