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 싸게 사고
구하기 힘든 빈티지 제품 만날 수 있어
예술작품.골동품 저렴한 가격 구입 가능
지난해 처음 문을 연 브루클린 플리 마켓이 4월부터 다시 개장하는 등 뉴욕시 플리 마켓들이 봄을 맞아 활짝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경기로 인해 중고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할 뿐 아니라 나오는 형편상 비싼 물건을 싸게 내놓은 경우도 크게 늘어 상품들의 수준도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을 싸게 사는 것, 그리고 일반 시장에서는 구하기 힘든 빈티지 제품들을 구할 수 있는 것, 두 가지 모두 플리 마켓을 찾는 즐거움이다. 물론 샤핑보다는 뉴욕시의 멋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에 플리 마켓의 존재는 소중하다. 특히 파리, 런던, 아테네시의 벼룩시장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뉴욕시 벼룩시장은 쓰다 남은 낡은 중고품 보다는 시중 대형업체에서 구입하기 힘든 소품이나 골동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주말 벼룩시장에서 마음에 꼭 드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아티스트 앤 플리스(Artist & Fleas)
이름 그대로 예술 작품 위주의 벼룩시장으로 내부에는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다. 새로운 이스트 빌리지로 불리는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에서 2003년 시작되었다. 맨하탄의 치솟는 렌트를 견디지 못하고 이곳으로 몰려든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매 주말 모여 자신들의 작품을 싸게 판매하면서 시작된 것.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뉴요커들의 주말 샤핑 장소로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8시. 129 North 6th St bet Bedford & Berry, Williamsburg.
* 헬스 키친 플리 마켓
레스토랑 커뮤니티로 잘 알려진 헬스 키친(Hell’s Kitchen) 지역에 들어서는 헬스 키친 플리 마켓은 매주 토, 일요일 해가 뜨고 질 때 까지 열린다. 9~10 애비뉴 구간 39가 선상에서 열리는 이 플리 마켓은 타임스퀘어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들도 7번 전철을 이용,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실제로 이곳을 이용했던 한 여대생은 자신의 블로그에 “손님의 절반이 한국 여자들이어서 약간 민망했다. 워낙 뉴욕 관련 책들과 잡지에서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한국 여자들 밖에 없는 것 같았다”고 쓰기도 했다. 유명 디자이너 의류와 액세서리 중고품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맛있기로 소문난 컵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첼시 플리 마켓
뉴욕시 벼룩시장의 대명사였지만 마켓이 열리던 지역에 빌딩이 들어서고 많은 벤더들이 헬스 키친으로 옮기면서 위상이 크게 줄었다. 가라지에서 열려 ‘앤틱 가라지(The Antiques Garage, 112 West 25th Street between Sixth and Seventh Avenues)로 불리는 첼시 플리 마켓은 할리웃 영화에도 여러 번 배경이 될 정도로 흥미 있는 물건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언제 문을 닫을 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을 닫기 전에 꼭 방문해보자.
온갖 골동품들이 즐비하지만 허접하고 쓸모없는 물건도 상당수다. 혼잡하고 정신없는 분위기이므로 골수 벼룩시장 매니아가 아니라면 오래 머물지 못할 수도 있다. 미 남북전쟁 시대에 발행된 뉴욕타임스 신문에서부터 1,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서적과 앤틱 물건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첼시 플리 마켓은 매주 토, 일요일 오전 6시30분~오후 5시 오픈한다.
* 브루클린 플리마켓
1월부터 3일까지 덤보의 실내 건물에서 열렸던 브루클린 플리 마켓이 4월에는 야외로 나온다. 지난해 개장과 함께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브루클린 플리는 4만 스퀘어피트 대지에 150개 벤더가 들어선다. 브루클린의 상징적인 건축 양식인 브라운스톤이 길게 늘어선 브루클린 하이츠 지역에서 열리는 브루클린 플리 마켓은 가을 시즌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열린다. 문의; 718-935-1052
Bishop Loughlin Memorial High School in Fort Greene, Brooklyn, on Lafayette Ave. between Clermont and Vanderbilt Ave.
* 그린 플리 마켓
부촌 웨스트 빌리지의 그리니치 애비뉴와 찰스 스트릿 교차 지점에 위치한 그린 플리 마켓(Green Flea market, Public School 41, Greenwich Avenue and Charles Street)은 3월 말께 오픈해 11월1일까지 토요일마다 뉴요커들을 반긴다. 그린 플리 마켓은 앤틱 액자에서부터 거울, 의류, 장신구, 가구 등 물건도 다양한데다 샤핑에 피곤해지면 인근에 자갓(zagat) 서베이가 추천하는 레스토랑도 즐비해 주말을 맘껏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린 플리 마켓 오픈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자세한 정보는 온라인(www.greenfleamarkets.com)에서 찾을 수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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