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센서스 영어불통인구 1,190만명
언어사유 임금손해총액 650억달러 추산
영어 못하는 미국태생 이민 2세들 많아
뉴욕주 빙햄턴에 있는 시민권 취득을 위한 영어교실. 얼마전까지 이 클래스 수강생이었던 지벌리 웡이 난데없이 총 2정을 갖고 들어가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했다. 그리고 그는 자살했다. 그가 왜 그랬는지 확실히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웡의 누이는 그가 자신의 영어실력 때문에 엄청 좌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영어교실에 다니다 한달 전 포기했다.
범행 전 현지의 한 TV방송국에 서툰 영어로 쓰여진 2쪽짜리 편지가 배달됐다. 그찰은 웡이 보낸 편지로 추정하고 있다.
이 참사를 초래한 동기에서 그의 서툰 영어가 차지하는 ‘정밀한 비중’은 끝내 밝혀지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언어적 고립이 미국에 심각한 도전임은 분명하다. 그것은 단지 이민자 커뮤니티 문제만은 아니다. 미국에서 영어미숙으로 인한 ‘잃어버린 임금’만 650억달러로 추산된다. 라티노들이 가장 심각하다. 경제전문가 리버르타드 곤잘레스씨는 스페인어권 이민자들의 경우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깎이는 임금 비율이 4%에서 40%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00년 현재 1,190만명(440만가구)이 언어고립 상태에 있다. 10년만에 3분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언어고립 가정의 구성원들 중 14세 이상은 전원 영어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손해는 임금뿐 아니다.
이들은 주류경제권 고용주들이 제공하는, 상대적 고임금 취업정보에도 더 어둡다.
영어가 서툴러 별도교육을 받는 이들이 대부분 이민자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 반대로, 대부분 이민자들이 아니다. 공립초등학교 학생 중 외국태생은 4명에 1명이 채 안된다. 별도 영어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절반은 이민자 가정 출신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다. 전체 언어고립 가정의 68%는 스페인어권 사람들이다. 중국어 구사자들이 한참 떨어져 2위, 그 다음으로 베트남어와 한국어 구사자들이다.
어린이들은 성인들보다 더 언어고립 속에서 살기 쉽다. 캘리포니아 경우 학령아동의 13%가 영어를 전혀 쓰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심지어 학교에서도 언어고립이 있다는 것이다. 영어습득은 그저 책상에 앉아 교사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런치룸에서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복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언어권별로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별도 영어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엉망이다. 이게 해당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반영하는 건 물론 아니다. 별도수업으로 영어문제를 해결하고 주류교육을 따라잡으며 최우등 그룹이 된 학생들이 얼마든지 있다.
2007년 캘리포니아의 8학년생 영어과외자 가운데 74%가 전국평가고사에서 낙제(below basic를 받았다. 텍사스, 뉴욕, 일리노이에서는 더 낮았다. 이런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낙제생이 위험이 매우 크다. 또하나 심각한 문제는 캘리포니아에서 별로 영어수업을 받는 10학년생들이 대부분 유치원이나 초등 1학년 때부터 그런 수업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10년이 되도록 영어난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건 이민자 사회를 넘어 미국경제에 심각한 문제다. 언어고립 사슬을 끊는 것은 이 문제를 다잡는 것에 달려 있다.
<출처 : 뉴 아메리카 미디어(www.newamericamedia.org)>
※이 글을 기고한 단 소이퍼씨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렉싱턴연구소 부소장이다. 그가 언어고립 문제를 테마로 연구해 최근 발표한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어구사력의 가치(The Value of English Proficiency to the United State Economy)는 인터넷(http://lexingtoninstitute.org/docs/845.pdf.)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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