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양 몸맘한의원 원장
갑상선 질환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당뇨병과 함께 2대 내분비 호르몬 질환의 하나다.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고 붓고 창백해지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피곤함
을 느끼며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고 목이 갑자기 굵어지는가 하면 쉰소리가 나고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며 침을 삼키는 것이 불편하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생긴다면 한번쯤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갑상성 질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갑상선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갑상선은 목의 중앙 부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체 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호르몬의 기능 이상으로, 발병률이 높아 환자수가 전인구의 3%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신장 또는 심장의 이상으로 오인,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4-5배 이상 발병률이 높아 여성의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임신과 출산의 건강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가 면역성 질환인 관계로 태아에게도 대물림하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는 30-40대 이후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였으나 최근에는 16세 전후의 사춘기 여학생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갑상선 질환에는 갑상선 기능항진, 갑상선 기능저하, 갑상선종, 갑상선 종양 등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갑상선 기능항진과 갑상선 기능저하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식욕이 왕성해져 많이 먹는데도 체중은 줄어든다.
더위를 참기 힘들어 하는 것은 물론 한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리고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가빠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흥분을 잘한다. 대변을 보는 횟수도 늘어나고 손발이 떨리고 월경 양이 줄거나 불규칙해지고 사람에 따라서는 월경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눈이 커지고 안구가 돌출하여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일어나 이물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안구돌출은 증상이 완치되어도 안구돌출은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기능 항진과 반대현상이 나타난다. 식욕이 떨어지고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늘고 근육이 뻣뻣해져 쥐가 자주 난다거나 관절통 또는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땀도 배출이 안 되고 한여름에도 이불을 덥고 있어야 할 정도로 추위를 탄다. 이와 함께 월경 양도 많아지고 변비증상도 나타나고 신경이 둔해져서 건망증도 생긴다.발병 원인은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늘거나 줄어드는 것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혈액 속에 존재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 (TSH)에 항체가 생기거나 유사 TSH를 TSH로 오인, 갑상선 세포에 자리잡고 있는 TSH 수용체가 받아들이는 자가 면역 반응으로 인해 일어난다. 그러나 갑상선의 한 부위가 커져 혹이 생기는 종양질환의 경우는 그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또한 호르몬 분비의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반응의 원인도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육류중심의 식습관, 흡연 등이 발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한의학적 발병 원인으로 기능 항진증은 몸의 정기 중 음(陰)이 부족하고 허열이 왕성하고 기가 허한 것을 발병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정지실조, 즉 감정의 흥분이나 우울, 기쁨의 지나침이나 부족함으로 인해 기운이 울체되고 화의 기운이 생성되어 우리 몸의 진액을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능 저하증은 몸의 정기 중 양이 부족하여 한증이 왕성하고 기
가 허하며 우리 몸의 대사기능을 주관하는 명문의 화와 신수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갑상선의 한방 치료는 발병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제거해주므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먼저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체내의 부족한 음액을 보충시켜 심장을 안정시키는 침술치료와 한약을 병행 실시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의 장기 중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갑상선 질환은 신체의 음양대사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음양의 기능을 조절하는 기관 중 신장의 기능 부조화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치료는 신장의 명문과 신음의 부조화를 조절하므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임상에서는 한방치료, 침술치료와 한약투여로 갑상선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
갑상선 질환은 종양을 제외하고는 자가 면역 이상에서 오는 것이므로 어떠한 질병보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며 식사량도 적당량의 80% 정도만 먹는 소식을 하며 화가 났다던가 흥분한 상태에서는 식사를 하지 말며 너무 찬 음식이나 맵거나 신 음식 등 자극성이 강하고 지방분이 많은 음식은 섭취를 삼가도록 한다. 갑상선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미역과 호도, 대추, 복숭아, 율무, 보리, 영지버섯, 해삼, 양고기, 자라, 뱀장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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