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 풀러튼의 고미경(가운데) 교수와 엘렌 안(왼쪽), 디렉터, 이지연 관장이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절반이 대졸이상 학력·출산율은 타인종보다 낮아
칼스테이트 풀러튼(CSFU)과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디렉터 앨런 안·관장 이지연)는 OC 한인사회 현황을 공동으로 조사·연구한 ‘오렌지카운티 코리안 아메리칸 프로파일’(Profiles of the Korean American Community in Orange County)을 최근 발간됐다. 이 책자는 CSFU 사회복지학과 고미경 교수 외 5명의 연구진과 코리안 복지센터 직원을 비롯해 총 17명이 지난 2008년 6월부터 6개월간 연방 인구센서스, 의료기관 설문조사 결과, 연방 및 주정부 자료, 한인 340명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이 책에는 한인들의 한인인구 분포, 건강실태, 건강보험, 교육, 가정폭력 등 다양한 방면의 데이터들이 분석되어 있다. 이 자료를 토대로 OC 한인커뮤니티의 현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흡연자 비율 22% 백인 13%보다 높아
“한달 한번 과음” 15%
OC 한인 중 60.6%가 미국생활을 최소 15년 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2005년 캘리포니아 헬스 인터뷰 설문조사). 이는 라틴계 43.2%, 아시아계 59.3%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한인 중 50.6%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했다.
이 수치는 백인의 22.1%, 전체 22.8%보다 2배가 넘는 수치로 한인들의 고학력 수준을 나타내주고 있다.
한인들의 출산율은 지난 1990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카운티 보건국 조사기관인 RAND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 한인 인구 1,000명 당 15.6명, 2000년도에는 12.3명, 2006년에는 11.3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아시안은 지난 20년간 출산율이 증가했다(90년 14.3명, 2000년 15.7명, 2006년 19.2명). OC 한인들의 2006년 출산율 11.3명은 타 인종 수치(백인 15.3%, 라틴 22.8%, 아시안 19.2%, 전체 14.7%)보다 현저히 낮았다.
한인 출산 여성들의 연령대는 지난 1989년 20대 중·후반(25~29세)이 46.9%로 다수였던 것에 비해 2006년에는 30대 초·중반(30~34세)이 45.1%로 다수를 기록, 한인 여성들의 출산 연령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2006년 OC 한인 출산 여성들 중 30대가 전체 71%나 차지해 절대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당시 30대 출산 여성이 40%였던 것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수치로 변해가는 시대상을 말해주고 있다.
이 외에 OC 한인 중 22.7%가 흡연자로 이는 백인 13.5%, 전체 13.2%보다 높은 수치이며, 특히 OC 한인 남성 중 38.8%가 흡연자로 나타났다.
OC 한인의 57.5%가 지난 1개월간 음주를 경험했으며, 응답자 중 남성 63%, 여성 59.7%가 같은 대답을 했다. 이는 전체 수치 (각각 62.8%, 70.9%, 55%)보다 낮으나 전체 아시안(각각 47%, 56.2%, 37.1%)보다는 높다.
또한 OC 한인의 15.8%가 지난 1개월간 1번에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과음’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도 전체 아시안의 9.3%보다 높다. 마약의 경우 설문 응답자의 54%는 가족이 마약중독에 걸릴 경우 대처 방법을 ‘모른다’라고 답해 한인사회가 마약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불구, 이에 대한 대처 및 예방에는 ‘사각지대’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외에 2005년 가주 건강인터뷰 설문조사를 인용한 자료 결과에 따르면 가주 내 한인의 위암·간암 발병률이 다른 인종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인 남성 10만명 중 위암에 걸리는 발병률은 54.6명으로 캘리포니아 전체 11.9명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위암에 의한 사망자수도 인구 10만명 중 35.2명꼴로 전체 7.2명에 비해 5배, 한인 여성의 경우 위암 발병률은 10만명 중 27.5명으로 백인 여성의 3.8명보다 무려 7배나 높고 사망률도 10만명당 13.9명으로 전체 3.9명보다 3.5배 가까이 높다.
간암 발병률의 경우 한인 남성이 33.7명, 여성이 15.9명으로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 수치 각각 9.8, 3.5명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의 식생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OC 내 한인 성인 중 52.9%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백인의 76.4%, 라틴계의 72.4%, 아시아 전체의 77.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
한인 청소년도 마찬가지여서 학교 PE(Physical Education·체육) 시간 외 정기 운동하는 비율이 75.9%로 백인의 85.8%, 라티노계의 76.2%, 아시아계의 84.5%보다 낮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