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어린 자녀들에게 새로운 분야를 맛보게 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장기전에 대비한 인내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고, 공부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자녀에게 일방적인 교육이나 과외활동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모가 항상 옆에서 관심을 갖고 격려해 준다면 자녀는 더욱 힘을 내고, 자연스럽게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립 킨더가튼 입학 전 서머스쿨 꼭 가야하나
취학 전 몇 개월 중요, 학교 요구수준 준비
Q 9월이면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얼마 전 사립학교 입학시험을 보고 합격통지를 받아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서머스쿨에 참가해야 한다는 통지가 와 일정을 살펴보니 점심 때까지만 스케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부모가 일을 하는 관계로 참석이 힘든데 서머스쿨부터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인지요.
A 학교에서 꼭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면 보내야 하겠지만, 만약 상황이 어렵다면 학교에 연락해 여름방학을 이용,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고 얘기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킨더가튼을 막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개학 전 몇 개월은 매우 중요하므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9월까지 단순히 아이를 돌봐주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전문기관 등을 통해 자녀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적절한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킨더가튼에서의 생활습관이 중고등학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도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가족과 함께 노래대회도 열어보고, 미술이나 발레, 태권도 등 그룹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그리고 질서의식 등 사회성을 키우는 것 역시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취학 전 또는 저학년 어린이들의 여름방학은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부모의 칭찬과 격려는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만든다.
방학중 예능학원에 보낼까 하는데
고학년 될수록 적성·소질맞는 과목에
Q 여름방학 때는 예능과목을 시켜보려고 하는데 아이는 발레를 하고 싶어하고, 제가 보기에는 미술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더욱이 아이는 1년 전 발레를 조금 하다 다리가 아프다며 중간에 그만 둔 적이 있어 차라리 미술 쪽이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의 적성과 소질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A 우선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다양한 과목을 접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목마다 약간씩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성개발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자주 과목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가능하면 여러 과목을 교육해 보는 것이 좋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적성과 소질이 있는 과목으로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지속되면서 학생의 적성이나 소질이 드러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학생 본인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알아낼 수 있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므로 대학에 가서나 사회에 나가서도 성공할 확률이 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좋아해야 하는데, 한 가지 부모가 주의해야 할 것은 자녀에게 슬럼프가 왔을 때 잘 이겨낼 수 있게 격려해 주고 칭찬해 줘야 학습의 효과도 향상됩니다.
간혹 일부 부모는 자녀가 하기 싫어하면 그대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또 다른 부모들은 “그냥 재밌게만 해 주세요”란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지, 아니면 싫어하는지에 관해서는 담당교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던 과목에 갑자기 싫증을 내기 시작한다면, 이는 진도가 나가면서 점차 어려운 단계로 진행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격려와 칭찬은 큰 힘이 됩니다.
이런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도움이 없을 경우 아이들은 몇 개월 하다 쉬고, 다시 시작했다가 얼마 뒤 다시 그만두는 일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약간씩 힘들어지지만 자녀가 정말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을 제외하곤, 최대한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지구력, 인내력, 사고력, 창의성 등이 향상되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인 전공을 선택해야 할 때는 반드시 지도교사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부모 못지않게 아이의 다양한 면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자녀의 적성을 놓고 고민하기보다는 아이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주고, 교사를 믿고 뭐든 배우려고 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란 점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송은화
<이높이 아카데미 (K-Town) 원장>
문의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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