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녀 식생활 부모 책임
건강식과 운동 병행 실천해야
옛말에 “금간 항아리가 오래 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까딱 잘못하면 깨지니까 조심해서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금이 가지 않은 항아리보다 더 오래 갈 수도 있다고 하는 말이다. 이것을 중병에서 회복한 사람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로 해주는데 아무리 건강이 안 좋아도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관리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격려로 해주는 말이다.
정말로 우리 건강이나 재물도 손안에 있을 때는 몰랐다가도 한번 잃었다가 다시 찾으면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 깨닫게 되어 열심히 건강을 지키게 되고 또 큰 재산을 잃은 사람들은 돈을 열심히 아껴서 오히려 부유했었을 때보다 더 알뜰살뜰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한번 건강을 잃어서 그 길고 어두운 고통의 밤을 경험하면 절대로 다시 겪고 싶지 않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번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에서 보여주는 건강 비디오들을 몇 번이고 열심히 보았다.
그 결과 알게 된 사실이 이번 일이 본인에게는 갑자기 당한 것같이 느껴졌었는데 사실은 전혀 급작한 일이 아니었고, 그 조기증상들이 무수하게 있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가서 이런 사고를 유발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또 한 가지 놀란 것은 심장마비를 한번 당한 사람이 다시 또 당할 확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다.
한번 당했으니까 조심을 해야 하는데도 그 결과가 오히려 더 나쁘다는 것은 조심을 해도 그 조심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는 얘기가 된다. 왜 그럴까?
병원에서 보여주는 건강 비디오에 의하면 심장마비는 서구와 미주에 특히 많다고 한다. 그런데 몇 가지 재미있는 예외는 전반적으로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스칸디나비아 나라들 중에 핀란드에 있는 한 마을이 유별나게 발병률이 높았고, 일본 사람들은 현저하게 낮았는데도, 미국에 사는 일본인 2, 3세들은 출신국보다는 미국인들의 수치에 가깝다는 통계였다.
자세히 조사해 본 결과 핀란드의 그 마을사람들은 낙농업이 주업인 관계로 다른 핀란드의 다른 마을 사람들과 다르게 생선대신 고지방의 육류를 많이 먹었고, 미국에 사는 일본인 이민자들은 일본에 사는 본국인들보다 훨씬 식단이 서양화 되었고, 또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본국에서보다 훨씬 운동량이 적다는 사실이었다.
이 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심장병은 유전이라기보다 식생활과 운동량과 같은 생활의 습관에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의 ‘패스트푸드’ 문화나 달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미국식 조찬은 건강학적으로 보면 너무나도 끔찍한 ‘킬러’라는 사실이다.
우리 몸에 굵고 가는 수많은 혈관들이 있는데 상온에 고체상태인 기름기를 어떻게 그렇게 꾸역꾸역 집어삼킬 수 있다는 말인가! 알고는 절대로 못할 일이다.
그리고 또 문제 되는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가 되는 것인데 그 무지막지한 양을 보라! 병원 안에서 있는 동안 심장병환자에게 허용된 음식의 양을 맛보니 선택권은 많이 주는데 그 양이 크게 제한되어 있었다. 조끔만 먹어도 금방 허용치가 넘어서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었었다.
그런데 그 허용치 안에서 며칠 먹다가 보니까 여러 가지 예기치 못했던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첫째로 음식을 여러 번 씹어서 먹게 된 것이다. 평상시대로 먹다보면 몇 입이면 다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씩 꼭꼭 씹어서 먹다보니까 음식물 하나하나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빨리 먹을 때는 깊은 맛을 몰랐는데 꼭꼭 씹다보니 밥알 한 톨 한 톨에서도 음식 한입 한입에서 전에 맛보지 못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추천하는 음식은 거의 조리가 간단한 자연식인데도 어떻게 그렇게 맛이 있던지!
그리고 음식을 조금씩 먹다보니 소화도 잘되고 또 식곤증이 전과 같이 않다는 사실이다. 요즘은 복용하고 있는 약도 많고 몸이 새롭게 적응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도 자제하고 요양을 하라는 의사에 말이 있어서 모든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기분으로는 몸이 날 것같이 가볍고 삶의 의욕에 넘치는 것을 느낀다.
구약성경에 있는 다니엘서 1장에 보면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왕의 진미와 왕의 포도주를 거부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들의 얼굴이 왕의 진미만 먹던 아이들보다 더욱 윤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좋다는 음식만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다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필자는 고기도 좋아했지만 특히 튀긴음식을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고기,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름이 대리석결처럼 많이 들어간 고기를 보면 저런 것을 어떻게 먹었었을까 끔찍한 생각이 든다. 우리 자녀들도 지금은 아직 어리니까 표가 나지 않지만 올바른 식생활과 항상 적당량의 운동을 즐기는 생활습관을 가르쳐 주는 것도 부모가 가르쳐 주어야 할 중요한 일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해서 처음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어렸을 적에 진돗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을 때 신기하게 느꼈던 것은 어떻게 따로 훈련시키지도 않았었는데 항상 내 왼쪽 옆에 바짝 따라오나 하는 것이었고, 또 만나는 개들도 아무리 커도 전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어서 오히려 큰 개들이 슬슬 피해가는 것을 보았다.
새해를 맞아 기대가 크고 진작부터 우리 애들과 함께 개를 키우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우선은 새해를 힘차게 그리고 희망차게 맞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파이팅!
황석근 목사 <마라선교회 대표>
(213)210-3466, johnsgwh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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