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치열한 대입관문을 뚫기 위해 막판 원서 작성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11학년생들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곧 자신들에게 다가올 예고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가는 개인마다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비 수험생 11학년들을 위한 새해 입시준비 계획을 살펴보자.
■학력고사 준비
SAT·AP·ACT 등 최대한 점수 높여야
■과외활동
클럽·그룹 등서 리더십 보일 ‘자리’ 확보
■여름방학
인턴·봉사 등 1, 2월에 미리 계획 수립
■플랜을 세우자
11학년도 대입준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비록 지금 12학년들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선배들이 여름방학이 끝나면서부터 원서작성에 매달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11학년들에게는 길어야 8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서둘러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럴 때는 차분히 준비를 해야 하며, 그 시작은 플랜이다. 즉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입시계획은 크게 ▲SAT 등 각종 학력고사 준비 ▲과외활동 ▲여름방학 준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명심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성적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11학년 2학기는 당락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학업에 충실해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바탕 위에 플랜을 세워야 한다.
■학력고사 준비
SAT I, SAT II, AP 등 많은 시험들이 11학년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식으로 언제 시험에 응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학생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준비를 해 온 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을 이용, 막판 집중적인 공부를 한 뒤 1월 또는 3월에 SAT I을 치르고, 여름방학 전 AP와 SAT II 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AP과목은 SAT II와 연결돼 있어 별개로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두 시험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SAT 점수 ‘스코어 초이스’에 많은 기대를 걸기도 하지만, 이는 오산이 될 수 있다.
이미 많은 유명 대학들은 칼리지 보드가 이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발표를 하자마자 깊은 거부감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원칙에 따라 입학사정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공객적으로 밝힌 만큼 학생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새 시스템에 상관없이 대학이 필요로 한다면 다른 성적들도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수없이 SAT 시험에만 매달릴 경우 오히려 대학 사정관들의 눈에는 지원자가 점수만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비쳐져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 학생은 7차례나 응시한 끝에 만점을 받았지만 명문대 사정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
■액티비티(Activity)
11학년들에게 겨울방학이 끝난 직후 시간은 학업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동안 해왔던 각종 과외활동 역시 중요한 시기다.
즉 일반적으로 각종 클럽이나 그룹 등에서는 1월에서 4월 사이에 12학년 포지션을 결정한다. 이때 회장이나 팀장 등을 맡게 되면 리더십 부문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 만큼 나름대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과외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물론 대학은 오랫동안 과외활동에 참여하고, 좋은 성적이나 성과를 거둔 학생에게 관심을 가진다.
거의 기록이 없는 경우 일단 지금이라도 등록해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11학년 2학기에 시작했어도 12학년까지 합하면 최소 2년은 활동한 셈이 된다.
주의할 점은 단 기간내 빛을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앞으로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것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레저 수준이나 그와 비슷한 성격이라면 아예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자신이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역사(History) 클럽, 정치학을 원하면 모의 유엔총회, 과학분야라면 사이언스 클럽이나 매스(수학) 클럽 등이 잘 어울리는 과외활동이 될 수 있다.
그동안 과외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장래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과 연결되는 분야에 참여해 활동해야 한다. 로봇 경연대회에서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제작한 로봇을 손질하고 있다.
■여름방학
많은 학생들이 방학이 돼서야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만약 그렇다면 너무 늦은 것이나 다름없다.
새해가 시작함과 동시에 플랜을 세우고 찾아봐야 한다.
우선 학업 쪽과 연관을 짓는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에서 AP과목을 충분히 듣지 못했거나,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없는 등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경우 대학에서 하고 싶은 전공과 관련 있는 과목을 택해 수강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재학중인 고교에 AP과목이 충분하다면 학교에서 들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와 함께 과외활동 역시 1-2월 중에 미리 서둘러 알아봐야 한다.
과학에 관심이 있고, 대학에서도 그 분야로 전공을 택하고 싶다면 리서치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집에서 멀지 않은 대학들을 상대로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리서치 프로그램을 미리 살피는 것이 좋다. 인턴 프로그램 역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찾아본 뒤 미리 의사를 전달해 놓아야 차질없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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