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갈 대학 정해 5월1일까지 등록
재정보조 부족땐 추가협상 할수도
드디어 고대하던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지난 10여년간 열심히 공부해 왔던 학생과 그들의 학부모에게는 마치 히말라야의 최고봉 중 하나를 정복한 기분을 느낄 때다. 하지만 지금의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는 합격 후 취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할 시기이다. 빠진 것은 없는 지,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럴 때 학생과 부모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합격 후 해야 할 일들과 불합격 통지를 받았을 경우에 대비할 일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학기가 끝나는 마지막까지 성적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합격통지를 받으면
일단 합격증을 받았으면, 그 중에서 가고자 하는 대학을 확정해서 5월1일까지 SIR(Statement of Intention to Register)를 보내야 한다.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으며 자신에 맞은 대학을 고르기 위해 지금부터 몇 주는 학생과 부모가 고심하는 시기이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캠퍼스 방문 등을 통해 마지막 대학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합격통지를 받은 후 바로 시작해야 하는 걱정이 바로 학비이다. 특히 최근 경기 불황으로 학비에 대한 고충이 더욱 심해졌는데 학교 측에서 보내오는 재정보조나 장학금의 내용이 들어 있는 재정보조 서한을 잘 잃는다.
일단 재정보조 내용에 만족하면 이 편지를 사인해 보낸다. 최근 가족의 인컴이 갑자기 줄어들었거나 재정보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해당 대학 재정보조 오피스에 연락에 필요한 점을 문의한다.
기숙사 지원서 등도 보내야 하는 경우 서두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을 원하는데 보통 대학들은 입학생보다 기숙사 방의 수가 다소 적은 것이 보통이다.
간혹 1차 지망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고 실망하여 2차, 3차 대학에서 합격한 기쁨을 즐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부모들은 꼭 합격한 사실을 크게 축하해 줘야 한다. 학생보다 더욱 실망하는 모습은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추후 부모와의 관계에 크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12학년에서 남은 두 달의 성적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받은 합격통지서는 ‘합격보장증서’가 아니고 ‘예정증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지 않은 한인 학생들이 긴장을 풀고 있다가 성적 하락이나 수업 불참 등으로 문제를 만들면서 대학 진학까지 거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금부터 집을 떠날 준비도 천천히 해야 한다. 자녀가 학교로 떠나는 8~9월은 매우 빨리 찾아온다. 심리적 준비도 필요하고 독립할 준비도 필요하다. 빨래, 청소, 간단한 요리, 방 정리, 은행 어카운트 개설, 운전, 규칙적인 생활, 책임감 있는 생활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점검해 본다.
그리고 자녀와 헤어질 학부모들의 심리적 준비 또한 중요하다. 필요하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거나 작은 이벤트를 준비한다.
합격통지서들을 받으면 그 내용을 잘 파악하고, 그 중에서 가고자 하는 대학을 확정해서 5월1일까지 SIR을 보내야 한다.
칼스테이트 계열 진학 가능성 타진
커뮤니티 칼리지 들어가 편입 모색
▲불합격 통지를 받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도 대학 진학의 길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대학 지원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에 사실 모든 조건을 갖춘 지원자들도 불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운이 나빠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불합격 결과가 자신의 미래를 망친 것이 아님을 확신하고, 새로운 도전자세로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해 원하는 대학에 편입하는 방법을 찾거나, 아직 신입생을 선발하는 다른 대학들을 잘 찾아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UC에 들어가지 못했을 경우 아직 자리가 남아 있는 칼스테이트(California State University) 계열의 대학들에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일부 인기가 있는 San Luis Obispo, Cal. Poly. Pomona, Long Beach 등은 이미 입학정원이 다 찼을 수 있지만 아직 몇몇 캠퍼스는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의 수가 다 차지 않아 이들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편입하는 것인데 UC 편입생의 대다수가 바로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이다. UC로의 편입은 신입생으로의 입학에 비하여 매우 용이한 편이므로 많은 학생들이 일부러 이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UC로의 진학을 꽤하고 있다.
편입률이 좋은 커뮤니티 칼리지 일수록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이 몰리므로 미리 미리 등록해야 UC 편입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불러만 주면 가겠다” 의사 밝혀야
▲대기자 명단을 받았으면
아직도 ‘불러주면 가겠다’는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 그 학교가 우선 선택 학교인지의 여부에는 신중히 답변해야 한다. 마음에도 없는데 다리만 걸쳐놓으면 다른 사람이 밀려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받은 상장이나 업적을 다시 정리해서 보낸다. 고교 해당 카운슬러에게 특정 대학에서 연락 오면 아직 갈 의사가 있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해 놓아야 한다.
합격증이 와도 그만이고 안 와도 그만인 학교에 애착을 보이면서 매달리지는 말아야 한다. 위에 언급했듯이 다른 선택권이 있으면서도 또 다른 것을 쥐고 놓지 않으면 결국 몸은 하나인데 두 대학 중 하나는 일거리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겠다고 해놓고 안 오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또 다른 학생 사정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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