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의 주택 소유주들은 지난 2007년 여름, 주택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근 2년 간 집값이 20% 이상 폭락해 울상을 짓고 있지만 학군이 좋은 동네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에게는 집값 급락 현상이 오히려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학군과 거주환경이 우수한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카운티의 왠만한 동네는 주택가격이 높아 첫 내 집을 마련하려는 바이어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태반이었지만 최근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여지가 생겼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이 최저치로 떨어지고 연방 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구제책을 내놓으면서 10년 만에 한번 정도 찾아 올만한 기회를 잡게 됐다.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카운티에서 첫 내 집을 장만하려는 바이어들이라면 주택을 구입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꼭 고려해야 한다.
▲주택가격과 모기지 이자율
프리포트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관 ‘롱아일랜드 지역개발협회(CDCLI; Community Develop ment Corp. of Long Island, www.cdcli.org, 631-471-1215)’ 매리엔 가빈 회장에 따르면 1, 2년 전만 해도 집값이 비싸 롱아일랜드에서 주택 구입을 상상도 못했던 일부 바이어들이 집값 급락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동산 샤핑을 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멀티플리스팅 서비스(MLSLI)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낫소카운티의 지난 2월 주택 중간 가격은 40만 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45만8,800달러에 비해 13%, 주택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8월의 50만2,500달러보다 21%나 떨어졌다. 서폭카운티도 지난 2월 주택 중간가격이 30만9,500달러를 기록, 지난 2007년 6월의 42만 달러에 비해 무려 27%나 하락했으며 예년 동기간에 비해서도 14% 떨어졌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롱아일랜드에 첫 내 집을 장만하려는 바이어들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부 주택의 가격대가 드디어 예산에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도 5%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세금 혜택
20% 이상 하락한 주택가격과 5%대의 모기지 이자율 이외에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들을 위한 세금 혜택도 늘었다. 올 초 통과한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세금 혜택 가운데에는 조건이 맞는 첫 주택 구입자(독신의
경우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부부는 15만 달러 이하)를 대상으로 최고 8,000달러의 클로징 비용 및 다운페이먼트 일부를 부양해준다.
첫 주택 구입자는 지난 3년 동안 주택을 구입한 경험이 없어야 하며 반드시 올해 12월1일까지 주택을 구입해야 내년 세금 시즌에 환급받을 수 있다.
▲주택샤핑 전 사전 승인서 꼭 받기
서브 프라임 모기 파동이 시발점이 된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 융자 사전 승인을 받는 것이 무척 까다로워 졌다. 그러나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들은 원하는 매물을 찾았을 때 적정한 가격에 보다 빨리 구입할 수 있도록 모기지 사전 승인서(pre-approval letter)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개인 셀러나 대규모 신규 개발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단지의 스폰서들이 대부분 사전 승인서를 지참한 바이어들에게 디스카운트나 기타 혜택을 제안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바이어들은 모기지 사전 승인서를 받기 위한 제반 서류를 미리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이밖에 다운페이먼트를 20% 이상 지불하는 바이어를 선호하는 셀러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여유 자금을 비치해줘야 한다.
▲모기지융자기관 및 정부보조
모기지 융자 기관이 요구하는 다운페이먼트 금액이나 이자율 조건이 벅차게 느껴진다면 첫 주택 구입자들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연방주택국(FHA; 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 www.hud.gov/buying/loans.cfm 800-569-4287)은 조건이 맞는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모기지 이자율 3.5%에 융자해주며 클로징 비용도 파이낸스 해준다. 비영리 기관 ‘롱아일랜드 주택 파트너십(Long Island Housing Partnership Inc., 낫소카운티; 631-435-4710, 서폭카운티; 631-853-5705)’의 린 로 디렉터는 “신용점수가 700점이 넘고 모기지를 매달 지불할 능력이 있는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연방주택국이 저리에 모기지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며 “롱아일랜드에 첫 내 집을 마련하려는 바이어들은 롱아일랜드 주택 파트너십에서 연방정부의 융자 프로그램 신청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뉴욕주 모기지국(The State of New York Mortgage Agency, 800-382-HOME)도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100% 모기지 융자 프로그램 및 클로징 비용 보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주 모기지국 조지 리카타 부장은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일부 모기지 융자 기관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다양한 융자 보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모기지 융자 기관 리스트는 에이전시 공식웹사이트(www. nyhomes.org)에서 얻을 수 있다.
이밖에 롱아일랜드 지역개발협회와 롱아일랜드 주택 파트너십 등 비영리 기관이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제공하는 내 집 마련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자. 무료로 진행되는 융자 서비스 및 신용 교정 서비스 등은 주택을 마련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롱아일랜드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는가?
첫 주택 구입자들은 주택가격이 더 폭락할 지의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비영리 경제 기관 ‘롱아일랜드 협회(LIA: Long Island Association)의 수석 경제 분석가 펄 카머는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카운티의 주택가격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내년 초반께까지 앞으로 5~10% 정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노력으로 부동산 시장이 올해 말 안정을 찾을 수도 있지만 가장 정확한 시점은
내년 봄께가 될 것”이라며 “기다릴 여유가 있는 첫 주택 구입자들은 시간을 두고 결정할 수 있지만 원하는 주택을 적정한 가격에 찾은 바이어들은 불투명한 미래를 기다릴 필요없이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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