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SAT 시험은 대학입학의 전부인 것처럼 비쳐진다. 그러나 단순히 시험 성적에만 관심을 둘 뿐, 정작 시험의 내용에 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경우가 드물다. 시험의 성격과 출제방향에 관해 어느 정도 이해를 갖추고 있다면 자녀의 시험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문시험의 구성과 대비는 어떻게?
단어·독해·문법 ‘3박자’골고루
Q 고등학생 아이가 있습니다. SAT 1에 Writing Test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단순히 작문을 써서 평가를 받는 시험만은 아니라고 하는데 자녀가 알아서 공부해야 하겠지만 부모로서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A 부모로서 자녀에게 무조건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준비하는 시험에 관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 두는 것이 자녀와 실랑이(?)를 벌일 때 도움이 될 것 입니다.
SAT Writing 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영문법 외 문장구조 그리고 표현력을 시험하는 섹션과, 두 번째는 에세이 섹션 입니다. 시험의 2/3가 영문법 테스트로 객관식이며, 1/3이 짧은 에세이를 쓰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장구조에서는 단어를 많이 알아야 잘 볼 수 있으며 표현력에서는 작문에 쓰이는 문법을 테스트하기에 탄탄한 문법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는 8학년까지만 문법을 중시하기 때문에 8학년까지는 문법을 완전히 소화하고 문법의 적용을 문장에서 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를 든다면 문법에서 8품사가 무엇인지를 알아도 실제 작문에서 8품사의 적용법을 모른다면 문장이 서투르거나 문법적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감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Language Arts의 이론적인 문법(Language Mechanics)만 다지다 보니 표현에 (Language Expression) 필요한 표현문법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론문법 외에 표현문법에도 신경을 써야 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표현문법을 준비하는 방법은 Sentence Completion 같은 문장완성 문제를 많이 접하고, 문장의 구조를 다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전 같이 독해와 단어실력만 준비했다가는 밸런스 된 작문시험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SAT 영어점수를 기대하려면 단어, 독해, 문법 등을 골고루 소화하고 준비해야 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학 SAT 모의고사 점수가 학교만큼 안 나오는데
개념·계산 외에 응용력 키워야
Q 아이가 학교에서는 항상 수학과목에서 A를 받는데 SAT 수학 모의고사를 보면 700점을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본시험 준비를 해야 할까요?
A 일단 수학시험의 구성에 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예전의 시험은 Algebra 1과 Geometry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시험은 수량비교 (Quantity Comparison)가 없어진 대신에 Algebra II가 추가 되었습니다. Algebra II가 추가 되었다는 것은 학교 수학의 비중을 늘림으로써 이전의 적성검사나 아이큐 테스트의 성향에서 조금 벗어난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Algebra II가 추가되므로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조금 쉬워졌다는 뜻도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적인 성향은 아이큐 테스트 같이 수학의 내용을 얼마나 아느냐보다는 수학적인 머리가 얼마나 좋은가를 테스트 한다는 점입니다.
수학에는 크게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Math Concept , 두 번째로 Math Computation, 그리고 Math Application입니다.
Math Concept은 수학의 개념(Concept)을 이해하고 그 개념을 토대로 계산하고(Computation), 마지막으로 개념과 계산을 이용하여 얼마나 응용( Application)을 할 수 있냐는 부분 입니다.
대부분 고등학교 수학까지는 개념과 계산에 치중을 둡니다. 또한 과목의 점수가 순수한 수학실력 외에 숙제, 참여도, extra credit 문제 등 교사에게 잘 보이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점수 받기가 수월합니다. 따라서 많은 한인 학생들이 수학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냅니다.
반대로 표준시험인 SAT 수학시험 같은 경우는 순수한 학생의 수학실력 만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별도로 응용을 준비하지 않을 경우 귀하의 자녀같이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만 SAT 수학시험에서 버금가는 점수가 나오지 않게 되는 것 입니다.
수학 경시대회에 출제된 문제들을 보면 단순히 암기된 Formula 로 문제를 푸는 것에서 벗어나서 응용력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식의 문제가 대부분 입니다. 이렇듯이 암기위주의 수학 보다는 과정을 중시하여 문제를 접근할 수 있는 응용력을 키워 주어야 대입시험이나 대학교에서도 수학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수학적인 머리가 있는 학생들은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응용력을 키우는 연습문제를 많이 접하고 지도 받아서 암기위주의 문제풀이보다는 응용력 위주의 수학풀이로 전환해야 합니다.
폴 허 원장
<풀러튼 프린스턴 아카데미>
(714)670-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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