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원서 제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재정보조 패키지를 보내는 시즌이 됐다. 최근 경기가 크게 나빠지면서 많은 학부모들은 대학 학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한숨을 내쉬게 된다.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은 우선 연방 재정보조 프로그램 신청부터 시작해야 한다. 연방 학비보조신청서(FAFSA)는 1월1일부터 제출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대학이 2월이나 3월까지 신청서 제출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 관련서류를 정리하는 등 신청서 작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방 교육부는 단 한 시간이면 이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선전용구로 쓰이는 말이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청서 작성을 준비를 해야 한다. FAFSA에는 130여개 항목에 답변해야 하고 세금보고 서류를 참고해야 하며 지출한 영수증 등 챙겨야 할 사항들이 많다. 이 신청서를 토대로 가족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산정하고 나머지는 연방정부 무상보조, 장학금, 융자 등으로 조달된다. 연소득이 많이 무상보조를 받지 못하는 부유층 가정도 FAFSA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스태포드 융자나 메릿 장학금을 받을 때 이 신청서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FAFSA 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모아본다. <백두현 기자>
세금 서류·영수증 등 관련 서류 차근차근 준비
130개 항목 꼼꼼히 답변
가구소득 높아도 신청하면 저리 융자 프로그램 혜택
신청서 작성은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임해야 실수를 피할 수 있다.
◆FAFSA 작성 전에 알아두어야 할 점들
먼저 FAFSA를 제출할 수 있는 시기는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이다. 1월1일 이전에는 FAFSA를 제출할 수 없다.
마감일이 6월30일이라고 해서 천천히 기다리면 절대 안 된다. FAFSA와는 무관하게 대부분의 대학은 신청서의 마감일은 3월 말이나 일부 대학은 2월 말에 정해 놓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는 FAFSA를 작성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2학년 1월까지는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2월 말이나 3월 초 한꺼번에 재정보조 신청이 몰려들 때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캘그랜트 등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제공하는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FAFSA 마감일은 3월2일이다.
또한 일부 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1월 마감이거나 선착순으로 지불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육 전문가들은 3월2일까지 기다릴 것 없이 FAFSA 신청서는 신년 초에 빨리 보낼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일부 사립대학들은 자체 양식과 대학 장학금 신청서류(college scholarship profile) 제출을 별도로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대학에 진학을 계획하고 있으면 더욱 빨리 서둘러야 한다.
이에 대한 문의는 웹사이트(profileonline. collegeboard.com)를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일부 부유층 학생들은 FAFSA는 재정보조 수혜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FAFSA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
또 대학에 갈 계획이 없는 학생들도 FAFSA를 작성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저이자 융자 프로그램인 스태포드 론은 연 수입에 관계없이 누구나 혜택 받을 수 있지만 FAFSA를 제출하지 않았으면 해당되지 않는다.
또 계획이 없다가 나중에 커뮤니티 칼리지나 직업학교에 가기로 결정할 경우 역시 FAFSA를 제출했어야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정보조 자격이 있는데도 신청을 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대학생의 4분의1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대부분의 신청서가 온라인(www. fafsa.ed.gov)으로 작성된다. 만약 집에 인터넷이 없거나 직접 종이에 작성하고 싶으면 지금 FAFSA에 전화(800-433-3243)해 신청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FAFSA 종이 신청서는 학교 및 대학, 공공도서관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종이로 신청서를 작성할 경우 FAFSA에 신청서를 보낸 후 적어도 4주 후에나 신청서가 처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종이로 작성할 경우 각 대학의 마감 시일을 생각해 적어도 대학의 마감일 1달 전에 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기 전에 학생과 학부모는 각각 다른 PIN 번호를 만들어야 한다.
FAFSA는 대학에 다니는 동안 매년 갱신되어야 하는데 이 때 PIN 번호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PIN 번호는 인터넷(www. pin.ed.gov)을 통해 오더할 수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4주내(온라인 제출 때 더 일찍) 교육부는 학생과 학생의 가정이 대학 학비를 얼마나 낼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재정보조가 필요한지를 정리한 ‘SAR’(Student Aid Report)를 보내 준다. SAR를 통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재정보조 금액과 가족 및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 금액을 알 수 있다.
이 때 오류가 있거나 세금보고가 완성돼 최종 정보를 기입할 수 있으면 SAR를 수정해 되돌려 보내도록 한다.
EFC 금액은 부양자녀인 경우 학생과 부모 수입, 학생과 부모 재산, 부모의 연령, 부양가족 수, 대학 재학 중인 형제자매 수 등을 토대로 계산되는데 미리 알고 싶으면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apps.collegeboard.com/fincalc/efc_ welcome.jsp)를 통해 대충 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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