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 리 컨트리와이드 세일즈 매니저
미래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들도 앞으로 다가올 경제 상황의 내용에 대해 지나온 경기의 흐름과 통계적 수치에 의한 예측이나 전망을 내놓을 뿐이지 정답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학자는 아무도 없다.
수 년 간 비관론을 견지하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여 미디어를 통해 유명세에 오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NYU) 교수가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3.4%를 기록하며 매분기마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후퇴가 2년간 지속돼 국내총생산이 약 5%가량 위축될 것”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이 뿐만 아니다. 실업률은 현 7.2%에서 내년 초까지 9%로 치솟고, 주택가격은 내년 중반까지 추락세를 지속해 정점에서 무려 44%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루비니 교수의 비관적 경제 전망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날,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개선 징후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매사추세츠 모기지은행협회(MBA) 연례 회의 연설에서 “당초 예상보다 미국의 경기 후퇴가 장기화되고 증세가 깊어지고 있지만 이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해 주행비와 연료비 부담이 현저히 줄었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기부양책도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인 연준(FRB)은 기업어음과 모기지증권 외에도 장기 국채까지의 매입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정책과 경제상황 변화 등의 요인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정책의 내용이나 입안자들의 의지, 시장의 반응에 따라 그 결과는 앞당겨 질 수도 있고 늦추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미국 국채의 거품 논란이다. 연초 들어 리스크 선호가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후퇴로 미 국채를 능가할 안전자산은 아직 없다는 인식도 여전히 팽배하다. 미 국채 금리 역시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공론화된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에 더해 미국 국채의 핵심 매수주체인 중국에서의 다른 움직임들이 감지되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국채 공급요인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가 급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여전히 부진한 경제 전망과 낮은 인플레 외에도 연준의 장기채 매입 가능성과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는 안전자산 선호 역시 미국채의 거품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근래 들어 엄청난 양의 재융자 문의가 빗발치듯 울렸다. 인종과 관계없이 최선의 조건으로 융자를 하고픈 마음은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각기 구체적으로 스스로에게 ‘각인’시킨 이자율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의 파일들도 수두룩하다. 그 중에는 현실적이지 못한 이율을 고집하며 마냥 기다려 보겠다는 이들도 있다. 어느 한 분은 작년 9월경 최초로 문의하신 이래 본인이 목표로 하는 재융자 이율이 6%에서, 5.5%, 5% 그리고 이제는 4.5%를 목표로 기다리고 계시다. 상당히 보기 드문 고객이긴 하지만 개인의 고집과 욕심은 그 누구도 꺽을 수 없는 영역인 듯하다.
재융자를 계획하는 신청인의 가장 우선적인 생각은 본인 소유의 주택이나 건물을 향후 얼마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 다음 단계는 본인의 조건이나 상황을 기준하여 어느 정도의 이율이 가능한 것인가를 상담 받고 현재의 상황보다 향상된 조건의
융자가 가능하다면 계획을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포인트를 추가로 지불하고 더 낮은 이율을 사는 옵션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이유는 손익 분기점(Breakeven point)만 정확히 파악하면 ‘실’보다는 ‘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율은 주식과 매한가지다. 내가 사고자 하는 주식의 최저 가격을 정확히 맞춰서 최고의 가격으로 판다는 생각은 허상에 가까운 소원일 뿐이지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다. 그러나 전화벨은 또 울리고 질문은 또 반복된다. “이자 더 내려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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