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함께 전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는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어 항공업계에 유가 상승보다 더 무서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확산되고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잘 이용해 근래에 보기 드문 가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프로모션 코드(promo codes)를 찾는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여행사와 인터넷 티켓 사이트에 전달하는 커미션을 줄이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항공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프로모션을 잘 이용할 경우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항공료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제트 블루 버진 아메리카 등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받기 위해서는 각 항공사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이메일을 통해 코드를 받으면 된다.
■인터넷 티켓을 월·화요일에 구입
항공사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구입할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말에 인터넷을 살핀다. 하지만 항공권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 가장 좋은 시간은 월요일 오전부터 화요일 오전까지다. 항공사들은 인터넷 스페셜을 보통 월요일 오전에 인터넷에 올린다.
주말에 일반 예약을 받고 남은 티켓들을 월요일에 인터넷에 쏟아 놓는 것이다. 인터넷 티켓 가격은 하루에서 3번씩 업데이트가 된다. 최근 인터넷 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마치 증권시장 같이 하루에도 여러 번 항공료가 뒤바뀐다.
아침에 LA~뉴욕 왕복이 169달러에 나왔는데 오후에는 갑자기 289달러가 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좌석의 수도 하루에 여러 번 바뀔 수 있다.
오전에는 원하는 좌석을 쉽게 예약할 수 있었는데 오후에는 가격은 같지만 중간에 끼어 있는 불편한 좌석만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통상적으로 월요일과 화요일에 가장 가격이 낮은 티켓들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렉시블 데이트 서치를 이용
딱 정해진 날짜를 피해 여행 일시를 며칠 정도 움직일 수 있으며 플렉시블 데이트로 인터넷 티켓을 찾는다. 단 하루나 이틀을 사이에 두고 항공권 가격이 수백달러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장 이상 티켓을 구입해야 할 경우 플렉시블 데이트로 티켓을 구입하면 세이빙는 더욱 커진다.
온라인 사이트인 Orbitz, Cheapair, Cheaptickets, Hotwire, 그리고 Travelocity 등에서 플렉시블 데이트로 티켓을 서치할 수 있다.
■가격 통보 서비스
각 항공사들은 남아 있는 티켓을 급하게 판매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특별 가격통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메일을 통해 통보되는 티켓의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문제는 티켓을 구입하고 여행을 떠나기까지의 시기가 매우 짧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 항공사의 통보 서비스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여러 항공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구입하려는 티켓의 가격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비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급하면 플라이라인 사이트 이용
항공권은 급하게 구입할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3주 전에 티켓을 구입해야 디스카운트 가격을 제공한다.
하지만 갑자기 여행을 해야 할 경우에 비교적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하고 싶으면 옵션 사이트인 플라이스라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이 사이트에는 티켓을 경매로 구입하면 일반 가격에 비해 40~60%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를 항상 주목한다.
미국에서 가장 노선이 많은 사우스웨스트는 다른 여행 웹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자사의 웹사이트만을 고집한다. 커미션을 줄여 고객들에게 세이빙을 넘기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런 이유로 사우스웨스트의 가격은 다른 여행 웹사이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사우스웨스트 노선은 또한 대부분 논스톱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중간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도 저렴하게
항공요금이 하늘을 찌를 때는 서민 입장에서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이 경기 불황과 함께 자리가 남아나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좌석이라도 고객이 없으면 손해다. 흥정만 잘하면 이런 프리미엄 좌석을 종전과 비교가 되지 않는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각 항공사들을 웹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프리미엄 좌석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며 공항 카운터에서도 이들 좌석에 대한 스페셜 가격을 문의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경기 불황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탑승률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티켓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자사의 웹사이트를 이용한 프로모션 코드 프로그램과 가격 통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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