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쇼윈도우마다 테마별 크리스마스 장식
라커펠러 센터 트리 등 화려한 볼거리 가득
크리스마스 시즌 맨하탄 미드타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한다. 꼭 샤핑을 하거나 비싼 입장료를 구입해 공연을 관람하지 않더라도 인파로 붐비는 거리를 걸어다니며 주위의 건물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한껏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즐거운 표정으로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가 뉴욕의 연말 풍경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부분들이다. 그래서 성탄 시즌 빼놓을 수 없는 공짜 구경거리인 백화점 윈도우 장식과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불경기인 요즘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성탄이 다가올수록 밀려드는 인파로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여유 있게 이들을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버그도프 굿맨(Bergdoff & Goodman)
화려한 미드타운 윈도우 중에서도 단연 인기 만점인 버그도프 굿맨은 올해 전시 컨셉을 ‘칼렌다 걸(Calender Girl)’로 정했다. 5번가에 인접한 5개의 윈도우마다 각 계절을 상징하는 주제로 장식되어 있다. 특히 주인공격인 ‘미스 12월’은 12마리의 귀여운 원숭이들로 둘러쌓여 있다. 754 Fifth Ave at 58th St
* 블루밍데일(Bloomingdale’s)
블루밍데일 백화점 12개의 윈도우의 주제는 디자이너 비키 쿠마지가 해석한 ‘실버 벨’ 등 유명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특히 캐롤과 성인 취향의 이즈리스닝 음악의 거장 토니 베넷이 30여년만에 크리스마스 캐롤집을 올해 발표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이 들어간 머그잔과 샤핑백 등으로 한 개의 윈도우를 장식했다. Lexington Ave at 59th St
* 헨리 벤델 ( Henri Bendel)
헨리 벤델만의 고급스러운 매장이 올해는 각종 광대들로 꾸며졌다. ‘벤델의 로얄하우스’라는 컨셉으로 장식된 윈도우는 또한 패션계의 거물 디자이너인 미쏘니, 매튜 윌리엄슨 등이 참여한 가운들이 장식한다. 712 Fifth Ave between 55th and 56th St.
* 로드 앤 테일러 (Lord & Taylor)
호두까기 인형, 진저브레드 하우스, 토이.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아이템들이 로드 앤 테일러의 6개 윈도우로 행인들을 유혹한다. 하나의 캐롤이 시작되는 것을 신호로 움직이는 인형들이 귀엽다. 424 Fifth Ave between 38th and 39th St
* 메이시스(Macy’s)
메이시스는 ‘빌리브(Believ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산타클로스가 중심이 된 윈도우들 내에 ‘빌리브’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쓴 편지가 전시되고 편지 한통마다 백화점측은 1달러의 도네이션을 한다. 151 W 34th St between Sixth and Seventh Ave
* 삭스 (Saks Fifth Avenue)
아이작 미즈라히, 잭 포센, 캐롤리나 헤라 등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스와로프스키 크리스탈 제품을 위해 특별 제작한 꽃송이 장식들이 더욱 고급스런 느낌을 선사한다. 611 Fifth Ave between 49th and 50th St
* 바니스 (Barneys)
아티스트 장 폴 필립이 데코레이션 한 ‘사랑과 평화: 히피(Hippie) 할리데이’ 컨셉의 윈도우. 앙증맞은 구형 폭스바겐 비틀이 바니스 백화점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660 Madison Ave between 60th and 61st St
* 라커펠러 센터 트리
72피트 높이의 라커펠러 트리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뉴욕 크리스마스의 상징. 점등식 자체가 전 세계 뉴스를 장식하는 큰 이벤트가 된다. 1월 9일까지 전시. 30 Rockefeller Plaza between 49th and 50th St
*매디슨 스퀘어 파크 트리
1912년 인근의 부유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커뮤니티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을 밝혔다. 점등행사에는 무료 코코아와 아카펠라 연주가 선사된다. 1월 4일까지. 26th St at Fifth Ave
* 파크 애비뉴 메모리얼 트리
2차대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45년 세워졌다. 지난 7일 열린 점등행사는 메트라이프 빌딩에서 96가까지 이어졌다. Park Ave at 91st St
* 메트뮤지엄 크리스마스 트리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내에 전시된 트리로 뉴욕시 트리 중 가장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18세기풍의 귀족적인 장식. 다른 트리와 달리 입장료를 지불해야 볼 수 있다. 1000 Fifth Ave at 82nd
* 브루클린 보로 홀 트리
브루클린의 다인종 커뮤니티를 상징하듯 8일 열린 점등식엔 중창단이 12개의 언어로 노래를 불렸다. 40피트 높이로 1월 7일까지 전시된다. 209 Joralemon St at Court St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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