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수’에 가까운 ‘선택’조건 SAT, 제도변화와 논란으로 더욱 혼란
올해 대학입학 지원생들은 UC계열 정원변화를 비롯 무성한 시험제도 변경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어야 했던 올해 대입시즌을 마무리하며 베이지역 학원들이 제시한 중요 부문별 입시준비 방법을 4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편집자 주>
대학 입시제도 중 SAT는 지원 학교와 분야별 특수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도 SAT 관련 제도가 변경되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SAT성적은 대다수 공립학교들이 따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 입시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실정이다.
미국의 수능시험격인 SAT는 크게 SAT-I과 SAT-II(Subject Test)로 나눠진다. SAT-I 성적은 거의 대부분 대학에서 원하지만 SAT II는 특정과목을 선정해 관련 주제에 대한 지적 성취도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대학별 입시요강이 다르다. 그러나 거의 대다수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는 SAT-II 성적이 필요한 실정이다. 몇몇 학교들은 SAT점수 제출을 학생들 선택에 맡긴다고 하나 입시생이라면 누구나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자 SAT성적을 제출하기 때문에 학교 입시요강에 ‘필수(required)’건 ‘선택(recommend)’이건 학생들 입장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는게 현실이다.
반면 UC계열은 지난 5일 열린 교육부회의에서 SAT점수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 학교별 입시요강은 표면적으로 더욱 차이가 나고있다.
또한 미국의 대다수 공립학교는 교육 목표를 ‘졸업’에 두고 있기 때문에 대입을 위한 SAT관리는 따로 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SAT준비를 위해서는 사교육이 큰 영향을 주고있다. 때문에 Flex College Prep의 데니얼 변 원장은 “교외수업이 SAT성적을 좌우하는 만큼 학생들의 재능발굴과 학습방향 설정을 위해 학원 강사들의 수준과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 지적한다.
SAT시험은 횟수에 상관없이 재시험을 볼 수 있으나 기존제도상 응시한 모든 시험점수가 지원대학에 보고됨으로 무작정 많이 보는게 좋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 SAT시험은 2번 정도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칼리지보드에 의하면 2번째 시험의 경우 평균 30~40점 가량 점수 향상 효과가 있으나 그 이상은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칼리지보드에서는 SAT성적중 최고 점수 1개만 지원대학에 제출하는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제도를 올 3월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한 반면 스탠포드, 코넬, 포모나, 펜실베니아 대학, USC등 유명 대학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부해 오히려 입시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스코어초이스를 거부하는 대학들과 입시관계자들은 “무조건 좋은 점수가 나올 때까지 시험을 자주 볼 수 있는 부유층 학생들에게만 유리한 제도”라 반발하고 있다. FLEX의 임은성 카운셀러도 “SAT가 점차 ACT시험에 입시생 점유율을 잃어가자 이를 보완하려는 사업적 수단으로 학생들의 부담만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평가한다.
이밖에도 UC평의회는 지난 5일(목)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201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부터 SAT-II 시험을 제외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UC계열 입시생이라 할지라도 2012년 전까지는 여전히 SAT-II 성적을 필요로 한다.
SAT성적은 고교성적과 더불어 중요한 입시요소이지만 단지 SAT 점수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SAT-I에서 1,590점을 받은 학생이 1,600점 만점을 받기 위해 재시험을 치뤘다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떨어진 경우가 있다. 당시 대학입시사정관들은 해당 학생이 시험에 매달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게을리한‘점수의 노예’라며 불합격 사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의 대입준비는 기본 성적뿐만 아니라 전반적 교외활동 여부를 중요시하고 있어 어떤 요소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편 FLEX는 현재 신규 규정에 맞는 수험생 지도를 위해 현재 7일부터 19일까지 북가주지역에서 4차례 대학 입시 관련 세미나를 실시중이다. Flex 세미나 문의 (510)390-3438. <자료제공: FLEX College prep>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