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바 컨트리힐스 타운센터에 위치한 다이아몬드바 매장 전경.
뉴욕 퀸즈에 첫 오픈… 다이아몬드바·어바인에도 상권 넓혀
‘H마트’(H Mart)는 ‘한인 마켓’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미전역에 자체 유통망을 갖춘 아시안 푸드 전문 기업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H마트의 성장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 시작이 여느 한인 마켓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982년 뉴욕 퀸즈 우드사이드에 오픈한 3,000스퀘어피트의 ‘한아름마트’가 26년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 총 38개의 매장과 5개의 물류센터를 갖춘 유통기업 ‘H마트 Inc.’로 성장한 것이다. 현 권일현 대표이사가 초창기에 직접 트럭을 몰고 뉴욕의 새벽시장을 돌며 신선한 야채와 생선을 구입하던 정성은 뉴저지 본부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조지아, 한국, 일본, 중국을 잇는 전 세계적인 유통망으로 발전했다.
캘리포니아 진출 1주년을 맞은 H마트 다이아몬드바 매장 직원들이 고객 무한감동 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07년 가주 진출로 화룡점정
퀸즈 우드사이드에 한아름마트 1호점으로 출발한 H마트는 1980~90년대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12개의 매장을 확장하며 급성장했다. 1997년 버지니아, 1998년 필라델피아, 2001년 볼티모어, 2004년 애틀랜타, 2006년 시카코, 2008년 달라스 등 한인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1998년 10월 뉴저지에 본사 건물과 물류 센터를 완공한 뒤, 2001년 한아름 고국통신판매 런칭, 2002년 수입도매 전문회사 인수 및 김치공장 건립 등 꾸준한 사업 확장을 통해 자체 유통 시스템을 갖춘 기업식 운영체제를 확립했다.
H마트는 지난해 11월 다이아몬드바 매장을 오픈하며 숙원 프로젝트인 캘리포니아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 9월에 어바인 매장까지 오픈해 전국 유통 기업으로 화룡점정을 이뤘다.
■H마트 유통 마술의 비밀
한국 동해에서 목요일에 잡힌 광어가 비행기로 특송돼 주말에 다이아몬드바와 어바인 지점에서 광어회로 판매되는 ‘유통 마술’은 H마트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미 전국과 한국, 일본, 중국을 잇는 자체 유통망과 제품을 원산지에서 비행기로 수송해 오는 선진 시스템은 신선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H마트만의 자랑이다. 매주 가장 자신 있는 상품을 앞세워 진행하는 특판전은 좋은 상품을 선점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버지니아, 조지아,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5개의 자체 대형 물류센터에서 생산지 직거래를 통해 통합 구매된 제품이 각 매장에 공급돼 소매가격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본사가 각 지점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재고의 적정화와 품질 차별화, 신선도 유지,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H마트의 유통 마술의 혜택은 고객에게 돌아간다.
■4-H경영으로 고객만족
H마트는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는 한인 기업들의 고질병에 빠지지 않기 위해 “행복(Happy)이 가득하고 정(Humane)이 넘치며 건강한(Healthy) 먹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성심(Heartful)으로 고객을 모신다”는 4-H 경영방침을 고수한다. 본사 인사부에서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신입사원 교육과 철저한 업무분담에 따른 트레이닝을 실시해 직원들의 효율과 책임감을 높인다. 정기 교육을 통해 빈틈없지만 정이 넘치는 H마트의 친절한 직원상이 완성된다.
‘친절’이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계산대에서 손님을 대하는 방법부터 작은 물건의 교환까지 고객의 만족을 최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H마트가 단순한 샤핑공간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여유롭고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마켓 내부의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유니폼에도 신경을 쓴다.
■모든 것을 H마트에서
H마트는 ‘원스톱 샤핑 센터’ 전략으로 차별화를 추구한다. 각종 생활 용품과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직영 업소 ‘하우스웨어’(houseware)가 매장 내부에 위치해 있어 간단한 샤핑을 즐길 수 있다.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 한식, 중식, 일식, 분식 등의 푸드코트와 베이커리, 주얼리, 건강식품, 화장품, 팬시점 등의 매장들을 매장 내부에 입주시켜 원스톱 샤핑문화를 추구한다. 인터넷 샤핑몰과 고국통신 사업을 운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하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만두, 장류, 국수, 곡류, 양념류 등 30여가지 한국 식품을 생산·공급하는 ‘해오름’을 비롯해 ‘단야’ ‘Hi Food’등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치 브랜드인 ‘토바기’와 떡, 반찬 브랜드 ‘진가’ 유기농 식품 브랜드 ‘유기농장’을 개발해 종합식품 유통회사로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나눔의 경영과 미래
H마트는 지역 사회에 공헌해 기업과 커뮤니티가 모두 ‘Win-Win’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새 생명 재단’과 ‘캐미리 백혈병 재단’을 후원하고 ‘서재필 장학재단’과 ‘한인 유권자센터도’ 지원하고 있다. 시카고 나일스점의 ‘열린문화센터’ 등 일부 매장에서는 문화공간을 갖추고 한인들을 위한 문화강좌는 물론 개인 전시회,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주류 고객들을 겨냥해 H마트가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매개체이고, 타민족 문화와 식생활 정보가 교류하는 공간이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바 매장은 고객의 50%가 대만계와 홍콩계 중국인이고 매장의 직원의 25%도 중국계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어바인 매장은 아시아계를 겨냥해 중식과 한식 식당, 고급 스시 레스토랑이 입주해 있는 대형 샤핑센터에 위치해 있어 중국계와 일본계, 주류 고객들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H마트는 19일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지역에 매장을 오픈했고 내년에도 메릴랜드와 뉴저지, 조지아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LA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 지점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