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의 대명사였던 할렘 지역은 지난 2001년부터 대대적인 상가 및 부동산 재개발로 부흥기를 맞으며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할렘 재개발의 중심지는 125가를 중심으로 한 20~30 블록으로 호텔 및 소매상가, 럭셔리 콘도 등이 대거 들어서며 뉴욕의 새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2년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신규 주택이 대거 분양되면서 아파트 평균 가격이 2배 가까이 급등했던 할렘 지역은 지난해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3분기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9월 금융위기 이후 맨하탄 보로에서 미드타운 웨스트,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이 가장 하락했다
부동산 투자개발업체 코코란, 푸루덴셜 더글라스 일리만, 할스테드 등에 따르면 할렘 지역은 지난해 4분기 부동산 판매율이 예년 동기간에 비해 76%나 하락했으며 주택 평균 가격도 최고30%, 평균20%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5년간 지속된 건설 붐으로 인해 콘도 수는 급등했지만 불경기로 인해 판매되지 않은 아파트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할렘 지역이 맨하탄 미드타운으로 교통이 편리한데다 재개발을 거쳐 맨하탄 타 지역에 못지않게 소매 상가가 많고 고급 주택화(gentrification)됐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바닥을 쳤을 때(bottom out) 투자할 가치가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고급 고층 콘도가 대거 들어선 할렘 110~150가와 이스트 할렘으로 알려진 100가 인근 1~5
애비뉴 구간의 신축 콘도 가운데 판매율이 낮은 콘도는 개발 업자가 바이어 찾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가격 협상의 여지가 높다.다음은 할렘 지역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콘도 리스트이다.
▲칼라하리(The Kalahari, 40 West 116th Street, www.kalahari-harlem.com)
북아프리카의 사막 이름을 딴 이 콘도는 116가에 들어선 신축 콘도로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거대한 대리석으로 치장된 콘도 로비부터 완벽히 조경된 코트 야드까지 맨하탄 타 지역의 럭셔리 콘도 수준을 넘어 선다. 환경친화적인 칼라하리 콘도는 1~4베드룸 아파트가 52만5,000달러~165만 달러 선. 예를 들어 903 스퀘어피트 규모의 2베드룸 아파트는 56만5,000달러, 1,086 스퀘어피트의 2베드룸은 68만5,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신축 콘도이기 때문에 재산세는 월 14~18달러 수준.
▲그린넬(The Grinnell)
157가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교차 지점에 위치한 삼각형 형태의 콘도 그린넬은 9층 높이에 총 82가구로 1911년 지어진 프리워 빌딩이지만 새롭게 ㄹ;노베이 됐으며 엘리베이터, 도어맨, 메이드룸 등 럭셔리 콘도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 1번 노선 지하철역이 콘도 빌딩 바로 앞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프리워 빌딩이니 만큼 규모가 크고 천정도 넓다. 2,400 스퀘어피트 규모의 4베드룸 콘도가 85만 달러 선으로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350달러 이하이다.
▲307 West 111st Street
센트럴 할렘 111가에 위치한 이 ‘브랜드 뉴’ 코압은 완벽히 레노베이트된 2베드룸 아파트(809스퀘어피트)로 센트럴 팍, 모닝사이드 팍, 컬럼비아 대학교, 바나드 칼리지 모두 도보 거리이다. 또 지하철 1, 2, 3, B, C 노선과 가깝고 크로스 타운 버스도 110가에서 쉽게 탈 수 있다. 주택 가격은 29만5,000달러로 인근 타 콘도보다 가격이 낮다. 그러나 이 코압 빌딩은 주택개발금융국(HDFC; Housing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 Limited) 소유이기 때문에 연소득 제한이 6만5000달러(1인)~7만4,000달러(2인 가족)이다. 조건이 맞는다면 이렇게 좋은 주택 가격을 찾기 힘들다.
▲108 West 130th Street
새로 콘도로 전환된 이 콘도 빌딩은 신축 콘도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새 단장됐으며 1,000스퀘어피트에 가깝게 거주 공간도 넓다. 대부분 1베드룸이 900 스퀘어피트 이상이며 가격은 42만~45만5,000달러 선이다.
▲랩소디(Rhapsody, 2056 Fifth Avenue, www.2056fifth.com)
할렘 중심가에 위치한 랩소디 콘도는 4층 높이의 규모가 작은 콘도 빌딩이지만 완벽한 렌탈-콘도 전환 레노베이션을 거쳐 럭셔리 콘도로 거듭났다.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이 최고 30%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64만5,000달러에 매물로 나온 862 스퀘어피트 규모의 1원베드룸(2욕실) 콘도가 지난 2월 44만9,000달러로 하락했다. 또 1,130 스퀘어피트 크기의 2베드룸은 지난해 2월 94만8,000달러의 판매 가격이 지난 2월 64만9,000달러로
30% 이상 떨어졌다. 또 콘도 개발업체가 첫 6개월 콘도 관리비(maintenance)를 내주는 혜택이 있다.
▲ 휩스 온 더 팍(5th On The Park 1485 Fifth Avenue, www.5thonthepark.com)
120가와 5애비뉴 교차 지점에 위치한 휩스 온 더 팍 콘도는 수영장 및 최고의 체육관 시설을 갖춘 럭셔리 콘도로 맨하탄 타 지역 고급 콘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1~4베드룸 콘도가 현재 68만 달러~29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있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바이어들이 큰 디스카운트를 요구할 수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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