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들어서면서 한국학교들이 속속 개강하고 있다. 36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뉴욕한국학교가 지난달 31일 개강한데 이어 팰리세이드교회 한국학교와 뉴저지 연합장로교회 한국학교가 7일, 원광한국학교가 14일, 에리자베스 한인교회 한국학교가 20일, 뉴저지 한국학교와 뉴욕감리교회 한국학교가 28일, 예일 장로교회 한국학교가 3월1일에 각각 2009년 봄학기에 돌입한다. 대부분의 한국학교들은 20주간 동안 실시되는데 한국어 읽고 쓰고 말하기 및 작문과 번역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실시되고 한글 외에 서예, 무용, 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특별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연령대 폭 커진 재학생
한국학교를 찾는 고학년 한인 2세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바로 SATII 한국어 시험 때문. 예전에는 중학교 때부터 클럽이나 운동 또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시간이 없다며 한국학교를 멀리했지만 1997년11월 SATII 과목에 한국어가 정식 채택된 후로는 중학교 이상의 학생수가 조금씩 늘며 또 한국어를 배우는 중고등학생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이는 한국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SAT II 한국어 응시를 위한 시험준비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지만 대부분의 한국학교들이 8학년반을 최고 학년반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팰리세이즈교회 한국학교나 뉴욕예일장로교회 한국학교, 베다니교회 한국학교,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는 중고등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 등 고등반이 서서히 늘고 있다. 또한 SAT II 준비반을 개강하고 있는 한국학교들도 있다.
한국학교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미국의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킨더가튼반부터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3세부터 학령전까지의 학생들도 받는 등 조기 한글 교육이 시작되고 있다. 언어는 어려서부터 배우기 시작하면 좋다는 경험과 연구 발표에 따라 미국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일찌감치 심어주기 위해 한국학교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다양해진 학과목
한국학교들의 활동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글 쓰기와 읽기에 중심을 두었던 한국학교들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역사와 문화, 음악, 고전, 요리, 민속놀이 등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컴퓨터 한글반까지 만들어 시대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원광한국학교는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음악, 명상, 사물놀이, 예절, 민속놀이를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예일장로교회 한국학교는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역사에 한복과 민속놀이까지 추가해 한인의 정체성을 재미있게 심어주고 있다. 뉴욕한국학교는 한글 익히기 외에 문법, 작문, 문화, 역사, 노래, 서예, 무용, 태권도, 연극, 한문, 컴퓨터 등 다양하다. 지난 가을부터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옮겨 시간을 늘린 뉴욕감리교회 한국학교는 한글, 태권도, 한국무용, 음악, 미술, 한국요리, 한국 전통 민속 행사 등을 교과과정으로 포함하고 있다.
한소망교회 한국학교는 한글 및 한국 문장 독해, 작문, 한국영화, 역사 한자, 고급 문장 독해 및 작문 등 초등학생은 물론 SATII 준비를 위한 고급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학교 단체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커네티컷 지역의 한국학교들이 하나로 뭉쳐 세운 단체가 재미한국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 재미한국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는 1985년에 창립된 한인 교육단체이다.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개발을 육성하며 2세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한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협의회에 200여개의 학교들이 가입돼 있으며 회원 학교들간의 정보 교환, 세미나를 통한 교사 연수 등 한국 교육을 위해 상호 협조하고 있다.
이 협의외에서는 연 2회 교사 연수를 개최하고 회보 및 소식지 발생, 동북부지역 한국학교 교내 연수 강사 파견, 연구교사 제도, SAT II한국어 모의 고사, 한영- 영한 번역대회, 어린이 예술제, 교사의 밤,미 동북부 어린이 동화대회, 동북부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미 동북부 글짓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웹사이트는 www.naksnec.org이다.
*2009년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는 제13회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를 오는 3월21일과 22일 실시한다. 이 모의 고사 응시자격은 미국학교 7학년 이상에 재학중인 학생. 장소는 지정된 한국 학교에서 실시하는데 모의고사 치르기를 원하는 학교에 대한 신청마감은 2월7일이다. 문의는 201-566-8101
허낭자 회장으로 하면된다. <이민수 기자>
한국학교에서 한국 고전 무용을 배운 프리킨더가든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욕감리교회 한국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 요리시간에 김밥을 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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