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육 미래 위한 변화 시급
상상력·창의력 개발 적극 나서야
오늘 칼럼은 하버드 대학 교육학 박사 토니 와그너(Tony Wagner)가 최근에 쓴 The Global Achievement Gap 책을 읽고 저의 생각을 나눌까 합니다.
하버드 대학 교육대학원의 Change Leadership Group(CLG)의 디렉터인 Tony Wagner 박사는 빌 &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에서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일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 교사와 초·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적도 있습니다.
Wagner 박사는 미국의 학교들이 초중고 학생들에게 21세기에 꼭 필요한 다음과 같은 스킬을 옳게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고력, 창의력,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가르쳐야 하는데 학력고사 시험 준비나 하고 선다형 시험이나 치는 수동적 배움을 가르치고 있어서 21세기 글로벌 실력 준비를 제대로 못시키고 있다고 걱정합니다.
21세기의 일곱 개의 꼭 필요한 스킬로 그는 다음과 같이 열거합니다.
1. Critical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사고력 및 문제 해결력)
2. Collaboration and Leadership (협동과 리더십)
3. Agility and Adaptability (민활성과 적응력)
4. Initiative and Entrepreneurial-ism (주도적 진취성과 창업정신)
5. Effective Oral and Written Information (효과적인 의사소통)
6. Accessing and Analyzing Information (정보 접근 및 분석력)
7. Curiosity and Imagination (호기심과 상상력)
배움, 가르침, 리더십에 관심이 많고 계속 경험하고 연구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저의 교육철학 및 배움, 가르침, 리더십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끊임없는 노력과 매우 흡사한 듯하여 책 페이지마다 공감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전직 교사 및 교장을 역임했던 저자인지라 더욱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제한되어 있지만 상상력은 전 세계를 포함하고 발전을 자극하며 진화를 산출한다”
얼마 전 제 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는 Daniel Pink 박사의 The Whole New Mind 책에서 말하는 “high concept and high touch,” 즉 예술적이고 마음에 와 닿고 의미를 찾는 창의력 및 남을 생각하는 힘이 다국적 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용주가 일을 정하고 직원들은 주인이 원하는 대로 일을 하는 수동적인 옛날식 직장이 아니고, 각자 신임사원이건 고참이건 그 회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서로 영향을 주어야 그 회사가 21세기 스킬에 맞는 상호발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미국이 기술혁신, 상상력, 호기심이 세계 어느 다른 나라보다 월등했는데, 지난 수년간은 부시 전 대통령의 No Child Let Behind 정책으로 시험 준비가 마치 커리큘럼의 전부인 것처럼 학교의 테스트 성적만 강조하고 학생들의 창의력, 호기심,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인도, 중국, 싱가포르는 미국과 반대로 자기네 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여 좀 더 창의력이 있는 학생들을 배출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지난해 여름 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영재교육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때 싱가포르 문교부장관이 인사말에서 “생각하는 학교, 배우는 국가”라는 문구를 싱가포르의 교육 슬로건으로 연설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이 중산층 백인 학생과 경제적으로 불우한 소수민족 학생들 간의 성적 차이를 선다형 시험 성적만으로 학교를 평가하고 학생들을 테스트 스코어 하나만으로 성공의 척도로 여기면 창의력 개발을 소홀히 해서 앞으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 간의 글로벌 어치브먼트 갭은 점점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저자는 걱정하고 저도 동의합니다.
21세기에 학생들을 준비하는 러닝 스타일은 종전과는 달리 새롭고 변해야 합니다. 스스로 발견하는 배움, 창조하는 배움, 타인과 연관성을 지우는 배움이어야만 합니다. 21세기 공부 목적은 다음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어느 학교의 예를 들어 말해줍니다.
1. 의사소통 표현: 내 아이디어를 어떻게 표현하나?
2. 경험적 추론: 내가 아는 바를 어떻게 증명하나?
3. 개인적 특성: 내가 책임감과 리더십을 가지고 어떻게 내 능력을 발휘해 더 발전시키나?
4.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타인의 견해를 수용하기: 다른 사람들의 견해는 어떤가?
제가 봄방학에 뉴욕에 가서 일주일을 지내면서 뉴욕의 교육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생들, 특히 여러 인종의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motivate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양한 실력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점점 더 챌린징하는 job이라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21세기의 학교들은 New 3 R’s가 Rigor(수준 높은 학습), Relevance(학생의 사전지식, 수업, 미래 workforce와 연결되고 상관성이 있는 것), Relationships(교사, 학생, 학부모, 교장 간의 인간관계 형성)입니다.
“오늘의 학생들, 즉 내일의 일꾼들을 어떻게 하면 최선의 노력을 하여 우수한 실력을 갖추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가 우리 모두의 숙제요 챌린지인 것 같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