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학생 개인에게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긴 시간을 아무 계획없이 보낸다면 그것처럼 아까운 시간낭비가 없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책과 씨름하는 것도 결코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 여유있는 스스로의 플랜을 만들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자신 앞에 재료를 모아 놓고,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준비해야 한다.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학교 서머스쿨
수업 중심 학점관리 좋아
부족한 과목 집중 보강
칼리지 클래스
대학서 이수 학점 인정
고를 수 있는 과목도 많아
SAT 공부
문제집 풀어 실력 파악 후
집중 학습하면 고득점 가능
■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꼽아 본다면 공부와 관련해 ▲학교 서머스쿨 ▲대학 서머클래스 ▲SAT공부가 있을 수 있다. 또 과외활동으로는 ▲봉사활동 ▲인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와는 다르게 보다 깊이 있는 것을 찾는다면 유명 대학에서 실시하는 ▲서머프로그램들이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봄 이전에 학생을 선발하고, 등록을 마치는 경우가 많아 현재로선 시간적으로 늦었다고 볼 수 있다.
■ 학교 서머스쿨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의미가 강하다.
여름방학에 진행하는 과목들은 학교수업 중심이기 때문에 학점관리에 포커스를 둘 수 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간다면 다음 학기에 대비한 과목선정에 앞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미리 과목을 들어 둠으로써 보다 유리한 공부 스케줄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면 곧바로 입시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11학년의 경우 미리 필요 과목을 방학 중 이수해 둔다면 시간적으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칼리지 클래스
대학진학을 준비중인 학생에게는 권장할 만한 여름방학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클래스들은 수업료도 싸고, 대학으로부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교 서머스쿨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과목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학에서 원하는 과목을 공부했을 경우 입시에서 대학들은 지원자가 스스로 공부를 찾아 노력하는 도전적인 학생이란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하라는 것이다. 한 학기에 배우는 것을 한 두달 사이에 끝내는 것인 만큼, 무리한 도전은 오히려 해가 된다. 그리고 공부 외에 방학 중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한 과목 정도가 적당하고 할 수 있다.
■ 봉사활동
일부 학생들은 방학 중 잠깐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을 입학 지원서에 기록한다. 이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다. 꾸준한 활동 여부를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미 해 온 일을 방학에 시간을 더 투자해 활동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봉사활동은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고, 대학 지원 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장기 플랜을 갖고, 관심이 있는 분야를 선정,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 번 여름방학을 그 시작으로 삼도록 해 본다.
■ 인턴
이 역시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분명히 전달한다면 대학입시에서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가급적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목표가 연결된 고리를 이어나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10학년생이 정치학이나 법률 분야에 관심이 있을 경우, 이번 여름방학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다음에는 시 정부 또는 정치인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면 분명한 흐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턴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인맥을 통해 찾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리고 대학 등의 연구과정에 참여하고 싶을 경우 직접 문의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 SAT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사정기준인 만큼, 간과할 수 없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방학을 이용, 점수를 올리기 위해 여기에 매진하는 것도 적극 권장할 만한 플랜이다.
우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다. 학원 또는 문제집을 통해 기본적인 점수를 파악한 뒤 여름방학 때 집중교육을 통해 스킬을 쌓고, 문제유형에 익숙해 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단기간 사설학원을 이용하는 것도 실력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황성락 기자>
자원봉사는 꾸준해야 하며 여름방학을 이용, 보다 많은 시간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UC리버사이드가 마련한 고교생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장애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학 서머클래스에서 원하는 과목을 수강해 좋은 학점을 받는다면 대학입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한 수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여름방학 계획 세우기
1.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한다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2. 가닥을 잡는다
방학 때 꼭 해야 할 일들을 책상 앞에 펼쳐 놓은 뒤 그 중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을 추린다.
3. 우선 순위를 매긴다
목표들이 선정됐으면, 비중을 따진다.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매기고, 플랜을 세울 때 시간을 배분한다.
4. 무리한 계획은 피해라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다 보면 오히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치지 못하기 쉽다. 방학은 공부만 하는 것도, 그렇다고 과와활동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적절한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공부 못지 않게 체력을 키우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5. 원거리 플랜은 피한다
이따금 유명 대학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덜컥 지원했다가 오히려 거기에만 매달려 다른 일을 못할 수가 있다. 정말 자신에게 중요하고, 하고 싶은 것이라면 당연히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6. 전략이 중요하다
학년에 따라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도 다를 수 밖에 없다.
8학년이라면 고등학교 진학에 앞서 수학 등을 미리 공부해 둔다면 학과공부에서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9-10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앞에서 소개했듯이 학교 서머스쿨에 등록해 쉽게 이수할 수 있는 비중점 과목들을 미리 끝내 버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11학년 학생들은 과외활동 등에서 희망 전공과 연결된 보다 깊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 지원서에 자신을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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