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락빌 타운센터 내에 들어설 대형 수퍼마켓 ‘수퍼 후레쉬’에 비어·와인 면허를 예외적으로 발급하려는 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메릴랜드 주 하원에서 열렸다. 이 법안이 통과될 시 직접 큰 피해를 당하는 당사자들 외에도 20여개 한인 및 아시안 경제단체와 다른 지역 업주들까지도 참석, 강력히 반대를 펼치는 힘겨운 노력에 진심으로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워낙 반대가 심한 걸 느끼는 정치인들은 민감한 법안인 만큼 선뜻 결정을 못하고 20일 오전 9시로 투표를 연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웃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는 로럴 재개발지역에 몽고메리 카운티 법안과 비슷한, 1만5,000에서 5만 스퀘어피트까지의 스토어에 비어·와인판매를 허가하자는 상원의 법안과 다른 지역은 2만5,000에서 10만 스퀘어까지에도 비어·와인 허가를 내주자고 하는 하원법 등 두 가지가 동시에 상정돼 있는 상태다.
때문에 먼저 몽고메리 법안을 꼭 저지해야만 한다. 만약에 몽고메리 법안이 통과가 된다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법안은, 상기 두 지역 외에도 메릴랜드 전역에서 리커나 비어, 와인을 취급하시는 모든 사업자들이 특별한 관심을 두어야할 사안이라 하겠다.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많은 사람들이 공청회에 참여하여 단결된 모습으로 반대함을 정치인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절대적이라 하겠다. 정치인들은 사람들의 머리 숫자와 돈에 약하며, 선거 때 득표수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이 방법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주류 판매업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아직도 많은 분들은 무관심속에서 전혀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전혀 협조를 않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자. 현재 대형 수퍼마켓이 있는 쇼핑센터에서 그들과 함께 주류 판매업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옆 대형 수퍼마켓에서 비어, 와인을 취급한다면 어떻게 될지를 말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2003년도에 메릴랜드 전역 수퍼마켓, 체인 스토어, 대형할인매장에 비어·와인 허가를 하자는 법안이 상정됐을 때 볼티모어 캐그로에서 관광버스 두 대에 80명이상의 상인들이 나눠 타고 청문회에 참석하여 본 법안 심의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끝까지 자리를 지켜 10대 0으로 법안을 폐기하는데 성공한 일이 있기도 했다. 이때 우리 한국사람들 외에 외국사람 들도 많이 참석하여 그 숫자가 거의 200명을 넘었기에 압도적으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었다고 확신한다. 또한 작년에 세탁악법이 저지된 것도 역시 많은 회원들이 합심하여 이룬 결과라 하겠다.
그리고 작년에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이와 같은 시도가 있었으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상공회의소와 수도권메릴랜드의 신근교 회장의 지원, 중국계 주 하원의원 수잔 리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특히 연방 특허 행정판사인 박충기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 자문의 전방위적인 로비활동으로 다행히 뉴 하보플레이스 한 군데만 허락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됨을 방지하기도 했다. 이때 메릴랜드 프로그레시브 노동조합의 지원도 동시에 받음으로써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됨을 방지할 수 있었기에 늘 그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여러 법안이 거의 연례행사적으로 상정되는데 그 까닭을 본인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니 이는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속성 때문이 아닐까 라고 짐작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대형사업자들이 돈을 앞세워 자기네들 이익을 위하여 끊임없는 로비활동을 하기 때문이고, 또 한 가지 이유로는 정치인 스스로 사업자들에게 무언가를 자극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된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속담과 같이 조용하게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연례적으로 무언가 사람들을 자극함으로써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뿐 아니라 정치자금 모금에도 유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까지 드는 게 사실이다. 모두가 평안하면 정치인들을 자주 접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사업자들에게 불리한 사건이 생기면 싫으나 좋으나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 사업자들은 싫으나 좋으나 평소에도 그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터무니없는 악법을 제정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도 있다. 법안진행이 많이 될수록 우리들에겐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상인 여러분, 뭉치면 삽니다. 그러나 뭉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이런 생각일랑 접어주세요.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 말입니다. 대신에 나 아니면 누가 하겠나 하는 생각으로 바꾸시고 이런 일을 위해 앞장서는 경제단체도 열심히 후원해주세요. 이번에도 우리 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악법을 꼭 반드시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