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은 대입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불가피하게 전학을 해야 한다면 미리 새로 들어갈 학교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학교를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도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느라 학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창 대입준비에 몰두해야 할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장래 목표를 위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자녀가 고등학생이면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앞으로 어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야 하는지에 관해 단계별로 생각하고, 차분히 준비해 가야 한다.
■11학년에 한국서 미국으로 전학하려는데
시간적·정서적 적응에 무리
Q. 한국에서 외국인학교 10학년 재학중인 남학생입니다. 학교 성적(GPA)은 3.9 정도이고, 웨이티드 GPA는 4.3 입니다. 저희가 미국 영주권자이고, 미국 대학이 우리 아이에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있어 11학년부터 미국 공립학교로의 전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뒤늦게 미국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걱정됩니다. 또한 UC계열 대학 입학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될 지도 궁금하고 등록금 혜택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과연 11학년으로 전학하는 것이 우리 아이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이 정도 GPA면 UC Berkeley나 UCLA에 합격할 수 있나요?
A. 11학년 전학은 썩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말리는 편입니다. 아무리 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고, 외국인 학교를 다니며 영어에 불편이 없다고 해도, 이사를 하는 경우 학생이 적응할 시간적·정서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튼과 인접한 어바인의 경우에, 풀러튼에서 잘 하던 학생이 어바인으로 옮기는 경우에 한 두 학기 이전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반대로 어바인 학생이 풀러튼으로 이사갈 때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봅니다.
이렇게 이사가 아이한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대입에 가장 중요한 시점인 11학년 때의 전학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응기의 손해를 극복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지금 학교를 잘 마치면서 미국 대학진학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꼭 특정지역으로 전학을 한다면 학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친지가 있으면 꼭 상의하십시오. 또한 학교에 맞추어 철저한 사전준비를 기하기를 권합니다.
영주권자이니까 11학년 이주 때에는 추후 UC 입학 시 거주자 혜택으로 등록금은 7,000여달러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UC에 입학하는 경우는 거주자 혜택을 받지 못해 첫해 등록금이 2만달러 정도이니까 이 점에서는 불리합니다.
11학년부터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 미국 대학 지원 시에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신청할 수 있고 영주권자는 학자금 수혜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 장학금(Federal Pell Grant)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UCLA나 버클리의 경우 GPA 4.0점 이상에 SAT 2,200점 정도 돼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 외 UC San Diego나 UC Irvine은 약간 수월합니다.
■의대 진학 희망하는 9학년생
높은 GPA·석차 유지 힘써야
Q. 9학년 아들이 의대를 진학하고자 합니다. 중서부 지역 작은 공립학교에 다닙니다. 얼마 전 1학기가 끝나고 받은 성적은 GPA 4.0이고 학교 석차는 전교 500여명 중 20등을 했습니다.
과목별 성적은 Honors English 1-A, Honors Geometry -A, Biology -A, Honors Western Civilization(Social Study과목으로 world history임) -A, Computer -A, Spnish2 -A와 Band -A 입니다. 앞으로 10학년이 되면 AP US History, 그리고 과학 두 과목(Chemistry와 Human Anatomy & Physiology)을 신청 하려합니다. 제 생각에 Anatomy Class를 듣는 것보다 다른 기초를 더 듣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요. 대학에서 얼마나 크레딧을 줄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학교 카운슬러가 제시해준 11, 12학년 과목은 11학년에서는 Honors Eng, Pre-Calculus, Economics, Physics, AP Bio or AP Government, Spanish 4 그리고 Band이며, 12학년에서는 AP English, AP Calculus, AP Chemistry나 AP Physics 중 택일, AP Spanish, Band와 나머지 PE 정도입니다.
A. 과목 선정이 잘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적을 잘 맞고 높은 GPA와 석차를 유지하도록 하세요. Human Anatomy & Physiology과목은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면 해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의대는 대학원이므로 지금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지금 계획한 과목들로 좋은 성적을 받고, 상응하는 과외활동을 활발히 하여 유명 대학교에 진학을 하면, 추후 의대준비에 문제가 없겠습니다.
소도시 공립학교 치고 훌륭한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어 Academics에서는 도시학교와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AP과목 시험준비도 잘 시켜주는지 궁금합니다. Academics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편이니 AP, SAT 등의 시험점수를 본인이 갖고 있는 GPA와 비슷하게 갖출 것도 아울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양
(213)73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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